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용평
[설질]
음... 뭐라고 해야할까?
건조한 미세설탕과 강설, 간헐적 빙판의 조화.
땡보딩이야 어지간하면 좋다 생각들지만
오늘 왜이러지? 어제는 뽀득뽀득했는데
오늘은 사각사각한 느낌의 설질입니다.
어제 23~24시경 살포시 눈은 왔는데
새벽부터 불어대는 강한 바람에 자연설 효과
0% 수렴했다는 느낌입니다.
[날씨]
이래야 대관령이지! 하는 날씨입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거칠고 기온은 낮고..
어제마신 소맥의 여파로 추위가 더욱
거세게 느껴지는 주간입니다.
추풍낙엽 대롱대롱 곤도라 간만에 스릴짱!
[인파&리프트]
역시 일요일은 인근 숙박시설에서 수없이
소비한 막대한 양의 주류와 안주의 여파로
곤도라안은 은은한 알코올향이 가득하고
리프트는 기다림 거의 없이 이용가능했습니다.
오늘은 춥기도하고 귀찮아서 레/파와 그린만
짧게 몇번 탔는데 대기시간&인구밀도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슬롭]
레파는 밤새 몸 속에 쌓인 알코올이 일순간에
깰 듯한 '드르륵' 강설이 다소 보였지만
상단부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린은 곤도라스테이션행 가속도 버프용으로
올라가서 턴 5회 후 직활강 비슷한걸 한지라
감흥이 없었습니다. 다른 구역은 또다른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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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알펜시아
[설질]
쿵짝쿵짝~! 도찐개찐 거기서 거기 엎어치나...
오후에 장비문제로 알펜시아로 넘어와
느낀 설질입니다. 슬롭이 파헤쳐지진 않았지만
용평 바람막이 답게 강풍이 몰아쳐 표면의
눈들을 슬로프 밖으로 빠르게 버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날씨]
오후들어도 냉기가 가실 생각이 없으신듯한
기온을 보이고 있으며 매우강한 바람으로
리프트 지옥체험을 할 수 있고 정상에서
돌풍에 휘청할때도 있습니다. 참고로
정상 라운지에서 골드 상단을 바라보니
1000년 묵은 용오름을 관측하였습니다
[인파&리프트]
서슬퍼런 강풍으로 인하여 슬로프를 돌아나니는
용자가 많지않습니다 일요일임에도 비어서
올라가는 리프트를 다수 목격하였습니다.
가뜩이나 추워서 사람들과 바짝 붙어 리프트를
타야하는데... 없네 없어. 리프트 같이 타는 사람이...
덕분에 너무 추워서 입돌아갈까봐 락카로 피신중.
[슬롭]
강설, 벗겨져 반짝반짝 빛나는 슬로프....
에코는 오늘 평창군수배 스키대회가 종일
열리고 있어서 통제. 폭스트롯측 보드크로스와
파크 킥커는 일반인 개방상태로 보이나
심한 강설이 예상되는 폭스트롯 상단이
겁나서 못가봄... 찰리 모글 코스 완성.
조금만 작게 만들지... 찰리 슬로프 매우좁아짐...
# 덧
보드타는 전날 음주는 맥주 500cc이하
소주 3잔 이내로 마무리해야 다음날
지장이 없다는걸 새삼 깨달음.
ㅋㅋㅋ 엄청 추웠나보네요~ 낼은 더 추울거 같던데~
알펜이 용평 바람막이 역할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