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 하염없이 내리는 창밖의 눈을 보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취침....


토요일 아침 7시 반 기상, 준비하고 8시에 "아자아자~ 파우더를 즐기자~" 라고 외치며 시즌방을 나갔지만...


두둥~~~~~~


너무 급격하게 내린 눈으로 이미 시즌방 앞은 아수라장....


아무리 치워도 다시 뒤덮히는 눈때문에... 결국 첨 보는 많은 보더분들 합심하여..


빠진 차들을 밀어주고...


IMG_0595.JPG


저 역시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50분만에 간신히 시즌방 탈출 성공 ㅠ....


(이 자리를 빌어 뉴월드 빌라에서 제 차-트라제-를 밀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마침 셔틀 버스가 오는 바람에 차를 비켜주어야 해서 그냥 가게 되었네요 ㅠ)


약 9시 20분쯤 곤도라 탑승장에 도착... 곤도라를 타려 했으나 들리는 얘기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렌보 메인과 차도 모두 닫혀있다.. 지금 곤도라 타고 올라가면 다시 곤도라 태워서 내려보낸다"라는...


이런.......!.. 용평에 오래 다녔지만.. 이런일은 난생 처음.....!


일행과 같이 상의한 끝에 일단 렌보 정상에 올라가서 기다리기로 합의.. 곤도라 탑승...


아앗! 곤도라 한참 올라가는데 보니 사람들이 차도에서 내려오기 시작...!!!!


발왕산 정상에 도착 후 마침 렌보 메인 입구에 있는 패트롤에 물어보니 약 30분~ 1시간 정도 후에 열거 같다고 하네요


총 세대나 모여서 정설중이라 하더군요...


흠.. 그 정도 시간이라면???? 오케이... 차도 한번 밀고 내려오자!


그래서 신나게 렌보 차도를 즐기는데... 세상에.... 차도 타면서 내려올때 신나게 타던 그 무수한 벽들은..


단 한개도 탈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눈이 너무 많아서 -_-;;;;;;;


너무 많아서 벽을 아예 올라갈 수가 없더군요... >.<


암튼 여차저차 베이스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IMG_0597.JPG


그린스넥에 쌓인 눈들........ 흐어엉~~~


다시 곤도라로 이동 후 렌보 정상에 도착......


아직 메인 안 열었단 얘기에 카페모카 한잔 사서 마시는데...


두 모금쯤 마시다가 걸려온 동생의 전화... 지금 렌보 메인에 대기하고 있는데 곧 열거 같다는 소식...


두세모금 마시던 카페모카 그대로 휴지통에 던져넣고 데크들고 메인까지 뛰었습니다 -_-;;;


이때가 약... 11시 좀 덜 된 시간이었을겁니다.... 10시 40~50분쯤..


IMG_0599.JPG


렌보 메인에서 대기중인 스키어, 보더들.. 통제중인 패트롤....


조금 후에 그물 펜스 올라가고 정설차 총 세대가 올라와 좌회전 후 차도를 향해 내려갑니다.


그리고 대기중이던 약 30~40명의 스키/보더분들.. 비명 지르며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파우더 압설한 곳에 엣지 박는 느낌.... "아!~... 천국이구나....ㅠ"..... 정말 행복하더군요......


그렇게 신나게 달려서.. 스키어, 보더 1,2,3,4,5,6.... 지나쳐 무리들 중에서 처음으로 렌보 1을 진입후... 펼처진 놀라운 광경....


하코다 부럽지 않은 쳔연 파우더가 베이스까지 펼쳐 있더군요.. ㅠ


미친듯이 탔습니다.... 라이딩할때 눈은 사정없이 허리까지 차올랐습니다...


마치 외국 필름에 나오는것처럼 한쪽으로 슬라이딩 하면 엄청난 파우더가 허공으로 파파팍~~~~!


감동...또 감동.....


한참 내려오다 너무 힘들어 잠시 쉬는데 위를 보니 많은 스키/보더분들.. 한 무리가 신나게 비명 지르며 내려옵니다...


아.. 이런 곳을 처음으로 타게 되다니......... 용평이 제 일생에 큰 감동, 추억을 주었습니다 ㅠ


IMG_0601.JPG



아.. 사진속의 슬라이딩 자국은 제 데크가 만들어낸.. ㅎㅎㅎ.....


이렇게해서 토요일 오전, 오후 내내 렌보에서 원없이.. 지겨우리만큼 자연설을 즐겼네요.........


어쨌든 토요일 오전 렌보 곳곳에선 무수한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가득했더라는.........


렌보 리프트 타고 올라가다 보면 사방 팔방에서 비명 소리들만...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휘슬러,일본에서 한창 파우더를 즐겼던적도 있었지만 감히 이날 파우더도 A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전 내내.... 사람들이 지나가서 아무리 눈이 모글처럼 뭉쳐있어도 데크로 툭~ 치면 후우우욱~ 하고 죄다 날라갈 정도로


너무너무 건설 이었거든요...... 그 정도로 좋았습니다!!!!


단..오후 2시쯤 이후부터는 차츰 굳기 시작하더군요 -_-;;


.. 그렇게 신나게 즐기고...


오후 3시 반쯤 해서 렌보를 내려와서 차 주차한 곳으로 가기 위해 레드 메인을 타다가 사진 두 컷..


좌측 리프트는 레드 중간에 끊어 타는 리프트입니다..... 눈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운행을 안하더군요..




IMG_0607.JPG IMG_0609.JPG



이상..... 12일 용평 후기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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