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4 17:16:15에 누구나 컬럼에 썼던 내용이었습니다.
자꾸만 헝글만 들락날락 거리고, 일은 안해서, 스스로 탈퇴하면서, 글도 많이 지웠는데, 헝글 링이란 것이 쉽사리 끊을 수 있는 것이 못되더군요...
그래서, 아래 무릎 스티어링이랑 중심이동하는 컬럼 하나 더 올리기 위해서 재가입했구, 결국 이전에 올렸던 거 하나 더 올립니다. (마침 제 마눌님이 홈피에 내용을 복사해 두었었네요...^^)
시즌이 다 끝나갈 무렵 이런 글을 다시 올리게 되어 좀 죄송하긴 하지만여...^^
가끔 초보 친구들 강습을 해주다 보면, 초보슬롶에서 다른 초보들 갈치시는 다른 강사분들끼리 서로 쳐다보시면서, '저 (아)이는 왜 저따구로 갈친담?' 하는 눈초리로 서로를 경계(?)하시는 눈빛으로 쳐다보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가만히 강습내용을 지켜보면, 다들 각양각색의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시고 가르치시더군요...
그치만, 몇가지 간과하시는 것이 있으신 것 같(아)서 'CASI에서 가르치는 초급자를 위한 기본 TEACHING 이론'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TEACHING 시 가장 중요하게 선행되어야 하며, 또 항상 반복되어야 하는 것
1. SAFETY CHECK
-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항상 모든 단계에서 반복을 해주셔야 하고, 또한 스스로 DEMONSTRATION (이하 DEMO) 을 보일 시 항상 스스로 안전체크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2. BBP (Balanced Body Position)
- 가장 기초단계 (SKATING) 부터, CARVING시에도 BBP 자세는 유지됩니다. 언제나 강조하시길...
3. 단계별 설명은 항상 WHEN, WHERE, WHAT, WHY, HOW 이 다섯가지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사실 대부분 여러분들께서 강습시 WHY의 부분을 간과하시게 되는데, 초보분들께서는 '왜' 지금 단계를 연습/강습 하는지 알게 되면 한결 이해하기가 편해진답니다.
4. POSITIVE FEED-BACK
- 얼마전 용평 보드스쿨의 강사가 강습을 하면서 (나이도 꽤 들어보이시더군요) 강습생에게 마구 소리를 질러 대더군요...흠흠...
- CASI에서 감점요인 중에 SAFETY CHECK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 이렇게 하는거야" 라기 보다는 "오, 잘해쓰..바로 그거야...근데, 약간 불안하지? 그러니까 담번에 다시 할 때는 요로케 하면 훨씬 잘될꼬야.....자, 다시 함 해보자..." 이런 식으로 하시는 것이지요...
5. 반드시 설명 후에 DEMO가 이어져야 합니다. DEMO를 보여주시면서 설명을 하시면 잘 안들릴 뿐더러, 강습생들은 DEMO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또한 명심하셔야 할 점은 말로 설명은 짧게, 그리고 DEMO는 (아)주 길게 하셔야 좋습니다.
※단계별 TEACHING
1. 장비소개
- 다 (아)시죠?
- 더불어 보드장 기본 매너 숙지시킴
2. SKATING
- 장비를 착용하는 첫 단계
- 평지 이동을 위해 한다. (예. 리프트를 타기 위해 이동시)
- 보드의 무게를 느끼기 위해 앞발을 묶은 상태에서 한번 들어서 이리저리 움직여 보는 것도 좋습니다. (게걸음은 생략하였습니다.)
- 앞발을 묶고(앞발을 묶었다고 해서 LEADING FOOT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렌탈샾이나 장비를 구입한 샾에서 세팅해주는 대로 타기때문에 그냥 세팅되어 있는 스탠스가 앞발이라는 것을 강조해주세요...) 자유로운 발 (뒤발)을 보드의 앞이나 뒤에 편하게 놓으신 후, BBP자세를 유지하시고, 손은 양옆에 편안히 놓으신 후, 시선은 진행방향, 그리고 이동은 앞바인딩에서 뒷바인딩까지 밀어주시면 됩니다.
- TIP : 강사는 뒷발을 보드 앞에, 그리고 뒤에 놓고 두가지 다 시범을 보여 주세요..그러구나서 숙달을 위해 술래잡기 놀이 또는 RACING 같은 것을 해보세요...
3. CLIMBING
- FALL LINE의 개념이 처음 등장
- 산 위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한다.
- 데크를 FALL LINE과 수직으로 위치시킨 후 데크를 세워서 지탱을 한 상태에서 BBP를 유지하고, 시선은 산 위를 바라보며 이동한다.
- 요것두 술래잡기 함 해보셔요...
4. GLIDING
- LIFT에서 내릴때를 위해 또는 LIFT에서 가까이 있는 다음 LIFT로 이동을 위해
- 데크를 FALL LINE과 수평으로 놓은 상태에서 BBP 자세를 취하고, 시선은 진행방향, 자유로운 발을 가볍게 바인딩과 바인딩 사이에 올려놓으신 후(STOMP PAD가 있다면 그 위에) 미끄러져 내려가시면 됩니다.
※몇 번 시행하신 후에 FORE AND AFT MOVEMENT를 하십시요.(안해도 상관없습니다.)
- GLIDING 하시면서 NOSE를 잡았다가, BBP로 회귀했다가, TAIL을 잡았다가 BBP로 회귀하시면서 BBP자세가 가장 편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입니다.
※TOE-DRAG와 HEEL-DRAG
- 글라이딩시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또는 방향전환을 위해 사용
- 방법은 다 (아)시죠?
5. SIDE SLIPPING
- 드뎌 SKATING으로 LIFT 탑승 후 GLIDING으로 LIFT 하차
- 반드시 '계단식'으로 '슬롶 가장자리'에 앉히시고 강습하시길...
- 두 발을 모두 묶는 첫 단계..(짜잔...강조해 주시고, 많이 칭찬해 주세요...그러면 무척 좋(아)하면서 열심히 배우려고 할 것입니다.)
- 왜 하냐구요? 슬롶을 내려오기 위해서요? (아)닙니다...SIDE SLIPPING의 이유는 양 발에 동등한 압력을 주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입니다.
- 일명 'BUTTERING MUFFINS'라고도 부릅니다. (내려오신 길을 보세요...꼭 버터 바른 것 같을 겁니다.)
- 자연스레 PENDULUM의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시는 분이 있으실 겁니다. 그 점을 무쟈게 칭찬해주시면, 같이 강습받는 분들이 부러움과 경계의 눈초리로 쳐다볼 겁니다. 그리고 '나는 왜 안되지? 쟤도 하는데 말야...' 하면서 경쟁심에서 더 열심히 하겠죠...ㅋㅋ
1) HEEL-SIDE SIDE SLIPPING
- 방법은 BBP를 유지한 상태에서 손은 양옆에 편하게 두시고 시선은 진행방향을 쳐다보시고, 일자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만약 강사가 슬롶 선택을 잘못해서 사선으로 미끄러지면 개망신입니다. 다들 그렇게 따라할 겁니다.)
- 속도를 감속하고자 할때 양 손을 앞으로 모으고(손을 앞으로 모으면 상체가 고정되어 무릎을 구부리기가 수월해지죠) 의자에 앉는 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앉(아)주다가 속도가 감속되면 앉았던 무릎을 풀어서 약간 일어나 주시면서 한번 더 미끄러져 내려가시구, 반복하시다가 마지막에는 그냥 앉(아)주세요...(정지가 (아)닙니다. 감속 후 앉(아) 주시는 겁니다.)
- 많은 분들이 가르치실때 왜 양팔을 옆으로 활짝 벌리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벌리면 상체가 떠서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걸랑여...첨에는 무섭기 때문에 허리 구부러지는 것은 그냥 눈감(아)주세요...
2) TOE-SIDE SIDE SLIPPING
- 방법은 HEEL SIDE와 같지만, 시선이 산 위를 쳐다본다는 데서 달라지요...
- 미끄러져 내려오시다가 손을 앞으로 모으고 무릎을 눈 속에 파묻는 다는 느낌으로 구부려 주시면, 감속이 됩니다.
- 이때 반드시 고개를 돌려 산 (아)래를 바라보면 보드가 돌(아)간 다는 것을 숙지시키시고, 바로 뒤에서 서 계시면서 돌(아)보지 않게끔 말로 안정을 주시면서 내려오게끔 하시면 훨씬 수월하실 겁니다.
6. PENDULUM
- 양발에 서로 다른 압력을 주는 느낌을 갖기 위함입니다. (한쪽 발에 압력을 몰(아)줬을때의 이동을 느끼기 위함이죠...물론 시선도 진행방향)
- HEEL SIDE와 TOE SIDE를 각각 시행합니다.
- 유의하셔야 할 점은, 초보자 들은 오른쪽에서 바로 왼쪽으로 압력변화가 힘이 듭니다. 따라서 DEMO시 반드시 오른쪽으로 가셨으면, 잠시 그대로 SIDE SLIPPING을 보여주시면서 감속과 안정을 찾게끔 하고,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는 DEMO를 보여주시길...
- DEMO후 실습 시에 압력변화로 인한 진행을 상당히 어려워 할 것입니다. 그때 같이 걸어서 따라내려오시면서 "내 손 잡(아)봐, 잡(아)봐" 하시면서 손을 약간 떨어뜨려서 내밀어 주시면, 강습생의 상체가 강사의 손을 잡기 위해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압력의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 그러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으니, 강사는 강습생이 자신이 있는 쪽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이동을 시키다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을 때, 손을 내뻗은 상태에서 산 위로 약간 이동하시면 자연스레 강습생의 시선이 돌(아)가면서 보드가 FALL LINE과 수직을 이루게 되죠...
- 그러면 얼렁 뛰어서 정면에 위치하시고 정면에서 칭찬해 주시면서 SIDE SLIPPING을 자연스레 유지시켜 주시면 됩니다.
헥헥...너무 힘드네요...말로 하면 금방 끝나는데, 글로 남길라니 넘 내용도 길고 힘들군요...쩝...
7. TRAVESING WITH STOP
- LEADING FOOT이 드디어 결정되는 단계입니다.
- STOP이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하는 단계입니다.
- 왜 하냐구요? 진행방향으로의 압력을 준채 LEADING FOOT의 방향만으로 진행하기 위합입니다.
- 진행방향으로 LEADING FOOT 방향으로 사활강 후 SIDE SLIPPING 하다가 주저 앉거나, 무릎 꿇은 후 바닥에서 보드 돌려서 진행방향을 HEEL에서 TOE (또는 VICE VERSA) 로 바꾸신 후 사활강 하시면 됩니다.
- DEMO후 강습방법은 PENDULUM처럼 옆에서 도와주시면 됩니다.
휴우~~~
두개 남았군요...
8. BEGINNER TURN
- ISOLATED BEGINNER TURN (독립된) 먼저 하신 후에, LINKED BEGINNER TURN (연속된) 을 하시면 됩니다.
- 왜 하냐구요? 왜냐면 진정한 FUN을 느끼기 위함이죠...
- 이 전에 바닥에서 한쪽 발 풀르고 연습하는 STATIC PIVOT단계가 있습니다만,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 방법은 다 (아)시죠?
- 먼저 눈 앞에 보이는 커다란 것들 (리프트 기둥이라든지, 전광판이라든지) 중 양 사이드 45도 각도에 위치해 있는 큰 구조물을 2개를 고르신 후, 양팔을 쭈욱 옆으로 벌려 T자를 만듭니다.
- 처음 가고자 하신 구조물 쪽으로 진행하시다가, 천천히 시선을 돌려 반대쪽 구조물을 쳐다보시고, T자로 팔을 벌리신 채로 앞손가락의 끝을 두번째 구조물을 지정해 주시면, 허리에 TENSION을 느끼시면서 자연스레 하체가 돌(아)가며 보드가 돌(아)갈 것입니다.
- 이때 "야, 에지를 더 써"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BEGINNER TURN과 NOVICE TURN의 단계까지는 에지의 사용은 최소화가 되고, 에지 대 베이스의 사용정도가 약 2:8 (혹은 그 이상) 정도 되어야 합니다.
- 강사가 무의식중에 업다운을 하시면 안됩니다.
- BEGINNER TURN은 일명 'PATIENCE TURN'이라고 합니다. 즉, 자세를 유지한채 버티고 있으면 언젠가는 하체가 따라서 돈다는 얘기죠...잘 안된다고 상심해 하시는 분들께 반드시 알려주시고 격려해주시길...
9. NOVICE TURN
- 마찬가지로 ISOLATED와 LIKED가 있습니다.
- 업다운이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 업다운을 통해 보드에 원활한 압력변화를 이용해 더 원활한 TURN을 하기 위합입니다.
- 방법은 BEGINNER TURN과 같으나, 업다운이 가미됩니다...
- 마찬가지로 에지의 사용은 거의 없습니다.
휴우...
드뎌 끝났습니다.
이 다음 단계는 INTERMMIDIATE SLIDING TURN과 BEGINNER CARVED TURN입니다.
너무 길지요?
저두 압니다...스크롤의 압박...
그치만, 컬럼을 여러개로 나눠서 쓸 생각은 없구요(이 정도도 충분히 챙피합니다.), 강습시 자신만의 TIP을 리플로 달(아)주셔서 다같이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DEMO 직전에 반드시 SAFETY CHECK를 해 주십시요...
또한 여친 가르치시다가 열받(아)서 소리지르 시는 분들은 그냥 참으시고, 웃으시면서 칭찬을 해 주세요...
훨씬 잘 하실껄요?
더불어...한 말씀 더 드리자면...
강사분들이 너무 조급해 하시면서 '야, 난 너때 이렇게 안했는데, 넌 왜 자꾸 별것두 아닌것 갖구 힘들어하는 척 하면서 꾀 부리냐?' 등등의 비슷한 류의 짜증을 내시는 분들이 있으십니다.
그치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까, 자꾸 강사가 짜증을 내면, 강습생은 미안함에 주눅이 더 들거나 같이 짜증이 나거나 그러겠지요...
따라서...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기본 목적을 '이 사람에게 보드가 재밌다고 느끼게 하자'에 두시고 'FUN'을 느낄 수 있도록 칭찬을 많이 해 주시면서 가르쳐 주세요...
비기너 턴이 안되면, 트래버싱에서 끝내구, 그 단계까지만이라도 숙달되게 연습을 시키시면, 보드 컨트롤이 좋아져서 담번에는 반드시 턴에 도전을 할 겁니다.
물론 칭찬이 수반이 되어야 합니다.
TOE-SIDE SIDE SLIPPING이 무서워서 힐사이드만 연습겠다고 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그렇게 하게 하세요...단, 속도를 좀 더 내게끔 유도를 해서 슬롶에 대한 적응력과 보드 컨트롤을 높이는 것이 좋겠지요...
언제나 융통성있게, 재밌게 강습하셨으면 합니다.
다시 올리는 글이지만, 여전히 컬럼을 쓸 실력은 부족합니다.
따라서 많은 고수님들의 지도 편달 부탁 드리면서, 님들의 강습 노하우 공유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시즌 많은 강습을 하며느꼇는데 칭찬을 많이할수록 실력이 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