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야간을 번개처럼 빡시게 타고 방금 귀가했습니다...
날씨 때문에 설질이 대략 좋지 않았네요. 비팍의 유명한 슬롭 스타일러 백두건님의 동영상에
대한 리플을 보고 느낀바 있어 글을 올리겠습니다. 백두건님의 기술이 540 냐 720 냐 말이 많은데,
저는 그분이 5였건 7 이였건, 그렇게 큰 비중은 두지 않습니다. 그냥 그 기술의 완성도와 스타일을
보고싶습니다. 솔직히 슬립이 많이 나기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스위치~스위치에서 들어가는
회오리 노우즈 블런트는 뭇 보더들의 찬사를 받아 마땅하지요. 제가 언급 하고 싶은 것은
5냐 7이냐를 논하기 전에 어떻게 완성했으며, 어떤 스타일로 돌렸냐 입니다.
카빙을 마스터하고 트릭의 맛을본 많은 중상급 라이더들이 심취 하고 있는 과목은 그라운드
트릭인 것은 사실입니다. 2001년에는 몬토야의 따닥이, 2002년 박성준 라이더 이후로
노우즈 블런트가 유행이 되었지요. 저 또한 1992년 "Rider of the storm ; FLF films'
이라는 비됴를 보고 테리예의 버터링180 투 스위치 널리 스핀에 심취해 있습니다.
근데 안타까운 것은 많은 라이더들이 그러한 기술을 따라하고 성골할 뿐, 자기만의
스타일을 입히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그 기술도 하느라 엄청 힘들었는데 어떻게 막연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입히냐? 라고 반문 할지도 모릅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인 이것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노우즈 블런트를 하더라도 기술전이나
기술 후 자신의 독특한 콤비네이션을 입히는 것입니다. 노우즈 블런트 후 랜딩시 바로 노우즈나
테일로 랜딩해 버터링이나 윌리로 이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2002년 After Bang에서 유시 옥사넨
은 같은 레귤러 혹은 스위치 900를 돌려도 기술을 행하기 전에 버터링 180를 콤보로 주지 않았습니
까? 보신 분은 알겠지만, "아~저것은 유씨의 900 스타일이구나" 라고 각인 되었을 것입니다. 포럼의
이승훈 라이더는 킥커에서 백싸이드 180를 돌리더라도, 본을 뽑아주면서 3번 정도 툭툭 털어줍니다.
지난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숀 화이트가 우승확정 후 파이프에서 프론트 540를 돌릴 때에도
뮤트 본을 뽑아 주면서 돌렸습니다. 같은 540 라도 확실히 자신만의 색과 스타일을 입혀주는
것입니다.
그라운드 트릭 이야기를 하다가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소시적 (군대 가기전엔 99년) 에는 그라운드 트릭에 심취해 버터링 180 투 스위치 스핀으로
540, 720 그리고 언더플립 540 도 해봤습니다.(그때는 지금보다 5키로정도 가벼웠고 보드도
152~155를 썼습니다. 지금은 159-160)
요즘은 스위치 360 하고 랜딩하면서 숀 화이트가 했던 butter bonk 180 를 연습중인데
자주 성공하지는 못하네요....
(연습부족과 함께 나이 때문에......ㅠ.ㅠ)
암튼 밤이 깊어가는데 한줄로 요약을 하면, 이겁니다.
그라운드 트릭을 하돼 그 기술을 일단 돌리는데 마스터 하면 자신만의 색깔(콤보)을 입혀라.
스노보딩은 표현 예술입니다. 남이 한다고 다 따라하면 재미 없잔아요? 창작의 고통이 따를지라도
자신만의 스타일이 깃든 기술을 완성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