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immyKOO 입니다.

 

연달아 쓴 글들이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풀어내 볼 용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턴의 가장 기초라고 알려진 비기너 턴에 대하여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비기너 턴은 말 그대로, 보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처음으로 접해야하는 형태의 입니다.




비기너 턴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궁극적인 비기너 턴의 모습은 다음의 그림과 같습니다. 아무런 경로 변화 없이 데크만 회전하면서 내려가는 것이죠. 오로지 상체 로테이션에 의한 데크의 방향 변화를 느끼는 것이며, 이러한 행위를 연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BBP 자세를 유지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image 2.jpg




비기너 턴의 목표는 무엇인가?


비기너 턴은 다음의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



   1. 슬로프 기울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BBP'를 익힘


이라는 행위가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우선 몸이 슬로프 위에서 어느 방향이든 쉽게 움직이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데크라는 나무판을 최대한 평평한 곳에 놓여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이것을 가장 쉽게 이해하기 위한 방법은스키장의 평지 바닥에서 바인딩을 착용하고 양쪽으로 상체를 휘휘 저어 보십시오. 양 발에 균등하게 힘이 들어가고, 데크가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 짐이 없는 상태에서 데크가 가장 자연스럽게 상체의 움직임에 따라 잘 도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BBP(Balanced Body Position) 입니다. 어떠한 슬로프에서든, 특별한 동작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BBP, 즉 기본 상태를 잘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image 6.jpg


사실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가 슬로프 위에서 정확한 BBP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기너 턴을 시도해보면 이를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상체 로테이션만을 이용하여 위에서 보여드린 이상적인 비기너 턴을 만들려고 한다면, BBP 자세를 항시 유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중급, 상급 슬로프를 이용하는 보더라도 해당 슬로프에서 한번씩은 꼭 거치고 가야 할 중요한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어떠한 경사의 슬로프를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해당 슬로프의 ‘Beginner’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2. 상체 로테이션을 익힘


데크를 슬라이딩 시키기 위해서는 데크에 비틀리는 힘, 즉 토션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데크에 토션을 발생 시키는 여러 방법 중에 가장 기본적인 ‘상체 로테이션’을 집중적으로 익히기 위한 것입니다. ‘상체 로테이션’과 ‘다운’ 이라는 두 가지 동작이 각각 다른 타이밍에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너비스 턴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을 정도로 연습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기너 턴은 정말 '턴' 인가?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기너 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S’ 모양을 그리는 제대로 된 ‘턴’을 하기 위한 준비운동, 혹은 연습에 불과하지, 실제로 어떤 라이딩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비기너 턴에는 어떠한 ‘감속’ 요인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상적인 베이직 턴을 계속하게 되면, 미끄러져 내려오는 속도가 무한정 증가하게 되지요. 





비기너 턴은 '비기너'만 해야 하는가?


사실 비기너 턴은, ‘Beginner’라는 타이틀을 떠나서, ‘상체 로테이션’ 또는 ‘해당 슬로프에서의 BBP’를 집중적으로 익히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연습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뭔가 턴이 잘 안된다 할 때에는, 앞선 칼럼에서 말씀드린 ‘센터링’ 이라는 장비 세팅을 가장 우선적으로 점검 해보아야 할 것이고, 그 다음이 BBP 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기본’ 인 것이죠.


그래서 ‘Basic’ 턴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잘못 설명 된 부분이나,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호9

2014.02.18 18:23:38
*.223.36.88

좋은컬럼인것 같습니다. 그림도 잘그리시구^^;
저도 독학하수이지만 한자 남기자면....

먼저 초심자분들이 비기너와 너비스가 위와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만 다른턴이 아니란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차이는 있으나 다르진 않습니다. 마찮가지로 비기너턴과 카빙턴, 슬라이딩턴 모두 차이는 있으나 다르진 않습니다. 비기너턴에도 엣징과 프레셔건트롤 등 모든게 들어가 있습니다.

다 같은 턴인데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부분과 타이밍이 다를뿐 입니다.

또한 컬럼에서 보자면 로테이션이 들이가는 순간 보드엔 토션이 발생됩니다. 이걸 업으로 보는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저는 턴을 크게 보드에 힘을가하는 부분과 풀어 넘기는 부분 두가지로 봅니다만... ^^;
아무튼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JimmyKOO

2014.02.18 23:00:29
*.169.9.172

첫 댓글 감사합니다! ^^


우선, 양해의 말씀을 구하자면, 달아주신 댓글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 칼럼 자체를 '비기너 턴'에 한정 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우선 '업'에 대한 부분은 제가 쉬운 말로만 풀어 쓰려는 과정에 생긴 실수 였습니다. 새로 정정한 위의 칼럼에서는 '업' 상태를 유지한다는 부분을 제거하고 'BBP' 상태를 유지한다 라고 서술 하였습니다. 큰일 날뻔 했네요 ^^;


그런데, 비기너턴에서도 엣징과 프레셔컨트롤이 다 들어간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견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의도치 않게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엣징과 프레셔는 생길 수 있지만, 원래의 비기너 턴의 목표에는 부합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비기너 턴'을 실제의 '턴' 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턴'을 위한 첫 걸음마라고 접근 하는 부분이 가장 큰 차이를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관점에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혹시라도, 새로이 작성된 글에서 또 다른 문제점이 보이신다면 언제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독학 보더 화이팅! ^^

dloger

2014.02.18 21:56:16
*.99.229.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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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턴은 이렇게 가르쳐야 빨리 늡니다.

어설픈 엣징보다는 엣징을 거의 배제하고

턴이 일어나는 메커니즘과 전환타이밍을 익히도록 하는게 중요하죠.


실제로는 엣징이 살짝 들어가서 일자로 내려오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만

매우 좋은 칼럼이고 초보자들이 이글을 꼭 봤으면 합니다.

JimmyKOO

2014.02.18 23:04:53
*.169.9.172

원래 너비스 턴까지 언급되어 있었던 글을, 비기너 턴에 한정지어  재작성 하였습니다.

비기너 턴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히 풀어 보았는데... 새로운 글에도 공감 하신다면 좋겠습니다! ^^


말씀 해주신 '실제로는 엣징이 살짝 들어가서 일자로 내려오는 건 거의 불가능' 이라는 부분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그림으로 나타낸 부분은 '궁극적인' 또는 '이상적인' 비기너 턴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에게 보탬이 되는 것 같다고 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dloger

2014.02.19 02:00:50
*.99.229.108

아 수정이 되었군요...


비교되 있는 그림이 매우 맘에 들었는데요 아쉽네요~


다음 칼럼을 쓰시면 마무리하실 때 꼭 비교그림 넣어주세요!!!

JimmyKOO

2014.02.19 20:54:13
*.169.9.172

네! 알겠습니다! ^^

즈타

2014.02.20 22:45:41
*.140.182.159

하악 그림 완전 잘그리셨네요


다시 한번 생각 해주게 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JimmyKOO

2014.02.21 18:15:00
*.169.9.172

감사합니다! ^^

호9

2014.02.21 10:08:45
*.7.56.181

딴지 거는것 같아 댓글 안쓰려다가 한자 더 남깁니다.ㅡㅡ;
먼저 비기너턴에 모든 요소가 다 있다는 말은 제 의견이 아니고 제프첸들러의 말입니다. ㅡㅡ; (카시 동영상에 나오는 그분^^) 제 실력에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지요. 인용한 것입니다.ㅡㅡ;

둘째로 오로지 상체로테이션에 의한 턴이다.란 말은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는듯 합니다. 상체가 돌아가려면 필연적으로 하체가 뿌리가 됩니다. 탁구나 테니스 아구등 스윙할때를 생각해봐도 하체가 시동점 입니다. 힘의 효율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카시에서도 하체의 회전부분을 처음부터 다루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
박정환님의 비기너턴 데몬을 봐도 앞발에 힘주고 돌립니다.
상하체는 분리된 부분이 아닌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되는 부분이란 개념이 빠진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지인들 가르쳤을때 하체를 봉인시키면 바보가 되는 상황을 많이 봐서 한자 남깁니다...

JimmyKOO

2014.02.21 18:47:00
*.169.9.172

확실히 하체가 상체를 따라서 움직여 줘야 한다는 부분이 추가 적으로 설명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상체와 하체가 90도로 꺾인채로 직활강 하는 케이스를 호9님께서도 많이 보신 것 같군요 ㅎㅎㅎ


위의 댓글에서... 무려 제프 챈들러의 말에.. 딴지를 걸었던 이유는.. 모든 훈련 방법은 오직 '한 번에 한 가지만 연습한다.' 라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매우 복잡한 요소들이 다 들어 있겠지만, 이 훈련의 가장 중요한 연습 포인트는 XX이다... 라는 것이죠.


사실 이 칼럼을 작성한 이후에, 개인적으로 아주 많은 추가적인 궁금증이 생겨나서, 이리저리 공부를 더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상체의 로테이션이 하체로 전달되고, 데크에 토션이 생겨, 슬라이딩이 일어나게 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조금 상세하게 짚었으면 후련하겠는데... 아직은 설명이 약간 부족한 상태입니다... 머릿속으로는 정리가 되어가는 것 같지만.. 아직은... 글로 표현해낼 자신이 없네요 =_=; 그래서 다음 글로 쓰려고 했던 '다운'을 이야기 하는 너비스턴으로도 못 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다음 시즌 내내 고민만 하게 될까 걱정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부천준준

2014.02.24 18:37:21
*.84.81.39

글과는 무관하지만  시즌 시작 첫보딩 이랑  항상 첫보딩은 비기너턴으로 시작합니다.^^;;

JimmyKOO

2014.02.25 01:28:52
*.169.9.172

제 경험상으로도, 상체 로테이션, 다운, 스티어링.. 하나씩 짚어가면서 연습해보고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는 것에 비해, 첫 라이딩 부터 무작정 들이댈 때는.. 밸런스나 타이밍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좋은 습관을 가지신 것 같군요! ^^


레드핫_1008794

2014.03.15 08:51:21
*.213.23.12

1. 슬로프 기울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BBP'를 익힘


이 부분의 설명은 스탠스 앤 밸런스에 대한 내용이 아닌가요?



JimmyKOO

2014.04.02 18:49:24
*.169.9.172

단순 번역을 하자면 스탠스 = 자세, 밸런스 = 균형 으로 볼 수 있겠고..

슬로프의 기울기에 따라서 올바른 자세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말과도 일맥 상통 할 수 있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8년째낙엽중

2014.07.01 16:44:47
*.62.203.49

기본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죠ㅎㅎ

양근육

2016.01.16 18:32:50
*.70.15.6

좀 오래된 글이라 혹시 보시면 답주시면 감사할게요!

저도 초보라 이제 너비스턴을 배웠는데 이상적인 베이직턴은 감속요인이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턴을 끝내면 눈지면을 쓸면서 감속이 되던데 혹시 제가 잘못된 자세를 하고잇는건가요?ㅠㅠ

JimmyKOO

2016.01.17 00:58:25
*.34.247.132

너비스턴에선 다운과 함께 자연스럽게 감속이 이루어 지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감속이 이루어 진다고 해서 너비스턴이 잘 되고 있다고 볼수는 없죠! 뒤발차기 일수도 있으니..


위에서 말하는 비기너턴은  슬로프의 경사에 적응하기 위한 연습의 한 부분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양근육

2016.01.17 01:41:37
*.223.30.1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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