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annypark.tistory.com/44http://dannypark.tistory.com/게시판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보드는 프리스타일이기  때문에 자세는 상관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그래도 이왕 타는거 폼이 이뻐야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본적인 자세가 좋지 않다면 정말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고 있지 않는 한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고 스타일을 끌어내기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 역시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이므로 편의상 낮춤말로 되어 있음에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또한 블랙 바탕화면을 배경으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보시는 데 불편할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링크의 제 블로그를 확인해 주세요.

다른 곳으로 퍼 가실만한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에 제가 올린 글을 무단으로 다른 곳에 실은 분이 계시다는 얘기를 지인으로 부터 들었습니다.
본문의 글과 본문에 사용한 사진은 모두 글쓴이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비영리 용도로 사용하실 경우에만 가능하며 꼭 원 출처http://dannypark.tistory.com/ 를 꼭 밝혀 주시고, 쪽지로 올리실 사이트나 동호회 주소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igo, f/s 720, blackcomb]

우리가 어떤 스포츠를 배울 때 강사들은 항상 좋은 자세에 대해 많이 언급을 한다.

물론 이것은 스노우보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어깨를 닫아라, 뒷 손을 흔들지 마라, 무릎을 더 벌려라 등의 피드백을 강사 혹은 친구들로부터 종종 받게 되는데, 어느 순간 이런 말들이 짜증스럽게 들릴 때가 있다.


 


자세를 고치지 않아도 난 지금 재미있게 타고 있는데 왜 고치라 말라 참견일까?

행여 얘기해주는 사람마다 얘기가 다 다르기까지 한다면 그때부터는 그냥 귀를 막고 싶어진다.


 




[shu 로부터 자세 교정을 받고 있는 yusuke]

반대로 이런 경우도 있다.


줄기차게 자신의 자세에 대해서 피드백을 구하는 사람들이다. 제 폼 어때요? 자세 지적 부탁 드립니다. 등등근데 자세를 왜 고치려고 하냐고 물으면 단순히 자세가 예뻐야 멋있잖아요^^ 라고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냥 예쁜 자세 자체가 목적이 되면 뭔가 스포츠 보다는 패션에 가까워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hitomi]


결론부터 말하면,



좋은 자세가 필요한 이유는


첫번째, 적은 노력으로 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끌어 내기 위해


두번째, 보다 나은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서이다.

물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이다.


 




[inclination 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shu]

물론 좋은 자세=좋은 퍼포먼스 공식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좋은 자세에도 불구하고 파워나 밸런스, 리듬감이 떨어지면 결코 좋은 라이딩을 할 수 없고, 반대로 자세는 좋지 않음에도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퍼포먼스를 끌어 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타고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극히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좋은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더 나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좋은 자세라고 말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자세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 낼 수 있는 자세를 말한다.


 



[eigo, f/s 360, blackcomb]

하지만 이에 대해 이런 의문을 제시할 수도 있다.


 


북미, 일본, 유럽 등 지역마다 기준으로 제시하는 자세가 다 다른데 그럼 어떤 게 맞는 건가요?


 


솔직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서로 다른 자세를 가지고 있음에도 다들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끌어내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디테일이 좀 다를 뿐 서로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는 일맥 상통한다. 예를 들어 빠르고 깊은 엣지가 날카로운 턴을 만들고 프레스를 얼마나 강하게 주느냐에 따라 턴의 사이즈가 달라진다는 등의 내용은 서로 차이가 없다.


 


다만 각 지역별 슬로프의 특징이라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 신체적인 차이 등 여러가지 다른 요소들이 결합하여 조금씩 서로 다르게 보이는 자세를 만들어 낸 게 아닌가 싶다. 그나마 최근에는 각 지역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CASI level 2 시험을 보고 있는 수험생과 감독관, grouse Mt.]


본인이 보드를 타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CASI 에서는 어깨를 닫고, 무릎을 벌리며 허리를 펴는 자세를 상당히 강조한다. 캐나다에는 경사가 가파르고 정설되지 않은 슬로프가 많고, 모글이나 파우더 등 험난한 지형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곳에서 안정된 라이딩을 하기 위해서는 stance & balance pressure control 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깨를 닫고 무릎을 오므리게 되면 모글이 많은 코스에서 양 다리를 독립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앞서 말한 표준 자세를 제시한 것이다.


 




[jin, grouse Mt.]


하지만 우리의 스키장처럼 경사가 완만하고 정설이 된 슬로프가 대부분이며 강설이 많은 경우 pressure control 보다는 오히려 edging 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사실 경사가 완만하고 정설이 잘 된 슬로프에서는 어느 정도 어깨를 열고 무릎을 오므려도 다른 스킬들(특히 엣징)만 뒷받침 된다면 여전히 좋은 라이딩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unknown rider, blackcomb]



이번엔 스타일에 관해서 생각해 보자.

육상이나, 골프, 농구 같은 스포츠는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러한 종목에서도 자세는 항상 중요하게 다뤄지지만, 폼이 좋지 않은 어떤 선수가 만약 육상에서 100미터를 9초 5에 뛰고, 골프에서 매번 최저 타수를 기록하며, 농구에서 경기당 40 점씩 넣는다면 아무도 그의 폼에 대해서 고치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의 폼을 연구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unknown rider, whistler showdown]


하지만 스노우보드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 기록을 재는 알파인 경기에서는 퍼포먼스에 더 중점을 둔다면 프리스타일에서는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왜 좋은 자세가 더 스타일 있게 보이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앞서 말했듯이 좋은 자세란 균형잡힌 자세이기 때문이다. 벽에 걸린 액자가 똑바로 걸려 있으면 보는 이의 눈도 편하다. 하지만 액자가 조금이라도 삐뚤어져 있으면 액자가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의 눈은 곧 불편함을 느낀다.


 


스노우보드에서 말하는 좋은 자세도 마찬가지이다. 똑같은 360를 한다 해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동작으로 돌리는 것과, 팔을 휘저으며 돌리는 것을 비교해보면 전자가 더 스타일 있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손가락 하나하나까지 모두 콘트롤할 수 있을 때 더 나아가 정석 이상의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wvsc kids, blackcomb]


물론 정답은 없다.


 


자신이 원하는 라이딩 스타일을 이미 찾았다면, 혹은 지금 타고 있는 슬로프에서 전혀 문제 없이 안정된 라이딩을 하고 있고, 굳이 더 급경사나 험한 코스를 가고 싶지 않다면 굳이 자신의 자세나 스타일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보드는 결국 프리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뭔가 더 잘 타고 싶고, 좀 더 다양한 슬로프를 타기를 원하고, 쫌 더해 스타일리쉬하게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먼저 좋은 자세를 갖는 데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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