1. 데크
1) Morrow dimension
00-01 스키를 타던 시절, 물론 스키 장비도 있었습니다.
어느 바람이 들었는지, 보드를 렌탈. 보드의 매력에 빠져 마련한 데크입니다.

모로우라는 회사는 성능보다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잘 알려진 데크입니다.
탑시트의 아름다움(?)에 뻑가버려 구입한 장비입니다.

당시 5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샵아저씨가 우주비행선 그려져 있는 프로모델 추천했지만)
한눈에 박혀버린 탑시트의 그래픽에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거금 주고 구입한 데크 01-02 모로우 dimension


그 당시 이 데크의 특성은 소프트하고 탄력이 좋으며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물건' 이라는 평
이었습니다.

01-02 시즌 알리 한번 안쳐보고 라이딩'라이딩' 하던 때였습니다.
어느덧 '너도 카빙 하네' 라는 말을 들었으며, 첫 시즌에 이상한짓(?) 하는게 아니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더 누워, 더 앉아. 라는 말을 되뇌이며 수련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라이딩이 이쁜 폼이 나오고 어느 정도 무게를 실어줄수 있게 되었을때 들었던 생각은.

이 데크는 내게 너무 소프트 하다.

조금만 앉아줘도 휙 돌아가 버린다. (<-숏턴을 싫어하던 시절)

모글을 자르지 못한다. 덜덜거린다.

다운시 많이 휘어지니 많이 퉁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난 이게 싫다


몰론 이쁘고, 트릭하기 좋다는 장점도 있을수 있습니다만..
남들이 다 자르는 것 같은 모글을 저는 못자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바꾸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때 옆에서 보기론 자르는 것 같이 보였답니다. 그냥 개인적인
불만족 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2) 01-02 Burton Dragon
이런 이유로 세상에서 제일 하드하다는 데크를 갖고 싶었습니다.

드래곤, 드래곤.. 이름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이 놈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02-03 시즌을 준비하던 중, 60만원에 운좋게(?) 구했습니다. 당시 드래곤이 다 팔린건지 아는 사람
통해 통해 겨우 구했었습니다.


02-03 얼굴이 비치던 드래곤에 몸을 싣고, 더 깊은, 더 멋진, 그리고 내가 만족할만한 카빙을 위해
한시즌 몸바쳤습니다. 02-03 시즌에는 약간 매너리즘에 빠져 트릭도 조금 연습했었습니다.

03-04 역시 드래곤과 함께 보낸 시즌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시즌방을 잡지 못했으며 약 15일 정도
뽀드타러 갔었습니다. 자주 못간 관계로 라이딩은 잠시 접어두고, 엄청 높이 뜨는 알리' 를 위해
15일을 다 바쳤습니다.


약 2시즌 드래곤을 탔습니다. 각설하고 사용기를 적겠습니다.

세간의 평판. 하드 하다 라는 생각을 초반에는 많이 했습니다.
라이딩시 힘이 너무 많이 들었고, 아무나 타는 데크가 아니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제 머리를
지배할 당시였습니다.

그러나 횟수를 거듭할 수록, 또 한 해를 거듭하니.. 이 놈이 말랑말랑해 지는건지..
요즘 생각은 드래곤? 별로 하드 하지 않다. 입니다.

물론 하드하긴 합니다. 그러나 저 자신은 타본 데크가 딸랑 2종류이고, 옛날 데크의 감각은 까먹은
지 오래입니다. '론 하드하다' 말은 옆에 친구가 타보고 한말입니다.

요즘 제 생각은 이 데크는 내가 충분히 콘트롤 할수 있는 데크이며, 내 실력?과 내 라이딩 스타일에
부합하는 아주 좋은 데크' 라는 것입니다.


비교적 딱딱한 관계로, 많이 앉아줘도, 많이 누워줘도.. 휙 돌아가는 일이 없으며.
딱딱한 관계로 슬로프가 평탄하지 않더라도, 떨림이 많지 않으며..
모글을 자를 수 있습니다.

잠깐 모글 이야기를 하겠는데요.
엣지를 세워줄시, 즉 카빙시.. 데크가 소프트 하다면 모글을 자를때에도 데크가 휘는 경우가 있습
니다. 소프트 하다고 안잘리는게 아닙니다.

프레스와 원심력으로 강한 힘을 가지게 된 데크는 100명의 스키어가 만들고 지나간 좀 큰 모글.
을 제외하고, 평소 모글이라 불릴수 있을 정도의 모글을 다 자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를시에도 데크의 떨림과 떨리지 않음의 차이 정도일 것 같습니다.
딱딱하다 싶은 데크는 다 떨리지 않을 것입니다. 전 이런 드래곤의 하드함이 좋습니다.



드래곤은 아이스반을 가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제 생각은.. 못가른다 입니다.

실력이 없으면 당연히 아이스반을 가르지 못합니다. 실력이 좋아도 가를수 없습니다.
다만.. 라이딩을 함에 있어서 지금이 자신의 절정기라고 생각될때 그때는 아이스고 뭐고 없다고 생각
합니다.

이 경우에 한해서 드래곤은 아이스를 가를수 있습니다.
절정기가 지나고, 그 시간이 지나면, 보드를 더 잘타긴 하겠지만.. 그게 좀 미묘하게 틀린 것 같습
니다.

말이 어렵네요.


알리 칠때, 작년부터 깨작거리기 시작한 트릭을. 본격적으로 마음먹고 제대로 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것은 올해이며, 그 시작이 엄청 높이 뜨는 알리' 를 치자 이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해본 결과~

드래곤은, 탄력이 좋고, 딱딱하고, 가볍기 때문에 알리치기가 좋습니다.
라는게 결론입니다.



댓글 '3'

수자원공사

2004.02.18 23:19:52
*.15.216.213

컬럼란의 스카이님 카빙동영상이 떠오르네요 . 깔끔한 자세 멋집니다

까미~

2004.02.18 23:24:40
*.119.201.158

감사합니답.. 시즌이 끝이군요. 벌써..

구도사

2004.02.20 16:50:47
*.150.140.17

저도 02-03 드래곤을 빌려서 타보았지만, 저의 느낌도 하드하지 않다는 느낌이었읍니다..가볍고
그립력은 탁월...탄성도 좋구..하드함은 모로우 트루쓰 정도였던 거 같네요..모로우 리튬이 제일 하드했던 기억이...내추럴이 그 다음...그다음이 드래곤과 트루쓰였던 느낌이었네요..
하지만 전 약간은 말랑말랑한..언제나 특이한(?) 느낌을 주는 제 애마 제이미린이 젤로 좋네요..
하드한 데크 갖고 싶긴 하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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