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등산보딩의 탓이였나 아니면 뉴질랜드의 시즌이 끝날 무렵에서인지 베이스와 상층부간의 기온차와 갖고간 LTD 다운자켓 덕분에 땀을 흘렸다가 식었다가를 반복해서 인지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아펐다..

감기였다.....젠장.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감기때문에 원정을 쉴 수는 없지 않은가?

솔직히 필자는 이날 쉬고 싶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가장 멀다는 트레블콘을 오늘 가야만 하는거였다.

뉴질랜드와서 많은 뉴질랜드인과 호주인들이 추천하는 보드장이 트레블콘이였다. 그러나 퀸스타운에서 가기엔 가장 먼 리조트여서 우리는 일정에서 제낄려고 했으나 사람맘이라는게 여기까지 왔는데 가봐야 하는거 아냐? 라는 심보로 가게되었다.

악몽의 트레블콘!
트레블콘의 규모는 개인적으로 카드로나보다 크다고 생각된다 산이 2개에 지도도 2개로 나뉘어져있다. 실제로 트레블 콘의 일반적인 piste 슬롭의 길이는 4개의 리조트를 기준으로 가장 길다.

트레블콘은 2개의 산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일단 올라가서 중앙 부분에서 다른 한쪽 산으로 건너갈 수 있게되어있는 구조이다.

문제는 베이스에서 올라가는 리프트가 1개라는 점. -,.-;;
누가 그랬던가? 외국 리조트는 대기시간이 0초라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사람 열라 많다. 뉴질랜드 원정 기간중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건 처음이다.

여느 리조트와 다른첨은 일반적인 슬로프 piste가 산을 중심으로 지그재그로 산의 옆면을 따라 내려오게 되어있기 때문에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다 물론 지그 재그의 중간 중간을 그냥 뛰어넘어서 내려가도 된다.

이 날 필자는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꾸준히 piste를 따라 라이딩을 하였고 다른 일행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하프파이프를 열심히 낙엽질로 내려온걸로 기억한다 ㅎㅎㅎㅎ

무엇보다 악몽인것은

1. 베이스의 리프트 달랑 1개
2. 산을 지그재그로 내려오게 만든 기나긴... 정말 다리가 아파서 쉴정도로 꼬불 꼬불한 piste
3. 그리고 감기 였다.

만약 초보보더들이 원정을 가서 라이딩을 익히기에 트레블콘 만큼 좋은 리조트는 없으리오!!!!
나중에 여친이 생겨 초보라면 꼭 트레블 콘에서 강습을 시켜야 되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리조트다.

산을 따라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코스가 바로 초급자 코스며 길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한번 올라가면 반나절 내려와야 할 정도!

결국 이 날은 원정3일째의 피로누적과 감기 등의 여러이유로 쉬엄쉬엄 탔지만 긴 piste 덕분에 충분히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하였다. ^^

아 그리고 가는날이 언제나 처럼 장날이라고 반대쪽 리프트를 닫는 바람에 건너가 보지 못했지만 충분히 남섬의 4개 리조트 중 가장 큰 규모였으리라~~~~

날씨는 베이스는 엄청나게 덥고 상단부는 추운 극심한 기온차와 그리고 심한 날씨의 변덕을 겪으며 터질듯한 허벅지의 통증을 동반하고 온 그런 하루가 되었다.

그래도 이날의 수확아닌 수확은 덩더쿵! FS180 얼쑤~ 사진을 건지게 된것!!! ㅎㅎㅎㅎ
슬롭 중간중간에 인공적으로 생긴 램프?? 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은 보람찬 하루였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