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를 타는데 있어서 가장 귀찮은 부분중의 하나가 바인딩 채우는 것일 겁니다.
시간도 마니 걸리고 앉아서 채우고 일어나면 엉덩이 눈 묻고, 젖고..아주 성가시죠..
바인딩 채우는 시간만 줄여서 라이딩/트릭연습하는데만 투자했어도 지금쯤 그라운드 쓰리는 돌릴텐데..하시는 분들
필)독하세요..^^
뭐. 대단한건 아니고 제 나름대로 터득한 서서 바인딩 채우는 노하우입니다.
바인딩 체결시간 10초의 비법 공개..
우선되어져야 할 부분은 스케이팅입니다.
1. 리프트에 내려서 멋드러지게 스케이팅을 하면서 평평한 곳을 물색한다.
근처에 꽃보더들이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
2. 물색한 장소로 가서 스케이팅 시 묻어있는 눈을 탁탁털면서 주위의 시선을 끈후 힐엣지를 박아 미끄러지지 않게 홈을 낸다.
초보 꽃보더들은 저 사람이 뭘 할까?? 기대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3. 눈을 털었으면 바인딩을 채우기 전에 먼산을 바라보는 척 하며 뭔가 있어보임을 과시한다.
고글을 벗으면 절대 안됨. 반다나까지 하면 금상첨화.
4. 주위의 시선이 꽃혔음이 인식되면 바인딩을 채우기를 시작한다...
(여기부터가 중요함)
5. 레귤러 기준으로 왼쪽다리를 살짝 굽혀주며 무게 중심을 낮춘다.
6. 왼쪽 팔은 인디그랩을 잡을때 처럼 약간 좌측 후방으로 들어준다.
(이부분이 포인트, 무게중심을 잡기 위함이지만 뽀대도 나고 뭔가 있어보임)
7. 오른다리를 살짝들이 바인딩에 안착시키고 뒷꿈치를 힐컵에 맞추기 위해 2~3번 부츠를 맞춰본다..
(뭔가 스탠스를 잡기위한 몸부림 처럼 보여야 한다.)
8. 다음 라쳇을 채우고 마지막으로 바지를 정리하고 일어난다. (토우-->앵글)
9. 출발전에 주위를 한번 쓰윽~ 훑어본다.. 시선이 꽃히는게 느껴지는가?
10. 시선이 느껴지면 살짝 널리90을 쳐주면서 노즈를 폴라인 방향으로 일치시킨다..
11. 그 다음 팬서비스 차원에서 180 및 기타 간단트릭을 몇번 보여주고 유유히 사라진다..
중요한건 여기서 유유히 사라지는거다. 트릭한답시고 깔짝하다가 자빠링 신공과 연결된다면 OTL.
이런 일련의 과정이 글로 쓰니 길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바인딩 채우는데 10초, 기타 가오잡는 시간까지 20초내에 이루어집니다.
바인딩 채우실때 뒷태도 좀 신경쓰시구요..
엉덩이 보호대보이는 것 까지는 괜찮지만 간혹 어떤 분들은 속옷 및 맨살까지 보여주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다시 한번 당부드리지만 또한, 멋지게 바인딩 채우고 출발시 자빠링 신공을 보여준다면 지금까지 잡았던 모든 가오는 물거품이 되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혹 다른 노하우가 있으신 분은 공유해 주세연.. ^^;;
언덕아래로 밀리지 않기 위해서 한쪽바인딩 채우고 땅다져서 보드 안밀리게 고정하는거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