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보딩!! 을 다짐했으나 역시나 여차저차 하다보니
조금 늦어버린 오늘 타워프라자를 나와 시계탑을 보는 순간.
"오~~~ 18! 겁나 추워요 형!"
욕이 아닙니다. 영하 18도였다구요.
간만에 코로 숨을 들이쉴 때 콧털이 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는 즉슨 슬로프에 깔린 눈들도 바짝 추워 납짝 눌려있을거란 뜻?
예상은 틀리지 않았고 레드 슬로프-! 단단하지만 아이스는 없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컨디션의 설질.. 하지만 제 컨디션은 관광모드를 외치던지라 슬쩍슬쩍 슬턴으로 몸을 풀어준 후-
메가그린을 갔습니다.
파크쪽 펜스에 희안하게 출입 통제를 해놨습니다.
오늘 파크에서 지빙 대회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왜 메가그린을?
어리둥절하며 메가그린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위에서 바라보니.. 출입통제를 해놓은 그 곳..
너무 눈이 이쁘게 깔려있습니다. 피클자국도 없이 그냥 순백.
아무리 봐도 초대형 아이스도 아닙니다.
소복소복 밟힐 듯한 눈들로 쫙 깔려있습니다.
근데 거길 막아놨더군요.
리프트 직원도 왜 막아놨는지 어리둥절하길래..
결국 제가 들어가버렸습니다.
마치 폴라인처럼 뚫려있길래 카빙연습하듯
들어가서 소복소복 쌓은 구간에서 철퍽철퍽-
덕분에 오늘 메가그린이 눈 제일 좋았습니다. ㅋㅋㅋ
일행들은 다 레인보우로 갔고 저는 혼자 메가그린에 남아
계속 파크쪽 슬롭을 탔습니다.
그래서 메가그린 이후 다른 슬롭을 경험해보지 못했네요.
아..아마 좋았을거에요:) 내일도 좋을거예요:) 저는 내일 못가요:(
그래도 일단 셔틀은 예약해놨어요:) 근데 패널티나 내겠죠:(
그리고 11시쯤 보딩 접고, 데크에 핫왁싱 제대로 먹이고-
서울로 복귀 중입니다. 이상 용평 오전소식입다.
아직까지 소식이 없길래 올려 봅니다.
얏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