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으로 전향을 원하시거나.. 저처럼 알파인의 화려한 카빙 모습에 혹하여 알파인을 무작정 시작
하시는 분들께 몇가지 알려드릴려고 글을 시작합니다.
우선 첨부터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시라는 겁니다..
저는 프리스타일 보드를 7년정도 탔습니다. 그런데 그게 뭐.. 한시즌씩 가서 살은게 아니고 일년에
3~4번정도만 가는 그정도 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계속 고등학교 재수 대학 현재 상근예비역 군생활
중이라 여유있는 겨울이 없었습니다..
제가 알파인을 시도한 이유는 장비구입때문입니다. 트릭은 안되겠다고 마음먹고 라이딩 위주로
타자고 굳히고는 쇼군을 살려고 했습니다. 근데 작년에 이월상품을 결국 구매하지 못하고 올해
다크호스나 내츄럴을 살려고 했으나 그것들의 데크값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이왕 라이딩이라면 아예 이번기회에 알파인으로 넘어가자는 생각이 들어 시도하고 알파인
강습 비디오도 보고 해서 어제 야간 오늘 오전 오후 탓습니다.
결론은 여기 많은 헝그리인들의 우려와는 달리 크게 타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어느정도라고 말씀을 드리자면.. 음.. 레귤러로 타시던 분이 구피로 타는것을 연습하는 정도
나 그 이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제 폼이나 뭐.. 완벽한 카빙턴이 안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일행이 찍은 동영상을 보거나 친구들이 얘기해주는걸 들어보면 그렇게 나쁜 폼은 아니라고..프리스
타일 보다는 훨씬 역동적이게 보이고 멋진 폼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무주를 가는데 쌍쌍 코스를 두번은 거의 구르다시피 해서 내려왔습니다. 오늘 어제 저를 보신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흰색 알파인 보드에 회색 상의에 검정색 하의 입니다.
여튼 두번 구르고 와서 인제 침착하게 두팔을 벌리고 좌우를 넘기면서 연습했습니다.
저는 알파인으로 넘어오기전 알파인을 위해서 프리스탈보드 각을 21도 6도까지 꺽고 탔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각도에 대한 적응은 어느정도 빨리 되었는데 문제는 스탠스더군요. 보드는 더길고
스탠스가 너무 좁아 균형잡기 장난 아니더군요. 많은분들이 알파인 각때메 걱정하시는데
제 경험으로 봐서는 스탠스가 좁아 균형이 잘 안잡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쌍쌍 리프트를 한 서너번정도 타고 어느정도 감을 잡은후 좀 잘타시는분이 내려오시길래 일부러
리프트를 구분과 같이 탔습니다. 타고는 얼마정도 타셨나 여쭷더니 5년 타셨다더군요.
그래서 좀 도와달라고 부탁 드렸더니 보드 탈때 오른쪽 무릅을 왼쪽 무릎에 갖다 붙이고 타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됫습니다. 무릅을 붙이니 프레스가 더 강하게 들어가더군요.
그리고는 약간 자세를 많이 낮춰 봤습니다. 켁. 이거 자세 많이 낮추고 카빙한던 제대로 백사이드로
넣었더니 프론트로 넘어오질 안더군요. 가속력 장난 아닙니다. 존나게 달립니다.ㅋㅋㅋ
그래서 아... 제가 업이 안된 상태에서 엣지전환을 시도했단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인제 업을 시도했더니 스탠스가 좁아서 균형감 상실.. 역시나 힘듭니다..
그래도 리바운스 느낄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카빙하고 난 후 엣지전환 정도는 되게 하여
프리스탈에서는 느낄수 없는 속도감과 흉내낼수 없는 폼을 어느정도는 이틀만에 구사하고 온거
같아 기쁩니다. 비록 그토록 원하던 카빙하면서 눈에 손닿기는 이틀동안 성공 못했지만 일단 보드
도 슬라럼이고 첫술에 배부르겠습니까?? 그냥 만족합니다.. 나중에 잘타서 gs 타면서 내공 쌓으면
성공 하겠지요 뭐..
이틀 렌탈에 4만원 달라니.. 그냥 바로 한세트 살려고 알아봅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건.. 읽으시는 중에는 어떻게 들리실줄 모르나 여튼 생각보다
힘들지 않고 부츠때문에 양쪽 정강이가 다 부어 올랐지만 탈때는 모릅니다.ㅋㅋ그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는 178센티에 77키로인데 163짜리 렌탈했습니다. 여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려워 말고 프리스탈 각도 꺽어서 가슴열고 타는 연습 많이 하시다가 전향해 보십시요.
새로운 오르가즘을 느끼고 왔습니다. 미치도록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