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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 20 : 40. (업뎃 안할지도. 얼른 쓰고 번개가야지 ^^)
*. 날씨.
영상 1도에서 시작, 현재 -0 도 가리킴. 바람 완전 잦아 듬.
어제 밤에 비하면... "돔 구장 씌웠나?" 할 만큼 바람 적음.
어제 밤에 비하면...
*. 설질.
강.설.
시작때 엣지 강하게 세울때의 소음은 대략 80 데시벨 수준.
8시 이후, 갈려서 생긴 가루 제법 있어서 그냥저냥 탈 만...
*. 인파.
일행하고만 가려고 버티며 줄 만들어 보려는 선수들 몇 줄.
"빈칸 메꾸기"로 무정차 통과 가능. 어제보다 적음.
*. 잡설.
- 야간 패트롤 컨셉은 투명인간 모드. 최초 발견이 8:23.
어쩌면 내 눈이 해태 눈 일지도...
어쩌면 해리포터의 마법 투명 보자기를 뒤집어 썼을지도...
0607 에 성실히 근무해서 나를 감동시켰던 "고*희" 패트롤.
폐장일 마지막 리프트를 같이 타고 올라가서 나눴던 대화.
'고객님께서 먼저 가셔야 제가 뒤를 지켜 드립니다.' 하면서
내 뒤를 봐준 그의 마지막 말은 "다음 시즌에 뵈어요" 였다.
양지 시즌권 6년의 혜택과 모든 인맥을 뒤로한 채 지산으로
옮긴게, 성실히 근무하는 한명의 패트롤 때문이었건만...
- 진짜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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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종갓집이어서인지, 어려서 부터 많은 분들의 임종 진행을 지켜 보며 자라왔습니다.
병원에서 더 이상 손 쓸수 없다며 '집에 가서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 드리라고 하면,
자식들의 반응은 동일합니다. "어머니, 다 나으셨대요. 병원에 계시느라 답답하셨죠?
어디 가 보고 싶으세요?" 평소의 여러가지 허황된 욕구를 버릴때 남는 3가지중 하나.
고향집이건 어디건, 원하는 곳에 가고자 하는 것. 신체의 자유...
시간이 흘러 더 이상 차에 모시고 다니는 것도 어렵게 되면 다른 걸 여쭙게 됩니다.
"뭐 드시고 싶으세요?" 찾아 오는 사람들도 미리 묻는 공통된 질문. 3단계중 두번째.
그 조차도 어려워지면, 움직이지도 못하고 곡기마저 끊게 되면 마지막을 묻습니다.
"누구 불러 올까요? 누구 보고 싶으세요?"
옛 성현 말씀에, 날씨가 추워지고 난 후에야 송백의 늦게 시듦을 안다고 했던가요.
식욕/성욕/재물욕/명예욕/... 인간이 창출해 낸 세상의 그 모든 가치를 흘려 버려도,
파르르~ 꺼져가는 촛불처럼 의식의 마지막에서 원하는 것은 비로소 한가지 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보고자 하는 것....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겠지요, 다시 또 만나면 되는거고. 하지만 그 시간 사이의
"보고 싶음"을 어찌 견뎌내는지가 문제입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보고 싶은 존재가 된다는 것이 즐거움이자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누군가 보고 싶은 존재가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입니다. 비록 그 상대가
사람이건 사물이건 의식속에서만 존재 가능한 추상체이건 간에...
다시 보고 싶은 대상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보고 싶다.
보. 고.. 싶... 다........
---- 너의 빈 자리를, 너라고 우기며...
몸상태가 안좋아 금요일 쫑파티 참석을 위해 오늘벙개를 건너뛰었습니다.. 잠을 잘못자면 그다음날 어찌나 쑤시는지~ 오른팔은 아직 제팔이 아닌가봅니다.
언어의 맙소사 ^^
진짜 잡설부분 눈물나는데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