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패딩을 세탁해서 도움이 될까 짧은 글을 남기려 합니다.
패딩은 05-06 버튼 6/4 다운 자켓이고 색상은 '흰색'입니다.
넘어지는 것을 싫어해서 자켓에 눈이 닿은 적은 거의 없으나
데크를 끼고 다니고 그래서 겨드랑이와 주머니쪽에 때의 압박이 있었고
날이 따뜻한 날에도 걍 패딩을 입는 바람에 땀이 났었습니다.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걍 보드복 한번 빨아보려고 토코의 다운워쉬를 인터넷으로 주문했죠.
다운워쉬+고어텍스 스프레이(발수 스프레이)+택배비=2.95만원.
우선 큰 대야를 찾아봤으나 패딩을 담을 만한 깊고 넓은 대야가 없더군요.
그래서 걍 세탁기에 돌리기로 결심. ㅡ.ㅡ;
우선 자동모드로 온수만을 세탁기에 받았습니다. 온수가 특별히 연결되지 않은 분들은
물을 데워서 부어주시면 될 것 같군요.
다운워쉬 세제를 반 넣습니다.
패딩을 집어 넣었죠. 패딩 답게 부력이 있어서 잘 담궈지지 않더군요.
정지 버튼을 누르고 패딩을 물 속에 덤벙덤벙 계속 뒤집으면서 물 먹였습니다.
그리고 두시간 정도 불려놨죠.
그 다음 세탁 작동. 탈수까지 한방에 고고.
세탁이 끝나고 꺼내보니.. 헉스.. 털이 한쪽으로 쏠리고 물에 젖어서
마치 그냥 자켓에 군데군데 털을 뭉테기로 박아 놓은 것 같은 느낌.
아 내 패딩 끝났구나 싶더군요. 내가 탈수를 왜 했던가...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오방 털어서 털들을 정리해 보고자 했으나
물 먹은 털들은 요지부동. 일단 말리기로 했습니다. 세제를 썼더니 향긋하긴 하더군요.
하룻밤 말리고 오방 털었더니 조금 털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룻밤 더 말리고 막 털었죠. 그랬더니 자켓같이 얇았던 패딩이 두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원 상태의 90%정도 빵빵해졌습니다.
하루 더 말리고 두들겨주면 100%까진 아니어도 거의 완벽하게 회복될 것 같네요.
부분 적으로 찌든 때가 완벽히 빠지진 않았으나 그거야 나중에 비누로 비비면 될 것 같네요.
게시판에서 세탁법을 수차례 검색했습니다만 물기를 다 빼지 않은 상태로 말리면
양계장 냄새가 난다는 둥 여러가지 사례가 있어서 과감하게 세탁기로 돌렸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고 향긋 깨끗합니다.
세탁소 비닐에 싸서 시즌 시작 전에 고어텍스 스프레이만 뿌리면 될 것 같네요.
다운워쉬를 굳이 사용한 이유는 세탁 후 털이 다시 빵빵해진다는 설명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세제를 사용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일단 다운워쉬로 세탁한 결과는 만족입니다.
완전히 말리고 털고 두들긴 결과.
새 자켓처럼 됐습니다. 빵빵하고 깨끗하고 만족감 100점.
첨에 털 뭉치셨을때는 낭패라고 생각하셨겠네요 ㅋ
그러나! 의지의 헝글인 화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