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탈출한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지만,
캐초보들을 위해서 제 경험을 적어볼까 합니다 ㅡ_ㅡ
고수님들은 원포인트만~!
(*자게에 적었다가,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올시즌에 21번정도 간듯하고... (첫시즌입니다) 1일차에서 21일차로 적겠습니다.
1일차 : 초급슬로프에서 자빠링으로 기어서 내려옴
나름 균형감각 좋다고 자신했다가 개망신 당함
2일차 : 강습신청, 꽃보더 강사님께 보드의 기초부터 베이직턴까지 전수받음
첫 시작이 아주 좋았었죠 ㅋㅋ
3~7일차 : 강습시간을 자꾸 놓쳐서 낙엽만 주구장창...
낙엽 기본이 탄탄해져서 나중에 다운언웨이티드 흉내내는데 도움이 됨
앞/뒤 낙엽이 모글이나 작은턱에서도 상체의 흔들림이 없을 정도까지..
8일차 : 사활강과 베이직턴 강습을 받음
남자 강사분이었는데, 턴이 뭔지도 모르는데 자세만 자꾸 가르쳐 줘서 대략 난감 ㅡㅡ;
*헝글에서 턴 공부를 한 뒤 그 뒤 독학모드 돌입
9~11일차 : 뒷발차기 완성 ㅋ
허리힘이 좋아서, 뒷발차기 숏턴이 제일 먼저 됨(대부분의 초보들이 자신있게 하는 ...)
알리 원리를 발견.. 하지만 널리는 안됨. ㅜㅜ...
(직딩과 나이의 피곤함에서 알리 연습은 거의 하지않음)
12일차 : 뉴오렌지의 경사에서 넘어지지 않고 내려오기 시작함 ㅠ_ㅠ
13일차 : 엣지와의 교감 ^^
우연히 무릅을 약간 오므리면서 다리에 힘을 줬더니 데크가 휘면서 카빙 라인이 그려짐
하지만, 속도를 내면서 카빙을 하는 법은 도무지 모르겠음...
엣지를 더 세우기 위한 노력이 시작됨
14~15일차 : 우연히 데크가 휘면서 스위치 라이딩이 구현됨
구피 라이딩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걸 발견, 구피 연습도 병행하게 됨
(지금은 레귤러의 실력을 제대로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피는 조금씩만 합니다~)
16일차 : 허리힘으로 F/S, B/S 180을 돌리면서 데크와 친해지려고 노력함
(트릭을 하려는 이유는 데크와 친해지기 위해서 이며, 트릭을 흉내내면서 깨달은 것들이 많네요^^)
(제 수준에... 트릭은 멀었지만, 트릭과 라이딩이 형제라는 건 알거 같아요~)
17일차 : 몸에 힘을 빼고서 그냥 도전해본 최상급 슬로프를 다운언웨이티드 롱턴으로 내려옴
자세나 뭐 다른건 제외하더라도, 가파른 경사를 안정적으로 내려오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이 무지 기뻤음
(사실 자세 교정 하고 싶지만, 찍어줄 사람이 없는 독학보더라능 ㅠㅠ)
18일차 : 힘들땐 슬렁슬렁 타는데, 힘이 있을때와는 달리 힘이 없기 때문에 몸의 반응을 더 잘 알 수 있는 것도 있음
저는 2~3일에 한번씩 보드를 타고, 한번에 한타임만 전투보딩(10~20회정도)을 합니다.
며칠전에 두타임 탔다가 무릅/발목이 통증을 호소한다능 ㅠㅠ 저질 나이...
19일차 : 무릅스티어링 발견~
지금껏 허리힘으로 탔던거 같았음. 무릅을 살짝 돌리면서 데크를 돌리리까 너무 쉽게 돌아가는 것을 발견~
아.. 이것이 무릅스티어링 이구나... 라고 깨닫고, 앞으로 뒤로 무릅으로 조낸 돌림... 결국 무릅 통증을 야기시킴
지빙과 키커 도전~
좀 더 재밌게 다기 위해서,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서~ 도전했다가
지빙에서 척추 다칠뻔, 키커에서 쇄골 나갈뻔 함 ㅡ_ㅡ;;; (지금 상체보호대 알아보고 있음)
뭇 고수님들의 고견을 받아들여서 직활강 연습 시작함~
20일차 : 19일차의 휴유증으로 인해 오른쪽 발목 통증 호소... 라이딩 2번 후 퇴거...
21일차 : 19일차의 휴유증이 줄었지만 전향으로 무게중심을 싣지 못함... 라이딩 4번 후 퇴거...
발목이 아프니까 제가 잘 못하는(약한) 부분이 바로 나타나내요...
21일차... 오늘의 보딩까지의 일기(?) 였습니다.
제가 보드를 타는 원칙은....
(1) 나이가 많기 때문에(30대초) 하루타고 하루쉬자.. 근육의 생성에 도움을 줍니다.
(2) 이것저것 몸빵으로 때우자.. 군대에서 특공 비스무리한거 해서.. 전후방 보딩 3.5회전 정도는 가볍게 굴러줍니다.
단! 보딩전 스트레칭은 최소 5분만이라도 하세요~ 목/어깨/허리/무릅/발목까지~~ 정말 중요합니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바로 관절에 신호가 오고, 자빠링의 고수가 될 수 없습니다~!
(3) 헝글에서 공부하자.. 턴에 대해서, 트릭에 대해서 정말 많은 의견들을(고수님의 노하우) 읽어봤습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래이닝도 하고... 일단 공부를 하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뭔지 알 수 있습니다.
(4) 마눌님을 가르치면서 기본을 다진다.. 마눌님에게 베이직턴을 가르쳐주면서 저는 구피와 트릭 연습합니다.
마눌님을 지켜보면서 종아리 근육을 키웁니다 ㅋㅋ
(5) 여러가지를 다양하게 연습하자.. 중급슬롭에서 주로 연습하고, 상급슬롭도 가끔식 가서 새로운 느낌을 느낍니다.
한가지 기술만 하지말고 여러가지 기술들을 시도하면서 전체적인 실력향상이 될 수 있게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기술만 시도할 경우엔 독학보더의 우울증이 올수도 있고, 취미생활이라는 취지가 사라질 듯~~
(6) 하체훈련은 수시로~ 무릅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에서 하체 웨이트를 수시로 해준다.
(7) 훈련은 시즌초에 집중적으로~ 1년을 기다리면서 생성된 무한한 열정을 시즌초에 폭발시키고, 사람이 적을 때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12월 중순넘어가니까 평일야간 집중훈련도 쉽지 않더라구요...
이것저것 도전은 하지만, 아직도 캐초보인건 분명합니다.
자세도 아직 엉성하고... 부츠와 데크가 잘 적응된 조깅화같은 느낌은 아직까지 아닌거 같구요 ㅡㅡ..
단지, 저보다 더 초보인 분들은 저처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최소한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지산 베이스의 집소였씁니다...
때가 되면 헝글님들도 뵙고싶다능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