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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여러분,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금일자 양지 야간 후기를 송부드리오니 이후 일정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금일 방문은 18시 30분에서 21시 정각까지였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1. 날씨
예보상 18시까지 비가 온다고 했으나, 양지에서 30분 거리인 본인 자택에서는 17시에 이미 비는 그쳤습니다.
아마 양지도 그때쯤 비는 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주차장 온도는 6시 30분에 9도, 9시 정각에는 8도였습니다. 2월 수준이네요.
하지만 비가왔다고, 날씨가 따뜻하다고 거르기 시작하면 의외로 시즌 내내 갈 수 있는 날은 많지 않지요..
2. 인파
사진 참고 부탁드립니다.
6시 30분 경 오렌지
사람 없고요
7시경 그린
역시 없고요
8시경 그린
그래도 패트롤이 잡혔네요... 양지의 프라이드를 지켜주신 패트롤에게 감사를..
적어도 8시까지는 사람이 진짜 거의 없었습니다. 8시 이후에 퇴근하신 분들이 오시면서 그래도 동네 헬스장 분위기는 났네요.
그 이전에는 동네헬스장은 커녕 흉가 분위기였기 때문에...
적막한 슬로프 위에서 들리는 소리라고는 중국인 가이드의 쩌렁쩌렁한 호통소리 뿐...
솔직히 중국인/태국인 관광객분들께 큰절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 분들이 안 오신다면 양지는 폭삭 망할거에요..
3. 설질
글쎄요. 저는 원체 강설이면 강설인대로, 습설이면 습설인 대로, 슬러쉬면 슬러쉬인대로 즐겁게 타는 편이라..
하루종일 1mm정도의 비가 왔는데, 사실 많은 양은 아니라서 흙이 보인다거나 하는건 없었거든요. 물론 베이스를 걸으면 하얀 사막 위를 걷는 것 처럼 발이 푹푹 빠졌지만.. 여전히 눈은 눈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재밌었습니다만, 역시 많이 넘어졌어요.
슬러쉬라서 노즈 박히면 윈드밀 돌면서 등카빙을 할 수 밖에 없잖아요? ㅋ...
그래도 저는 감히.. 재밌게 탈 만한 수준은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 기타
아무도 없는 올리올리는 왠지 모르게 학창시절에 아무도 없는 교실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역시 사이다는 아직 캔으로..
5. 스키장 가야 하는 아저씨의 저녁식사.jpg
요리명은 지옥에서 기어올라온 야채빵쯤 될라나요?
마나님이 제가 퇴근해서 도착할 시간에 맞춰서 준비하신건데.. 그래도 속은 로스트치킨도 들어있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상입니다.
다들 안전하고 즐거운 시즌이 되시길 바라면서,
특이사항이 있으실 시 연락 부탁드립니다.
뻬뻬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