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맨손으로 패트롤을 때려잡고 츄러스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올라가는 곤도라 2-1에서 뛰어내린 나 육보드는!!!
스노보드 고수로써 한 말씀드리겠다.

요즘 티비에서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안녕하세요 하나님.
정신지체 3급의 하루라는 청년이 있따.
그는 아이큐 65에서 수술에 의해 아이큐 180의 천재가 되는 내용이다.
시술을 진행한 병원의 원장, 의사는 하루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수술을 해서 하루가 똑똑해졌고
그 시술로 인해 병원은 일확천금을 얻게 될것이며
의사역시 그를 자신의 소유물이라 생각한다.
하루가 자아를 찾아가면서 그 병원이라는 곳을 뛰쳐나가려한다.
의사는 말한다.
" 넌 내꺼야! 어디도 갈 수 없어!!!"
그러자 하루는 말한다.
"잊으셨나본데요. 저는 수술하기 전에도 인간이었습니다..."

요즘
보드를 타러가면 하루가 다르게 잘 타는 사람이 늘어난다.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 고수는 다 모아둔 주로 휘팍을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기저기 날라다니는 사람뿐이다.
그와 비례하여 낙엽을 하며 버둥버둥 내려가는 사람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니 슬롭은 완전 시장바닥이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주말에 보드를 타는 주말보더들은 실력을 키우기 너무나 어려운 환경을 갖구있다.
낙엽을 하고 턴을 들어가면 롱턴부터 크게크게 도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완전 시장바닥이라 그들에게 롱턴을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들은 롱턴을 하기 이전에 장애물을 피해나가야 하는 생존보딩을 배운다.
생존보딩의 초절정 기술에는 무엇이 있느냐
바로 뒷발차기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뒷발차기 만큼 가장 효과적으로 속도를 줄이면서 방향을 바꿀수 있는 기술이 과연 있을까?
없다.
적어도 그들에게 있어서만큼은 없다고 본다.
주말보더들은 생존을 위해 뒷발을 찬다.

한가지 더 있다.
아직 롱턴의 완벽한 자세를 익히기도 전에 사람많은 슬롭을 떠나
중상급으로 올라간다.
비교적 한산하다.
내려가보니 속도가 붙는다.
이대로 내려가면 나 죽는다.
생존하기 위해 그들은 뒷발차기 신공을 보여준다.
겁나는 속도를 적절히 제어해가면서 날리는 눈빨에 완전 자뻑모드로 변신한다.
아 이쯤되면 나 잘타는거지??? ㅋㅋ
그들은 자신이 뒷발을 차는지 모를지도 모른다.
그들은 과연 뒷발을 차고 싶어서 차는 것일까?
아니다 생존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시즌내내 낙엽질을 하면서 보내야 하는게
주말보더의 운명인것이다.

그래도 그들은 낙엽만 하지만 열심히 슬롭의 눈을 쓸면서 구슬땀을 흘리며 내려오고 있다.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나라를 말도 안되는 이론을 충실히 따르면서 내려오고 있다.
참고로 7번 넘어지면 맥스 7번 밖에 못일어난다.
넘어지다 넘어지다 지쳐서 그들은 슬롭에 앉아서 잠시 숨을 돌린다.
그들은 슬롭중간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모른다.
어떤 놈이 뒤에서 날라서 내 대구빡을 날려버릴지 모르는데
당신은 거기에 앉아있겠는가?

그러면 조금 탄다는 사람들은 어땠는가?
그들을 장애물 취급하지 않았나?
리프트를 유유히 타고 올라가면서 자빠링하는 사람들을 보며 깔깔거리지 않았나?
우스꽝스럽게 엉덩이 뺴고 내려오는 사람을 보고 피식하지 않았었나?
중상급 슬롭에서 뒷발 열심히 차면서 내려가는 사람보고 끌끌 혀를 차지 않았나?
슬롭 중간에 앉아잇는 사람을 보고 인상 열라 찌뿌리며 지나가지 않았었나?
렌탈 의류를 입고 허접해 보이는 자태로 렌탈데크 들고 간사람보고 비웃지는 않았나?
초등학교에서 혹은 대학에서 혹은 중국에서 멀리 보드 한번 배워보겠다고 날라온 그사람들을
그 단체들을 미끄러지는 아이스이상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인격이 후덕하신분 분명 안그럴수 있다.

하지만 뜨끔하시는 분 분명 있을것으로 안다.
나 보드 처음탈때 어떠했나?
분명 첨부터 백사이드 원에리 돌리고 날이빠이 새워가면서 탔던사람 없을것이다.
하다못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숀화이트라고 첨에 보드탈때
그리 탔었겠는가?
열심히 낙엽하면서 구슬땀 흘리는 모습들을 보라.
열심히 뒷발차면서 구슬땀 흘리는 그들을 보라.
소식적의 내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보드에 열정을 불태우던 나의 초보시절이 아니었던가?
잘타건 못타건 모두 넉넉한 마음을 갖도록 하자.
곤도라 줄에서 뒤에 사람에게 먼저 "앞으로 가실래요?"물어봤는데
퉁명한 소리로 "싫은데요?!" 했다고
화가나서 데크로 찍어버리고 싶었다는 얘기는 더 이상 하지 말도록 하자.
휘팍의 한 고수가 어느 초보를 친절히 갈쳐주고는 이름도 안남기고 떠났다는
후일담처럼 배려하고 아끼도록 하자.

그래서 오늘은 육보드 초보 클리닉을 준비했다.
특별히 오늘은 공짜로 이론교육만 준비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초보보더들 주말 주간과 야간엔 절대 롱턴 연습못한다고 본다.
주말에 연습을 하려면 절대적으로 사람없는 새벽시간을 이용해라.


1. 숏턴을 연습하지 마라
-> 말이 안된다구? 아니 말된다. 낙엽이후 비기너 턴이 시작되는데 무조건 롱턴이다.
  롱턴 2박 3일 연습해라. 물론 정자세다. 롱턴 2박 3일 하나보면 저절로 자세와 속도가
  익숙해지면서 당신이 그리는 호(원주)는 점점 작아지게 될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숏턴이 된다.
  숏턴은 의도적으로 연습하는게 아니라 롱턴에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단계이다.
  속도 절대 빨리 내지 말아라.
  기본이 충실히 안되있는 상태에서 지르기 좋아하시는 분은 나중에 자세가 어떻게 되는지
  살아있는 표본이 있으므로 연락달라. 보여드리겠다.


2. 허리굽히는 사람 가슴을 펴라.  
-> 허리를 편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가슴을 펴고 배를 내놓는다고 생각해라.
   저는 똥배가 없어서 내놓기 힘든데요 하시는분 집에가라. 재섭다.
   허리를 편다고 생각하면 엉덩이가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어정쩡한 자세가 된다.
   가슴을 펴고 배를 내놓는다고 생각하면 확연히 자세가 틀려질것이다.
   물론 그 전에 본인의 자세는 어떤지 주위 사람에게 묻거나 캠코더로 찍는게 우선이겠지.
   또 하나 방법은 뒷짐을 지고 타는것인데. 이는 좀 위험부담이 있다.
   초보의 경우 넘어질경우 손을 집는 경향이 있는데 뒷짐을 지게 되면 넘어지는 것에 비해
   손을 집는 타이밍이 늦어져서 삐끗할 가능성이 높다.
   뒷짐을 지게 될 경우 레귤러는 오른손만 구피는 왼손만 뒷짐을 지는것도 효과적이다.

3. 롱턴처음 시작시 시선은 무조건 자신의 옆쪽 90도를 응시한다.
-> 90도를 봐도 진행은 그 아래로 하게 되어있다.
   하물며 45도 아래쪽을 쳐다보면 직활강하는 당신을 보게 될것이며  
   설령 아니라고 하여도 속도에 후달려 뒷발차기를 하게 될 가능성 99%다.
   물론 처음에 깨끗한 반호를 그리면 얼마나 좋으련만 처음엔 시키는데로 해라.
   표족한 산봉우리 모양이면 된다. 와이는 엑스제곱의 그래프를 상기시켜보시라.
   그렇게 연습하면서 속도에 적응해나가면서 이쁜 반원을 만들도록 노력하라.

4. 상급자 코스는 왠만하면 지양해라.
-> 속도와 경사에 익숙해진 다음 올라가도 늦지않다.

어째든 본좌가 지금까지 생각나는 것은 여기까지이고 생각날때마다 업데잇시키도록 하겠다.
공짜강의이니 만큼 열심히 듣고 훌륭한 보더로써 성장해나길 바란다.

본인의 성의가 고마워 39,800원을 입급해주실분은
현금10% 할인해서 받겠다. 카드는 일시불로만 받겠다.
요즘 할부를 많이 해서 생활이 영 말이 아니다.


-> 잊으셨나본데요... 잘타기 전에는 당신도 초보였습니다...
엮인글 :

울아버지아들

2006.02.24 12:25:37
*.76.162.26

언제나 공감 이만배 칼럼 잘 읽고 있습니다..
헝글분들중 꼭 한번 뵙고 싶은분 중 한분이네요...육보드님은^^

심판

2006.02.24 16:42:15
*.217.242.33

멋진 글솜씨와 공감대 형성 절대호감 이시네요~
같이 리곤도라 에서 뛰어 내리고 싶네요~~육보드님~ㅎㅎㅎㅎ

일구야~!

2006.02.24 18:54:07
*.6.221.230

398원에 안되겠니??

조은칼럼 잘보구 갑니당~!^^

왕초보~

2006.02.26 21:28:07
*.84.120.169

제 문제점을 콕 찝어서 올려주셨네여~~

많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렉스톤~

2006.02.27 07:00:02
*.236.46.239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전 초보 무시한적 없고
무료로 강습한적은 한번 있습니다..
베어스의 이름모를 고수의 강습..ㅋㅋ

꼬꼬날다-

2006.02.27 21:03:16
*.210.227.32

왜 속도가 빨라지나 했더니.. -_-;;
이번 시즌 한 번 더 연습할 수 있을 것인가.. ㅠ.ㅠ

땡달

2006.04.12 11:16:34
*.74.20.25

육보드님의 강좌는 이것이 끝인가요?? ㅡㅡ;;;

얼음보더보더

2006.11.11 00:44:12
*.104.243.93

엑스제곱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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