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 컬럼들이 있어 구경하다가 저도 퇴근 전 짤막하게 남기고 갑니다. 


저의 주제는....................다운은 가압일까요? (물론 업 언웨이팅 턴에서) 입니다. 


진짜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토론방으로 가야 갈까요? ㅎㅎ 그래도 그냥 여기 써보겠습니다. 



체중계 비유가 많으니깐, 같은 비유로 시작하겠습니다. 


업 상태에서 다운을 하는 동안은 언웨이팅 비스므리한게 살짝 일어나겠죠. 

그리고 다운이 완료된 순간 잠깐 가압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운을 주루륵~ 하고 있다고 해서 그 가압이 유지될까요? 

또는 계속 다운하고 있으면 압력이 점점 늘어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생각하며 보드 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다운을 통해서 압력을 줄수 있다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네요.)


보드 탈때 특히 카빙을 할때 엄청난 압력을 느끼게 됩니다. 이 압력들은 어디서 올까요? 

정말 사람이 다운을 통해 만들어내는 압력일까요? 


대체로는, 빠른 속도와 빠른 경사의 낙차(위치에너지  변환??), 낙하하는 속도를 거스르는 방향으로의 턴의 변화에서 

오는게 그 큰 압력의 대부분 일것같습니다. 

거기에 보더가 살짝 다운해서 0.5초 정도 가압을 줬다 하더라도 위와 같이 외부에서 오는 그 큰 압력에 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겠지요.  


게다가, 더군다나 외부압력을 보드에 잘 전달하는 방법이란,,,, 

다운상태가 (스쿼트 하는 상태?) 머리위나 어깨에서 오는 외부압력을 보드에 잘 전달할 수 있을까요. 

이것또한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서있는 상태가 외부압력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그대로 데크에 압력을 

전달해주기 용이한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다운은 왜하는 걸까... 압력을 버티는 것이 업상태가 유리하다면 다운언웨이팅만 하면될까... 

(글쎄요. 어떤면에서는 그런 것 같습니다.)


다운이라는 동작은 우선, 언웨이팅을 만들기위한 포지션일 것 같습니다. 

어떠한 의미에서건 엣지체인지 순간에는 언웨이팅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돌핀턴을 하더라도 공중에서 언웨이팅 순간 엣지 체인지를 하겠죠. 

이런 의미에서 보면, 업다운을 통해 가압을 한다기 보다, 순간적인 감압에 더 의미를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업다운이라는 동작을 통해감압이 일어나는 순간은 의미있게 우리가 (보더가) 데크에 줄 수있는 

엣지체인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 다운이라는 동작은 앵귤레이션입니다. 

즉 내각을 만들기 위한 자세입니다. 업상태가 아무리 프레스 전달에 용이하다 하더라도 인클리네이션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몸을 이리저리 구부려서 린아웃, 외경도 줘가면서 

엣지각 세우기를 노력하죠. 


이때는 물론. 어느분 말대로 터져나갈듯한 허벅지가 카빙에선 필요하겠습니다. 

다운을 통해 압력전달에 매우 비효율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미칠듯한 체력으로 버텨주면서 

여유로운 내경, 외경을 통한 엣지를 확보하게 되니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게 ... 다운상태에선 좀. 자빠링한다 하더라도 크게 털리진 않겠죠. 

이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구요 ㅎㅎ



그렇다면2, 데크가 받는 압력이 내가 인위적으로 주는 압력이 아니라 외부에서 오는 압력 뿐이라면 

보더의 무슨 테크닉이 필요하겠나... 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부분이 정말 정말 중요한 것 같거든요. 


유령데크가 급사를 내려간다고 해서 엄청난 속력은 나겠지만, 압력을 받으면서 내려가진 않습니다. 

사람이 타고 있지 않으니깐요. 사람이 인위적으로 방향을 조절하거나 엣지를 데크에 주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미약하나마 사람의 무게도 한몫은 할겁니다) 


사람이 데크위에 가만히 서있기만 한게 아니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외부에서 오는 압력의 크기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바로 보더의 포지션입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상당히 능동적인 압력의 control 방법입니다.

보더가 전체적으로 데크 뒷쪽에 위치했다면 노즈쪽에 받는 압력보다는 테일 쪽에서 받는 압력이 클겁니다. 


보더의 체중만큼만 큰게 아니라 체중만큼 무거운 물체가 빠른속도로 데크라인을 따라 이동할때 발생하는 

압력만큼 보더의 포지션에 따라 데크에 적용되어 나타나겠죠. 

이 보더의 포지션을 통해 데크에 전달할 수 있는 압력의 위치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겠습니다. 


좀더 상급자가 된다면 굳이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프레스를 조절하기 보단 하체의 움직임 만으로도 

충분히 조절할 수 있겠지요. 모글런도 그 대표적인 예가 될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업다운과 관련하여 한마디만 더 하자면, 

업언웨이팅 시, (다운언웨이팅일땐 반대로) 턴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압력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사활강순간이 긴 보더들은 더더욱 그러겠지요. 빠른속도로 턴을 했고, 속도는 더 붙었는데 

데크는 산에서 내려오는 압력의 수직방향으로 사활강을 한다면 데크는 심하게 큰 압력을 많이 받을 겁니다. 


위 상황이 예로 적절하지 않다면, 미들턴으로 가보겠습니다. 미들턴의 경우 업언웨이팅에서 턴의 마지막 부분엔 

엣지체인지를 하기위해 일어서야 합니다. 데크를 딛고 일어서는 순간?? 압력이 순간적으로 더 발생하죠. 

이건 분명 사람이 순간적으로 만들어낸 압력입니다. 


이 경우 한턴안에 사람이 인위적으로 두번이나 압력을 줬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습니다만, 마지막에는... 

내각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서면서 엣지각도 줄이고 프레스는 늘렸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거의 엣지가 터지게 될 것 같군요.


가만히 둬도 압력이 최대인 순간입니다. 사활강을 길게...업힐턴으로 가져가며 속도를 줄였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정상적인 카빙에서는 턴의 마지막 부분에 압력이 최대가 되겠죠. 그 순간에 또 업을 해서 두번째 프레스가 

들어갔다면... 엣지는 버티지 못합니다. 고속에서는 엣지가 터지면서 주르륵 미끄러지겠네요. 

급하게 하면 할수록 더 심하겠지요. 


턴의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압력을 고르게 분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저는 사람이 그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습니다. 데크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 생각보다 알아서 잘 합니다. 


다만, 언웨이팅을 주고 엣지를 세워 프레스를 집중하게 하고, 포지션으로 프레스 위치를 잘 조절한다면 

뭐.... 충분히 좋은...중급보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엮인글 :

거노

2014.03.07 18:34:58
*.223.5.22

보드는 접은지 오랜지지만 지극히 공감되는 내용이라 구경왔다가 추천하고 갑니다~~ ㅎㅎ

naskl

2014.03.10 09:57:48
*.104.46.98

저도 같은 생각이었지만 다운은 결론적으로 "가압이 가능하다" 로 판명 났습니다. ㅎㅎㅎㅎ 이유는 직선운동이 아닌

회전운동에서 무게중심이 원심에서 멀어질수록 원심력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로 쇠로 만든 체인을 돌리는것보다

같은길이, 같은 무게라면 실에다 끝에 추를 다는게 원심력이 더 강할테니까요 ㅎㅎ 단순히 누른다는 것 보다는

무게중심이 원심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의미로 다운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위그

2014.03.18 01:58:47
*.108.46.51

쓰신 내용은 인클인것 같습니다. 원심력이 상하로 작용하는건 아니니까요. 질량은 고정이라고 봤을때 프레스 가감에 영향을 줄수있는건 가속도 인듯합니다. 다운은 슬로프에 맞는 가속을 위한 앵귤포지션이라고 생각해요.

Cazellnu

2014.03.11 13:12:26
*.92.9.246

뭐 용어의 정의나름이겠습니다만

보통 혼동의 이유는 용어 때문이죠.


형태를 나타내는 동작과 

행위를 구분한다면 

개념이 구분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들어 가압, 하중을 주는 행위 즉 프레싱은 

다운, 업, 기울기 기타 여러 동작을 이용해서 할 수 있듯이요

惡夢

2014.03.13 16:50:11
*.50.21.20

롱턴 중간에 압력을 조절하지 못하고간다면

슬로프 상황에 따라 턴이 터질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라면 아이스반에서 카빙하기위에 엣지만 걸어놓고 가는것과 별반 다를것 없다고 봅니다.


회전운동중에 회전력같은 에너지를 하체로 눌러주면 프레스 조절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회전을 버티는것과 이를 능동적으로 엣지에 집중하는 느낌은 분명히 다릅니다.

만약 회전시 몸을 펴고 있다면 버티는건 가능하지만 눌러주는건 불가능해집니다.


최근에 카빙에서 무릎을 펴는 모습을 많이 보실텐데

그 행위가 엣지각확보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레드핫_1008794

2014.03.15 08:21:06
*.213.23.12

무게중심을 낮추는 것이 다운(프레스) 아닌가 싶네요.

회전운동에서 무게중심이 낮으면 그립력을 확보할 수 있죠

단적인 예로 스포츠카나 레이싱머신의 차고가 낮은 이유와도 상통할듯

소리조각

2014.03.18 18:36:20
*.90.74.125

물리적으로 사실 다운을 한다고 가압이 된다는게 말이 안되죠. 다만 보더의 느낌상 가압을 하는 작용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글에서 쓰신바와 같이 속력과 인클에서 오는 압력을 다운상태로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으로 다운으로 프레스를 준다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초보들에겐 그게 훨씬 쉽게 이해가 가니까요...


그리고 업상태로 턴을 하는것보다 다운상태로 턴을 할때, 무게중심이 낮아지기 때문에 안정감이 들고, 제동이 보다 덜 걸리게 되고, 스피드가 빨라지고, 무게중심이 낮아지니 인클이 조금 더 들어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프레스가 좀더 많이 들어갑니다.

이런 과정을 생각해보면 다운으로 프레스를 준다라는 말이 완전히 틀린말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중간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설명해서 그렇죠...

naskl

2014.04.14 15:49:09
*.104.46.98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원심력 설명 그림 하나 퍼왔습니다.

 

20140414_152820.png

 

여기서 원심력 F ' 를 저희는 '프레스' 라고 부르게 되죠.

 

F ' = F 이기 때문에 F(프레스)의 크기를 알면 프레스를 알 수 있죠

 

위 그림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익스트림카빙으로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여기서 F(프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속도, 질량, 원의 반경입니다.

 

위 그림에서 원심력을 받는 질량을 가진 물체는 한 점에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죠. 사람의 신장이 r/2라고 할경우 사람의 머리쪽 원심력은

 

위의 구심력 구하는 공식에서 속도(v)와 반경(r)이 절반으로 줄어들겁니다.

 

그렇게 되면 머리쪽 구심력(원심력)은 다리쪽의 절반이 되겠죠! (구심력은 속도의 제곱인데

 

속도가 절반이 되었으므로 1/4이 됨) 즉 원심에 가까이 있는 머리는 다리보다 원심력이

 

절반밖에 안됩니다!(턴반경의 절반만한 키를 가졌다고 가정 할 경우) 즉! 다운을 하면

 

원심력이 증가합니다.

첨부

메이카

2014.05.11 23:40:38
*.148.112.156

"반경이 1/2 로 줄어들면 속도도 1/2 로 줄어든다"..를 보니까  '각속도가 일정하다'..라는 가정이군요.

과연 각속도가 일정할까요?


어떤 물체를 줄에 묶어서 돌리다가 줄이 손가락에 감기도록 하면, 점점 줄이 짧아지면서(반경이 줄어들면서) 물체가 한바퀴 도는 시간도 짧아집니다(각속도가 빨라집니다).

반대로 손가락에서 줄이 풀리도록 하면, 점점 줄이 길어지면서(반경이 늘어나면서) 물체가 한바퀴 도는 시간도 길어집니다(각속도가 느려집니다).

놀이터에 있는 돌림틀이 회전할 때, 가운데 회전축으로 한명 두명 가까이 갈수록 점점 속도가 빨라집니다. 선속도 각속도 모두.

피겨스케이팅이나 다이빙, 기계체조 등에서는 최대한 웅크려서 또는 최대한 몸을 일직선으로 만들어서, 몸의 질량점들을 회전축에 가깝게 만듦으로써 보다 빠르고 보다 많은 회전을 만들어냅니다.


다운으로 인해서 무게중심과 턴의 중심과의 거리가 늘어나면, 각속도는 오히려 줄어들게 됩니다.

그 와중에 원심력을 결정짓는 속도 즉 선속도는 과연 얼만큼 늘어날지, 변함이 없을지, 혹은 반대로 줄어들지는 ....

naskl

2014.06.11 20:10:57
*.104.46.98

네 맞는 지적이십니다. 저도 그 부분을 생각 해 봤지만 그런 부분까지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사실 원운동으로 그렸지만 단순 원운동도 아니죠 ㅎㅎ  하지만 다운을 했을때 실제로 가압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다운에 의한 가압은 이렇게 설명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ㅎㅎ 이러한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글쓴이의 말씀처럼 다운은 전혀 프레스에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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