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차입니다.
저는 올해 보딩 3년차 보더고 3시즌 내내 카빙만 연구한 넘입니다. 헝글에 좋은 글들도 많지만
짬을 내 카빙턴을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께 쬠의 도움이라도 될까하고 글 남깁니다.

첫째. 카빙턴을 잘할려면?
보딩 1년차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트릭보단 멋진 카빙턴을 구사하길 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빙턴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급해서 기본기에 충실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좀더 빨리 카빙을 구사할까란 유혹이 끊이질 않지요.
거기에 대한 대답은 기본기없는 카빙/트릭은 발전이 없다는 것이지요.
카빙의 기본은 중심입니다!.(하이백을 눞힌다고 카빙이 잘돼고 스탠스를 조절하단고 카빙이 잘되는건 아닙니다. )
카빙턴을 잘하기 위해선 몸의 중심이 보드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이 이야긴 곧 보드에 50:50으로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얘기지요.
슬라이딩턴과 카빙턴의 원리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다르지 않답니다.
슬라이딩턴은 단지 무게중심이 50:50이 아닌 40:60 혹은 60:40 이렇게 힘이 보드에 분산되어서 생기는 턴일 뿐입니다. 슬라이딩을 발생시키지 않고 날로만 탈려면 우선 보드의 중심에 몸의 중심을 위치시키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 연습이라고 하면 J턴을 많이 연습하면 할 수록 카빙의 길은 가까워집니다. J턴이란 글자그대로 풀이하자면 산등선을 올라가는 턴 연습을 말하는 것이지요. J턴을 연습하면 자연스레 엣지로만 타는 느낌이 옵니다.
그리고 라이딩연습은 초중급자 슬롭에서 하세요. 저도 라이딩 경력3년이지만 상급에선 자세가 불안할때가 많답니다. 지금 막 카빙을 배우시는 분이라면 초중급슬롭에서 업다운 연습을 많이 하면서 롱턴연습을 하세요. 롱턴연습을 왜 많이 해야하나? 그 답은 롱턴중에 자세를 고치는 연습을 할 수 있기떄문입니다. 짧게 타면 탈수록 자세를 고칠 여유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롱턴중엔 여러가지 주의점들을 생각하며 탈수 있기떄문에 롱턴연습을 많이 하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스키랑도 똑같지요.

둘째. 날 한줄로 탄다고 다 카빙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개 이런말을 많이 합니다. 자신이 카빙턴인지 아닌지 확인해 볼려면 내려온뒤 뒤를 돌아보라고 과연 줄이 한줄인지 베이스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란 말이죠.
엣지한 줄만 있다면 그건 분명 카빙 맞습니다. 하지만 사이드컷(보드의 반경)대로 그은 카빙흔적이 아니면 더욱 열심히 연습해야 합니다. 슬롭에서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기보드의 사이드컷대로 도는 연습을 하는 사람보단 짧게 타는 사람들이 많지요.
자신이 왠만큼 카빙턴을 구사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때부턴 사이드컷 반경대로 도는 연습을 해보세요.
자신의 보드의 특성을 좀더 잘 알수 있답니다. 참고로 사이드컷은 보통 7~9.5정도의 반경을 가지고 있지요.(보드마다 다름) 짧은 사이드컷은 그만큼 도는 반경이 작고 긴 사이드컷은 회전반경이 크답니다.
흔히들 반응이 좋다고 하는 보드들은 사이드컷이 짧은 보드이지요.(버튼 발란스모델은 사이드컷이 매우 짧으 보드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런말이 있지요 발란스를 타고 카빙을 하면 그사람의 카빙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고,,, 제 사견은 사이드컷이 짧던 길던 기본기가 충실한 사람들은 뭘 타도 잘 탄다고 생각합니다만..ㅡㅡ;)
간혹 카빙을 구사하다 사람들과 부딪히시는 분들을 목격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사이드컷 반경대로 도는 연습을 많이 안해 자신의 보드가 얼마만큼 돌줄 모르기 떄문이지요.
카빙턴을 좀더 업그레이드 하기위해선 사이드컷 반경대로 도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셋째. 모방해라.

이미지트레이닝은 카빙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중요한 항목입니다.
잘타시는 분이 휙 지나갈때 그분이 어떻게 타시나 잘 봐두세요, 그리고 그대로 똑같이 타보실려고 한번 해보세요. 언젠간 필이 올때 있습니다. 한 순간에 마치 그 사람과 똑같이 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잠깐이지만 정말 그렇게 타고 있는 자신이 보일겁니다.

넷째. 카빙은 끝이 없다.

완벽한 카빙을 하기 위해선 100년이 걸려도 모자르단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좀 너무 과장된것은 사실이지만 카빙에도 여러단계가 있습니다. 이 말은 제가 풀이하기엔 타면 탈수록 부족한 무엇인가를 느끼게된다는 것이지요. 주변사람들이 그만하면 카빙잘한다고 얘기해도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왠지 채워지지않은 갈증같은거라고 얘기해야 할까요? ㅋㅋ
카빙턴의 단계는 아래와 같이 나눌수 있겠네요. (이건 순전히 제가 배우면서 느낀것입니다. 어떤책에도 이런 단계는 안나와있지요.)
1. 상체를 이용한 인클레이션 카빙 ---> 2. 업다운을 이용한 카빙---> 3. 리바운딩을 이용한 카빙 ---> 4.무릎 스티어링을 이용한 카빙

이런 단계를 느끼면서 배우신다면 좀더 재미있게 카빙턴을 배우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 카빙이 전부는 아니다.

어떤분들은 상급슬롭에서 카빙턴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카빙턴은 어떠한 슬롭환경에서도 가능한 턴이 아닙니다. 모글이나 파우더 그리고 아이스에서 카빙을 구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프리스타일은 유효엣지의 길이가 짧아 고속라이딩시에는 매우 불안할 수 밖엔 없죠.(길면 길수록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있답니다. 이것은 유효엣지가 길기 때문이지요. 유효엣지란 테일과 노즈를 뺸 나머지 길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뒷발차기는 아주 유용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안좋은 선입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휘팍 디지코스에서 뒷발차기로 내려오는것은 아주 중요한 라이딩 기술입니다. 만약 휘팍의 디지코스에서 카빙을 구사할려고 한다면 바로 모글에 걸리거나 아님 모글을 박차오르고 심하게 구르고 있는 모습만 보게될것입니다.

진정한 고수는 어떤슬롭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으로 배우는 스노우보드란 책에 글을 남기며 마치고자 합니다.

스키드턴과 카빙턴을 적절히 섞어서 라이딩을 하세요. 인생은 흥미롭고 다양한 일로 가득차있습니다. 호기심을 줄이는 것이 다양한 일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
엮인글 :

레몽레인

2004.02.19 02:01:51
*.102.224.97

요 멋진 글입니다..저도 상급에서 카빙을 잘한다고 잘 타는 줄 알았습니다..그게 아니고 카빙을 하고
싶으면 카빙을 비기너 턴을 하고 싶으면 비기너 턴을...정말 자신이 원하는대로 슬로프를 내려
와야지 진정한 고수 입니다..전 아직 리바운드에 의한 턴을 하고 잇습니다.벤딩턴을 하고 있습니다.
숏턴도 좀하고..그런데..차차님의 말씀 처럼 에지가 많이 들렸다고 카빙이 아닙니다..한 슈프림이
하나라고 카빙이 아니지요..
생규입니다..제가 숏턴에 대하여 글좀 쓰겠습니다.

FastBreak

2004.02.19 10:05:13
*.90.217.98

좋은 글이눼염.^^ 추천 꾸욱!!

양치기

2004.02.19 10:44:27
*.196.198.40

멋진글!!!... 저는 리바운드는 모르겠고..요즘은..무릎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
그 이후에나 리바운드로 갈듯.. 아 그리고.. shot턴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04.02.19 11:02:31
*.54.26.175

감사..
요즘 라이딩이 잘 안되어서 고민이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force

2004.02.19 11:11:04
*.63.128.78

무게중심 5:5로 하기 가 가장 마음에 와닿습니다.. 161에서 158로 줄였더니 자연스럽게 후경이 되더군여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라쿤..

2004.02.19 11:12:42
*.39.47.221

오랜만에 멋진글...공감이 안가는 부분이 있긴하지만...무게중심이 5:5가아니라도 카빙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차차님처럼 멋지게 글로 설명할 자신이 없지만...음...또 롱턴을 하면 좋은점은 다리 힘이 좋아져서 바른자세를 유지할수 있죠^^

용쓰

2004.02.19 15:45:35
*.73.161.6

밴딩턴은 간단히 말해서 상체가 고정되고 업다운이 반대로 이루어집니다.
모글런 등에서 효과적인 라이딩이죠.
음....솔직히....카빙이니 뭐니...
그냥 타는게 장땡입니다 - 0 -

CABCA

2004.02.19 16:13:07
*.92.196.17

다이나믹턴에서 업다운은 정상적으로 이뤄집니다...
단, 상체가 고정이 되어 있으므로, 다리를 끌어올려 업, 다리를 내려서 다운을 하므로, 보기에는 반대로 보이는 것 뿐이죠... ^^
소문난 용쓰님의 트릭을 직접 뵙고 싶습니다...^^
이전에 동영상에서 백사이드 원에리보고 그 높이에 뻑갔걸랑여...^^

레몽레인

2004.02.19 17:07:38
*.44.198.85

벤딩 턴과 다이나믹 턴은 전부 같은 내용인데..
단지 벤딩턴은 스키 ..다이나믹 턴은 보드..카브카님과 용쓰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후후..좋은 내용이네요

Derek

2004.02.19 17:23:17
*.169.72.157

즐기며 탑시당~

쑈타임/최현우

2004.02.23 16:28:30
*.83.94.55

전 알파인을 타는데.. 차차님의 말씀 참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글 읽다보니 제 싸부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카빙이 완성되었을 때. 그때가 바로 시작이다.."
물론 프리스타일과 알파인은 조금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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