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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CASI NTC 제프 첸들러와 무주에서 라이딩을 했습니다.
뭐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도를 받았다는 말이 더 정확하겠네요.
주변 지인들과 함께 이 즐거움을 누렸고 모두들 그의 라이딩에 한번 그리고 그의 인성에 두번 놀라더군요.
3년 전 하이원에서 짧았지만 저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으며 강한 임팩트를 주었던 그였기에 올해 그와 함께한 시간은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제가 추구하는 라이딩과 제프가 제시한 라이딩의 메커니즘이 꽤 많은 부분에서 겹치는 것이 저를 무엇보다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몇개 소개해 보자면
1. Enterence Line과 Finish Line 이 일정해야 한다.
2. Turn은 Sideslipping과 Sideslipping의 연결이다.
3. Rotation과 Steering 은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빙 계열은 적게 천천히, 슬라이딩 계열은 많게 빠르게, 턴의 상황에 맞는 움직임이 중요하며, 상체가 먼저, 상체와 하체가 함께, 하체가 먼저 등 슬로프와 본인이 구사하고 싶은 턴에 맞게 서로간의 회전은 모두 가능하다.
4. 팔의 움직임은 최대한 간결하게 하는 것이 고속라이딩과 급한 경사에서는 유리하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팔의 무게는 물이 들어있는 작은 양동이와 같다. 관성으로 인해 상체의 지나친 움직임이 하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는 평소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여서 라이딩을 연습한다. 상체 로테이션 대신에 팔이 그것을 대신하는지 확인해 봐라!
5. 턴을 할 때는 프레스는 전, 중, 후로 주는 것이 라이딩 퍼포먼스에 유리하다.
6. Nomal Force(수직항력)을 생각하고 Center Pivot시 이 가상의 Vertical Axis를 경사면과 수직이 되게 유지해라!
7. Beginner는 상체를 닫고, Expert는 상체를 살짝 오픈하여 보다 많은 힘을 쓸 수 있게 Neutral position을 만든다.
8. 턴은 전, 중, 후로 프레스를 주고 이후는 Neutral position으로 돌아온다.
우선 이 정도가 저와 같은 스노보드의 기술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제프라고 해서 다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 내용대로 라이딩을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며 각자의 개성에 맞게 라이딩을 하시고 혹 참조가 될만한 점은 읽어보시라고 몇자 적어봅니다.
3년전 하이원에서 볼 때보다 많이 늘었다는 말과 8년 정도 더 타면 보드 좀 타겠다는 악담을 하고 용평으로 향하더군요ㅡㅡ
아무튼 제프와 함께한 이틀을 올해 가장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반응이 좋다면 그와 함께한 이야기들을 더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제 사견으로 일본라이딩과 캐나다 라이딩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제프도 동의는 했습니다만, 립서비스일 수도 있어서 정확하게는 제프의 의견이라고 말씀 드리지 못하겠구요. walk-run-fly 하려면 차이가 있는 것 처럼 fly하기 위해서는(expert한 라이딩을 하기 위해서는) 상체를 오픈하여 상체를 충분히 사용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본 라이딩이나 캐나다 라이딩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국내에서의 일본라이딩이 인기를 끌수 밖에 없는 것은 라이더들의 지속적인 영상 업데이트와 그들의 라이딩 퍼포먼스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스노보드를 타다가 느낀 점은
일본라이딩이나 캐나다 라이딩이나 별반 차이가 없더라
슬라이딩과 카빙은 백지장 한장 차이더라
업언웨이팅과 다운언웨이팅도 경계가 애매모호하더라(등척성 근수축형태) 입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자주 물어보고, 연구하고 그래도 안되면 강습을 받으라고 권합니다.
혹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쪽지는 거의 보는 편이 아니라서요).
해일로님 칼럼에 댓글을 썼는데 이런 글이 없네요 ㅡㅡ;;
테스트 동안 얼마나 고생하셨고, 취득했을 때 행복하셨는지 저는 알아요.
저는 00-01년도에 level 1을 취득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는데 이후 더 심오한 세계가 있더라구요 ㅋㅋ
제프에게 CASI의 좋은 커리큘럼을 위해 많은 홍보 부탁했습니다. 숏클립이나 영상을 앞으로 많이 업데이트 한다고 하니 기대해 보자구요^^
그리고 제프에게 2번이나 세션 받은 저는 분명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제프인줄도 모르고 받았지만 이번에 나름 준비하고 받으니 정말 후덜덜한 갭차이를 인정 안할 수 없더라구요.
3년 전 하이원 라이딩 영상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었네요 ^^
제프는 협찬받고 오는 건가요??
그냥 오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