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좋은 후기 많이들 써주셔서 제가 뭐 추가할 내용도 없고..해서 자제하고 있는데...

그래도 다녀온 흔적이나 웹상으로 남길까 해서 써봅니다.


-. 두괄식 구성에 따른 총평...

이게 용평이지요. 작년시즌의 경우 이런 분위기를 1월중에 이미 맛볼 수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올 시즌에는 2월 후반기나 되어서야 원래 용평을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다른분들의 후기가 내용은 짧아지고 'ㅋㅋㅋ' 내지는 'ㅎㅎㅎ' 가 많아지는게 이해가 됩니다.


-. 출발.

비수기라고 인천쪽 셔틀이 평일 운행을 안해서 방배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어제 쪽잠을 자고 아침에 사당에서 셔틀 탑승했습니다.

12월에도 이렇게 몇번 사당에서 셔틀을 탄적이 있는데 그 때와 달리 오늘은 꽤 사람이 많네요. 잠실에 도착하기 이전에 거의 버스 꽉차는 분위기...

시즌권 안갖고 나온 어르신과 버스측 직원과 실랑이로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8:30쯤에 맞춰 용평 도착합니다.


-. 리조트 도착.

어김없는 대장(&직장-_-)의 압박으로 후다닥 화장실 찾느라 온도계를 제대로 못봤는데 -11도 언저리인듯 했어요. 바람없고 날씨 화창.

베이스쪽에 인구가 평일치고 꽤 있네요. 단체도 있는 모양...

어제 제대로 씻지도 않고 사무실에서 새우잠 자서, 너**굴님께 전달 받은 사우나권을 이용하여 럭셔리 샤워 후다닥 완료 후 환복, 9:30쯤 출동~(무료사우나권 몇장 더 있으면 좋겠네요-.-;;)


-. 오전.

먼저 메가그린에서 몸을 풀어봅니다. 설질은 저번주 이후로 계속 극상 유지중인듯합니다.

곱등이로 타도, 뒷발을 차도, 테크토닉을 춰도, 밥상을 뒤엎어도, 엣지날은 잘 박힙니다.-_-;

인파는 주말만큼은 안되도 비수기로 접어든 평일치고는 꽤 있습니다. 봄방학 + OT의 영향인듯...

골드로 이동합니다.

이미 시간상 비클(또는 피클?)질은 벗겨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습니다. 제가 골드밸리 상단에서 카빙을 시도할 정도로요...쿄쿄쿄...시도'는' 했습니다만...;;;

암튼..뭐...옷에 뭍은 눈 털고...사우나이용하느라 아침을 안먹어서 배고픔이 빨리 찾아온 관계로 골드쪽은 밸리만 두세번정도 타고 접습니다. 밸리 상황으로 봐서는 판타스틱도 판타스틱할거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오후.

이른 점심 식사 후 바로 곤도라 탑승.

발왕산 정상도 화창하고 바람도 거의 없습니다. 온도도 베이스보다 그리 낮지 않은듯. (빨리 타러 가려는 욕심에 온도표시 모니터를 무심히 지나쳤네요)

점심이후의 레인보우는 뭐...이 시간대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렌보3 갈라지는 부분까지 메인 슬로프는 가운데 정설된 눈이 사이드로 밀려난 형태. 하지만 드러난 바닥이 아이스가 아닌 적당한 강설 정도입니다. 렌보1과 4의 경우는 눈들이 잘 유지되어 있는듯.

3는 뭐 일단 살아야 하는 관계로 상태가 어떤지 파악할 겨를이 없었고 2는 아예 들어갈 생각을 안했으니 정보가 없습니다;;;;


오후 2시쯤 되어서는 햇살 때문인지 눈이 살짝 퍼슥퍼슥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렌보2 하단에서 살짝 전경주고 타보다가 엣지 터져서 또 온몸 슬라이딩...


3시까지 계속 생존체험하고 하산.

렌보 파라다이스도 뭐 완벽합니다. 턴 연습하려면 엣지 잘 박히는 슬로프 중앙, 눈 맛(?)을 보구 싶으면 푹신푹신하게 눈 쌓여있는 벽타기, 맘껏할 수 있네요.

중간중간 가족단위 스키 줄줄이 비엔나만 잘 피하면 정말 잼있게 내려올 수 있습니다.


-. 결론.

하루 종일 잼있게 탔네요. 주말되기 전에 또 눈온다고 하니 계속 좋은 설질 유지 되리라 믿습니다.

주말에 고민없이 용평 원정들 오셔도 품질 보장 될듯합니다. (저번주말은 너무 많이들 오셔서 문제였지요-_-)


-. p.s.

시즌 종료 전에 그래도 파크함 들어가 봐야지 하고 서약서 썼네요. 스티커 떨어졌다고 나중에 준다고 함;;;

킥은 꿈도 못꾸고 둔턱(너클?)에서 폴짝하는데도 바로 쩍-0-;;;역시 보드는 땅에서 떨어지면 안됩니다...


-. p.s.2

저번 주말도 그렇고 오늘도 CASI ACMS 자켓입은 외국인이 다른 보더들에게 뭔가 마구 설명하고 있는 모습 발견.

살짝 옆에 가서 도강을 시도해 보는데...

여러분...영어공부 열심히 해야합니다.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 ㅜ,.ㅜ

엮인글 :

너굴너굴~

2014.02.19 23:28:36
*.226.216.137

아..오늘 드가셨군요!

가시는 방법은..어려웠으나..그저 부럽기만;;;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간만에 평일에 가려니 기대됩니다.

결국 경기도민은 잠실까지..;;

생존체험 고고씽.ㅋㅋ 

저도 용평에 좋다는 그눈 맛보러 갑니다.^^ㅋㅋ



nobird

2014.02.20 00:49:57
*.142.62.26

시즌끝나기전에 어떻게든 뽕 뽑아야죠. 므흐흐흐

너굴님도 용평설질 맘껏 누리시길~~

심야너굴

2014.02.20 10:42:35
*.92.147.189

왕부럽 ㅠㅠ


nobird

2014.02.20 14:18:38
*.7.21.199

이번주말에는 같이 타용~

보더SSONG

2014.02.20 12:56:00
*.36.158.9

후기 넘 잼있게 잘쓰셨네요^^잘읽었습니다
이번주말 용평원정가는데 기대되네요~~~^^

nobird

2014.02.20 14:20:53
*.7.21.199

낮 온도가 살짝 걱정되긴하지만 전반적으로 상태 좋을듯합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샤를1세

2014.02.20 13:59:35
*.70.57.188

후기글을엄청쓰시네요 타자 저는느려서 ㅡㅡ
대단하세요 이리자세히쓰기어렵던데

nobird

2014.02.20 14:22:03
*.7.21.199

나이를 계속 먹을수록 말만 늘어가는거 같습니다-.-;; 실력이 늘어야 할텐데용;;

덜 잊혀진

2014.02.20 16:45:18
*.73.93.2

우와~, 멋진 후기~ @.@

난 왜 이렇게 쓰지를 못하나.. ㅠ.ㅠ

nobird

2014.02.20 19:31:56
*.246.77.27

에이..덜님께서 그런말씀을;;;;너무 겸손하십니다;;;-.-;;

stag

2014.02.21 00:24:04
*.230.63.78

수염 간지나게 난 외국형이 열심히 설명하고 맨 앞에는 한국분이 앞장서서 라인 그리더라고요.

nobird

2014.02.21 23:18:46
*.142.62.26

기억을 되집어 보니 그 한국분이 아마도 팀카시(?)대표님이시던가 그분인가보더군요. 암튼...CASI자켓 갖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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