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를 타다보니 어느순간 업다운을 해보라는 말을 듣게 됬습니다.

업다운을 하게 되니 힘만 들고 왜 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뭘하는 건지 왜하는건지...라는 생각에 업다운 왜하는 거예요?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업은 엣지체인지를 위한 감압 그리고 다운은 보드를 구부리기 위한 가압 행위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궁금함이 해결되기는 커녕 "왜?"라는 질문이 다시 이어지더라구요.

분명 다운이란 행위는 보드를 누르던 다리를 구부리는 거니까 감압행위이며,

업은 다리로 밀어내는 것이니까 가압행위이지 않는가? 



내가 모르는 무엇이 있다... 라는 생각에 이것 저것 찾아보며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의 스노우보드 사이트나 물리학 사이트를 뒤져 보았지만 가압 행위에 대한 

운동 역학은 찾아보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스노우보드의 스포츠 역학을 공부해 보았죠.


그래서 어느정도 결과를 얻었고 그걸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우선 보드에 가해지는 기본적인 압력은 체중입니다. 이는 중력에 의해 생기고

   경사면에서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힘과 설면과 보드를 누르게 되는 힘으로 나뉘어 받게 됩니다.


2. 그리고 턴을 할때 그리는 가상의 원운동에 의해 생기는 원심력이 생기고 이것이 압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원심력은 F  = m r w ^2 이라는 수식으로 결정됩니다.

(F 원심력 , m 무게 , r 반경 , w 속도)

무게가 늘어나면, 속도가 늘어나면, 턴의 반경이 커지면 증가하게 됩니다. 

타는 동안 체중의 변화는 거의 불가능 하니까 우리가 조절할수 있는 부분은

속도와 원의 반경입니다. 

업 다운이 없이 무게 이동과 기울기 만으로 탄다면 이 두가지를  요소를 결정함으로서 

보드에 대한 가압 정도를 결정할수 있습니다.


이부분이 가장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3. 우리가 가장 의식적으로 하는 업다운의 다운이 어떻게 가압으로 작용하는지 입니다.

사실 평지에서의 다운 행위는 바닥에 대해서는 가압이 아닌 감압 작용을 합니다. 

무게 중심이 아래로 이동하는 행위만으로는 가압을 주지는 못합니다.

다만 다운의 마지막 지점에서는 관성력에 의하여 가압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각 부분의 질량 변화가 생기며 이에 의해 각 부위의 관성 모멘트가 변화하게 됩니다.

관성 모멘트라는 것이 조금 생소합니다.


관성 모멘트는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물체가 계속해서 회전을 지속하려고 하는 성질의 크기를 나타낸 

것으로,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관성모멘트가 클 수록 각속도가 작아지게 됩니다. -By 네이버 백과

(각속도는 원운동을 기준으로 봤을때 단위시간 동안 이동하는 각도입니다. 즉 중심축과 멀어지면 같은 거리를 이동해도

각속도는 작습니다.)


운동을 지속하려는 이 성질은 일반적인 직선운동에서 질량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원 운동에서는 관성 모멘트가 질량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재미난 점이 하나의 물체를 각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에 따른 관성 모멘트를 결정할수 있습니다.
위에서 부연설명 했듯 물체가 무척 작지 않다면 어떤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회전축에 더 가까울수 있습니다.

K =mr^2   관성 모멘트를 나타내는 수식입니다. 
모양에 따라 이 수식은 조금씩 달라지게 되는데... 곱하게 되는 상수라던가 적분이 들어간다던가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정확한 모멘트를 구하기 위함이 아닌 단순히 작용하는 변수의 크기에 따라 커지고 작아지는 정도만
알아보려고 하기에 가장 단순한 수식을 가져왔습니다. 
( K 는 관성 모멘트, m은 각 부분의 질량, r은 각 부분과 회전축과의 거리입니다.)


주저 앉음으로서 회전축에서 먼 부분의 질량 증가로 인해 전체 질량은 그대로임에도 관성 모멘트가 증가하게 됩니다. 


관성 모멘트는 각 부분으로 작용하기에 전체 물체의 원심력으로 전환하여 표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운 전의 원심력과 다운 후의 서있을때와 앉아 있을때 만큼의 차이가 회전축 과의 거리차이고 주저 앉으며 사라진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과로 신체를 각 부분으로 나누는 방식을 통해 원심력 공식에 집어 넣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성 모멘트의 변화에 의해 원심력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보드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됨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게중심이 이동을 마치는 순간에 전해지는 관성에 따른 압력과 다시 업을 하며 다리의 근력으로

밀어내는 압력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공부해본 보드에 가압을 주는 원리입니다.


이제 이 내용을 라이딩에 적용할 숙제가 생깁니다.


위의 과정을 통해 가압을 이루어지게 되는데 최대 가압 지점은 어느 부분일까요?

관성 모멘트가 최대인 상태인 원심력과 관성력에 의한 가압이 존재하는 다운이 끝나는 시점일까요? 

아니면 관성 모멘트는 감소하지만 다리의 근력으로 밀어내는 업을 진행하는 시점일까요? 

(물론 업 단계는 다운 이후임으로 속도가 증가한 상태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최대 가압지점은 턴의 어느 부분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요?


또한 업 직전까지 꾸준한 다운과 다운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업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탈것인지

아니면 턴의 시작과 함께 빠르게 가압을 해서 압력 증가를 높인채로 유지하고 순간적인 업 동작으로 

엣지 체인지를 할것인지 말이죠.

물론 이러한 선택은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물리학을 전공한게 아니고 그저 고교 시절을 마지막으로 안녕했던 물리를 다시한번 되집어 보는 것이라

정확한 내용이 아니라면 정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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