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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달려서 8시 반 쯤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알았습니다. 시즌권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것을......
할 수 없이 리프트권을 끊었습니다. 그나마 50%할인 중이라 29,000원에....ㅠㅠ
바로 오랜지로 올라갔습니다.
초입부는 상당히 반질반질한 빙판이였습니다. 여러 사람이 그쪽으로 내려갔으니 그렇겠지요~
눈은 습기없는 설탕눈이였고요.. 그 아래 딱딱한 아이스였습니다.
사람들이 내려가는데 드르륵~ 드르륵~ 뭐가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ㅎㅎ
그렇게 혼자서 어정쩡하게 미끄러지면서 내려오는데 누군가 나를 '저기요~!!' 하면서 부릅니다.
어떤 남자가 '휴대폰을 떨어뜨렸다'며 내려가고 있는 저를 따라와서 건네주었습니다~!
와~ 대박 너무 감사했습니다. (나름 안 주머니에 단디 넣어 놨는데 빠졌나 봅니다.. ㅠㅠ)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긴 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커피라도 한 잔 사드리고 싶었습니다..
혹 이 글을 본다면 다음번에는 꼭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그렇게 고마운 사람을 뒤로하고 저는 계속 엉덩이로 내려옵니다..
힐턴에서 계속 주저 앉습니다.. 슬립이 나면서 퍽퍽 엉덩이로 미끄러 졌습니다.
아이스와 설탕 탓이라고 하고 싶은데 그 와중에 누워서 카빙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진짜...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런 부터는 초급으로 이동합니다...
그나마 경사가 덜하니 연습을 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초급을 몇 번 내려 왔는데 리프트가 너~~~무 느립니다.
그래서 두어번 더 타고 시간이 너무 아까워 다시 오랜지로 갑니다.
오랜지는 사람이 많아서 접촉사고가 날 뻔한 장면이 참 많이 연출됩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 중에 보면 한 두어번은 사고날 뻔~ 한 상황이 보입니다~
조심히 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