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사서 잠깐 사용하다가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드래곤 고글..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디자인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드래곤의 중고가를 보면 그저 안습일뿐..
신상을 사기엔 돈이 없어서 도색을 할까말까 할까말까 고민만 하다가
어느날 사진첩에 올라온 드래곤 고글 도색 사진을 보고 글애..나라고 못하것냐. 해보자..하고
결심..-_-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작업 순서대로 썼습니다
또한 사진이 폰 사진이라 상태가 별로 안좋습니다...
편의상 존칭 생략.)
1. 도색을 하긴 해야겠는데....뭘로 하지?
도색 준비물 : 사포..(200방 정도 2장, 3~400방 정도 1장이면 충분.
마무리는 1000방이 좋다는 다른 분들의 조언이 있었으나
우리동네에서는 구입불가...Orz
동네 철물점 가면 장당 오백원에 구입가능)
폴리카보네이트용 락카 2개, 프라이머 1개
도색용 락카는 인터넷에서 구입 가능하다.
사이트를 직접 써도 되는지 모르겠는데..www.kimshobby.co.kr ..
요기가 타미야 코리아 공식 쇼핑몰.......폴리카보네이트용 락카는 개당 6천원,
프라이머는 개당 7,200원에 구입가능.(프라이어가 종류가 4개인가 있다...
엄한거 사지말고 Fine Primer (L) 이라고 된거를 구입해야됨.
딴거는 메탈용 프라이머, 뭐시기 프라이머 등 플라스틱 용이 아님.)
2. 준비가 완료됐으면 본격적으로 작업 시작...
일단 고글의 렌즈와 밴드를 분리하여 프레임만 남겨준다.
스폰지까지 살포시 분리해버리면 좋겠으나 그건 능력밖이므로 패쑤.
렌즈와 밴드가 분리된 드래곤 프레임의 샤방한 모습...-_-
3. 분리된 프레임에 본격적으로 사포질을 시작한다....
미리 말해두건데..본인의 인내심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시는분들...걍 돈모아서 고글 사시길.
손가락 3개에 물집잡히고 하루 웬종일 사포질 했슴..ㅡㅡ;;
1차 200방 사포질 결과....
1차 사포질이 끝나면 휴지에 물을 묻혀서 프레임을 살살 닦아준다.....
그러면 사포질이 된 부분과 안된 부분이 확실하게 표시된다.
사진의 둥근 원 부분을 보면 주변보다 약간 검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사포질이 확실하게
된 부분이다..나머지 부분은 아직 불그스레한데 사포질이 더 필요하다...
나머지 부분도 다 검게 될때까지 신나게 사포질을 해준다...-_-;;
4. 내 인내심의 한계는 어디인가...를 깨닫게 해준 사포질....
200방으로 붉은 부분을 다 없앤 다음에 400방으로 마무리를 해준다...
사포질이 끝나고 더욱 샤방해진 드래곤의 자태....-_-
당초 유광이었던 프레임에 광이란 찾아볼수가 없다...ㅡ_ㅡv
5. 이제 본격적인 고난이도 작업...마스킹 테이핑 작업......
본인만 그런지 몰라도 사포질이 끝나고 나면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하기 때문에
하루 쉬고 나서 마스킹 테이핑 작업을 할것을 권한다...진짜...미친다....-_-
마스킹 테이프 역시 동네 철물점이나 문방구에 가면 살수 있다....
단 마스킹 테이프라 그러면 간혹 모르시는 사장님들이 계시니 걍 종이테이프 달라 그러면
된다...테이프 안쪽에 보면 Masking Tape...라고 대문짝만하게 적혀있는걸 확인하기 바란다.
6. 작업을 요러케도 해보고 저러케도 해봤는데...제일 무난한 순서는
일단 고글 안쪽의 스폰지 부분부터 테이핑 작업을 해준다...요로케....
7. 안쪽 스폰지가 끝났으면 렌즈 안쪽 부분의 프레임과 스폰지 부분 작업....
8. 이 작업도 끝났다...그러면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라 할수있다.
테이프를 작게 잘라서 위쪽 스폰지와 옆쪽, 아래쪽을 마무리한다.
위쪽 스펀지 부분
아래쪽 스펀지 및 코 부분...참고로 이 부분은 도색작업중 테이프가 떨어져서 스폰지가 같이 도색
되어버렸다...앞으로 도색하실 분들은 이 부분의 작업을 신경써 주시기 바란다.
옆부분....
9. 테이핑 작업이 끝난 드래곤과 도색 3총사.....
10. 프라이머 도색 작업....
참고로 드래곤 고골의 경우 스폰지가 두툼해서 별도의 받침대에 올려놓지 않아도 고글이 걍
떠있다...작업하기 매우 편리하다.....
1차 도색 후의 사진.....요샌 날씨가 뜨거워서 매우 금방 건조되었다.
약 10여분 후 2차 도색 시작...후 사이드쪽과 위아래를 마무리.
프라이머 도색작업 종료 후 사진.
블랙체리 프레임이 파우더 프레임으로 변신하였다...-_-
파우더 프레임으로 할 분들은 요기까지만 하시면 되겠다.....
여기서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나름대로 사포질을 정말 신경써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머 도색 후 표면이 약간 거칠었다......
스폰지 인접 부분은 스폰지의 손상을 우려, 사포질을 하지 않고 그냥 프라이머를 도색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따라서 앞으로 도색을 할 분들은 사포질을 안하셔도 무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사포질을 하지 않으실 경우 반드시 프라이머 작업을 해주시길.
11. 프라이머 완전 건조 후 이제 본 색깔로 도색을 한다....
형광 그린색이라고 사서 도색을 했는데...형광은 커녕 하이네켄 맥주병 같은 진한
그린색이 나와버렸다.....
일단 이번 시즌을 버틴 후 다른색으로 다시 도색할 예정이다....
당장 다른색으로 하고싶으나 도색 한번시 이만원이라는 거금이 소요됨으로 인해....ㅡ┏
완성된 나만의 드래곤...그 샤방한 자태....
비록 허접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했기에
우렁찬 감동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왔다....
참고로...도색이 끝난 후에 마스킹 테이프 제거 작업은 최소 1시간 경과 후에 하는것이 좋다.
본인은 성격이 급한 나머지 도색 후 대충 말랐다 싶자 바로 제거해버렸는데....
결과적으로 테이프 인접한 곳의 도색이 조금씩 떠버렸다...주의하시길.
또한 고글 렌즈 결합은 최소 3,4 시간 이후에 하시길....
역시 성격이 급한 본인은 바로 렌즈를 결합하다가 사진에 보이듯 두군데의 기스를 만들고 말았다.
이상 허접한 드래곤 고글 도색기를 보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옆에서 이 작업을 지켜보시던 엄니의 한마디를 끝으로 칼럼을 마친다.
가만히 있는 고글 걍 냅두지 겨울도 멀었는데 웬 삽질을...ㅡ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