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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베이스와 엣지의 성분, 그리고 마모에 관한 졸문을 올립니다.
1) 베이스 마모/단차현상
요즘 자주 다루어지는 문제는 베이스의 성분과 특히 마모와 그로 인한 단차현상에 관해서겠죠...
예전에도 R 사의 보드가 2주만에 단차현상이 일어나 시끄러웠지요...
일단, 베이스는 분명히 시간에 따라 마모됩니다. 사포로 긁어댄 것 처럼요.
하지만, 적어도 베이스는 상당히 마모에 강한 물질이라는 것입니다.
P-Tex 사의 베이스 물질과 왁스 흡수상, 마모도 입니다. 출처: http://www.alpinecarving.com/boards.html#details
보시면, 탄소강과 비교해 보면 가장 무르다는 익스트루디드 (사출형... 엿 뽑는 것처럼) 베이스 (보통 지빙용 보드에 많이 쓰이죠) 도
탄소강과 비교해서 70% 정도밖에 마모가 되지 않습니다.
P-Tex 2000 이상 신터드 베이스로 가면 마모도가 확 줄어드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탄소강 대비 15% - 30% 정도로요.
그래서, 일단 신터드 베이스는 사출형 (익스트루디드) 보다 마모에 대해 내구성이 높습니다.
사출형 베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손상을 고치기 쉽다는 것이겠지요. 베이스 물질을 녹여 떨어뜨리면 좀 더 잘 붙습니다.
또한, 왁스 흡수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왁스를 해도 안해도 속력차이가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귀차니즘이 충만하신 보더들이나 지빙하는 라이더들에게는 이상적인 소재이지요.
카본을 첨가하면, 좀 더 미끄러워지나, 마모에 대한 내구성은 약간 낮아집니다 (5%-10% 정도....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예요).
왁스를 칠하면 베이스에 마모가 덜하지요.
다른 회사에서도 베이스 재료를 생산합니다. P-Tex로 이름이 굳어진 이유는... 스카치 테이프나 벨크로처럼 브랜드 이름이 생겼는데
사람들이 유사 제품들을 그렇게 부르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거 하나는...
바로 베이스 물질은 탄소강보다 마모가 덜 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요.
실제로는 단차현상이 발생하지만, 2주만에 생기는 것은... 베이스 물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출처: http://www.extremecarving.com/swoard/board.html
제 데크중 하나인 스워드 듀얼 158 입니다.
2년 동안 원정을 자주(?) 다닌 탓에 왁스도 잘 안 칠해 주고 거칠게 탔습니다...
시속 70-80으로 직활강한 적도 자주 있었다는...
돌에도 자주 부딫히고... 별로 아끼지 않고 탔습니다 -_-ㅋ
베이스 재료는 위의 도표에 나온 P-Tex 사의 4000 ELEKTRA 입니다.
단차현상이 발생한 거는 두 시즌 후 (!) 였습니다.
튜닝하러 갔더니 주인이 "마모는 좀 되었네... 그래도 에지와 베이스 많이 남았네... 오래 타겠어"
라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어떻게든 마모된 걸 핑계로 새 보드를 사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계속 타야 겠네요...
다음은 도넥 인클라인 160 입니다.
출처: http://donek.com/snowboards/freestyle-freeride/incline/
2주 라이딩 후의 사진입니다. 베이스 재료는 Crown Plastic 의 듀라서프 2001 입니다.
도넥 줜장 숀 마틴의 말로는 베이스 재료중에서 가장 마모에 강한 재료 중의 하나라더군요.
좀 세게 타고 박스도 밀고 왁스도 안 칠해줬는데 (제가 무지 게으르다는)... 아직까지 단차현상은 발생하지 않았고...
에지와 베이스는 틈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여담으로 도넥이 보드 하나는 정말 튼튼하게 만들지요... 탱크예요 탱크...
외국 알파인 포럼에서도 도넥 망가졌다는 소리는 6년 동안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는...
http://www.bomberonline.com/VBulletin/showthread.php?38628-Base-Grind-Is-this-Normal&highlight=base
위의 링크는 어느 보더크로스 레이서의 글입니다. 이 레이서는 케슬러 BX 보드를 가지고 2 시즌 동안 레이스를 했습니다.
베이스 그라인드를 한 시점은... 2시즌 후입니다.
솔까말 레이스 보드에 단차현상이 빨리 생기면 그 브랜드 쓰지 말아야죠...
0.01 초를 다루는 레이스에 단차현상은 정말 곤란하지요.
보통 레이서들은 에지가 더 빨리 닳습니다... 에지 튜닝을 자주 해 줘야 하거든요.
그러면, 다른 보드들의 비교적 빠른 단차 현상은 왜 생길까요?
그건... 원가가 낮은 질나쁜 재료를 써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스 재료 뒤에 붙는 2000, 5000, 6000, 8000 ... 사실 마케팅의 일환이죠. ISO 규격에 이런 건 없습니다.
BMW 320 520 벤츠의 SL350 SL500 이렇게 모델 이름붙이는 것과 비슷하죠.
어느 분이 이런 말을 한 게 기억나네요: "군대에서 자네가 쓰는 물건들은 좋아서 낙찰된 게 아니라 싸서 낙찰된 거라고"
보드에 쓰이는 장비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드 회사가 원료 회사로부터 염가에 싸게 재료를 대량으로 사서 쓰기 때문이겠죠.
품질에 관해서는... 보드 회사 마음이죠. 품질 좋은 베이스 재료를 쓰는 회사도 있으면, 품질보단 싼 걸 살려는 회사도 있는 거죠.
물론 장비,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베이스의 브랜드 이름이 없는 보드의 마모에 대한 내구성은.... 좀 그렇다는...
적어도 베이스의 브랜드 이름과 제품을 명확히 명시한 제 두 보드들은... 쌩쌩합니다...
2) 베이스 산화현상
여기에 대한 것은 Durasurf 베이스 재료를 만드는 크라운 플라스틱 주임 엔지니어 짐 호너로우의 말을 빌리고자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허구"입니다.
베이스의 산화현상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온도가 화씨 270도 (섭씨 132도) 이상 올라갈 때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참고로, 왁싱할 때 다리미 온도 조심하세요~ 절대 132도 이상 올리심 안되요)
눈위에서 질주하는 스노우보드/스키의 베이스가 132도로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놔둔 보드들도, 햇볓에 강렬하게 쬐어서 베이스의 온도가 132도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산화현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럼 왁스를 잘 안 칠해 주고 주행하면 하얗게 뜨는 현상은 왜 생기냐 하면요... 마모되어서 그래요.
엣지 근처의 베이스가 햐얗게 뜨는 현상도 마찬가지로 마모되어서 그래요.
그러므로
1) 보관 왁싱은, 보드를 서늘하고 햇볓이 들지 않는 곳에 두면 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저는 보관왁싱 안합니다... 베이스 쌩쌩하다는...)
2) 보딩시 왁싱은 자주 해 둡니다... 전 이틀에 한번...
3) 다림질 할 때 온도가 132도 이상 올라가지 않게 해 주세요... 제가 온도를 디지털로 맞출 수 있는 다리미를 산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죠...
결론:
보드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세법으로도 감가상각 기간이 2년인 (즉, 법에 지정된 보드의 사용 한계는 2년),
엄연한 "장비"로 분류되는 물건입니다.
사실 소모품으로 분류되면 더 좋아할 사람들은 렌탈 쪽이겠지요.
귀찮게 일일이 렌탈 보드들을 감가상각할 것 없이 한번에 경비처리 해 버려 그 해에 세금 덜 낼수 있으니까요 -_-ㅋ
또한 감가상각 일일이 계산하는 거... 이거 상당히 귀찮습니다....
예전에는 낡은 스키도 고쳐서 오래 썼는데, 요즘은 다른 물건들도 그렇지만
손상이 나면 고치기 보다는 교환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더군요...
베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베이스가 마모에 약하다면, 몇 주 안에 단차현상이 일어난다면...
문제죠. 이론적으로는 2년 쓸 물건이 2주만에 수명이 상당히 줄게 되는 거니까요...
그럼 제 졸문이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꾸벅~
저는 프리라이더이자 알파이너이기도 하므로... 그간 7년간 알파인 쪽의 동향을 보자면...
베이스의 단차 현상에 관한 글은 거의 없습니다. 평탄화(베이스가 얼마나 평평한지 정도)에 관한 글은 몰라도요...
이유는... 알파인 인구가 격감하면서 점차 소수정예화,
즉 살아남은 브랜드는 보드를 싸게 대량생산하기 보다는, 고품질에 고가 형식의 마케팅을 선택했으니까요...
150-200만원은 기본이고, 400-500만원짜리도 있습니다! 뭐 나오지요...
올림픽 GS 레이싱 금메달 딴 제이시 제이 앤더슨은 1200만원 어치 장비들을 가지고 있었다죠...
특히 GS SL 쪽 레이싱에는... 최고의 성능이 요구되기 때문에... 품질에 더욱 민감해질 수 밖에 없어요...
베이스는 또한 속도에도 아주 중요한 요소니까요...
게다가... 워낙 알파인 인구가 적어... 입소문이 무서워요...
브랜드 한번 잘 못 찍히면... 안그래도 몇개 안 팔리는데 타격이 엄청 커요...
특히 , 장비 가격이 고가인 만큼 라이더들이 품질이나 내구성에 훨씬 민감하죠...
그래서 그런지... 워런티에 커버가 안되는 것도 (예를 들면 기간이 지난) 고쳐준 제조사들도 종종 보여요...
r사에게 바라는것이 있다면...
올해 r사의 a데크중 특정 사이즈들만 SMU로 만들어져 한국에만 존재한다고 들었는데 (그래픽도 좀 다르죠)
여기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는것이 저에게 r사와 그 수입사에 대한 신뢰도를 0로 만들어버리게 되었죠.
제조사 홈페이지와 카달록에 없는것은 SMU라 그렇다 치지만, 하다못해 데크의 스팩정도는 알수 있게 해놓아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이 단순히 해당 모델의 유명세를 몰아 판매하려는 자세에 조금 실망했습니다.
r사의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꽤나 만족하고 있지만, 이런 준비 소홀을 보고나니 아무래도 a데크를 구매할 마음은 달아나더군요.
솔직히 단차 현상 얘기 나올때마다 이 SMU모델은 과연 어떨지 궁금해지는건 사실입니다.
ps 아이고 쓰고보니 본문이랑 상관없는 헛소리네요 ㅠㅠ
좋은 글 써주신 leeho730님껜 죄송합니다. (__) 지우면 이상해보일거 같아서 걍 놔둘게요...;;
11/12 이름만 대면 다 아시는 S사에 데크2장을 썼지만 두장 다 단차 및 엣지벌어짐 발생되었었네요
올해 쓰고있는 다른 제조사 데크 2장에서는 단차 & 베이스 갈림(보풀처럼?)은 좀 처럼 보이지가 않어요
주기적으로 직업 핫왁싱 및 콜드왁싱 합니다.
제 경험으로 볼때는 제조사에 따른 베이스 소재나 기술력에 따른 차이가 아닌가 생각되구요
올해부터 S사 데크는 쳐다도 안봅니다. ㅡ0ㅡ;;;;;;; 단차가 보이면 왠지 기분이 안좋아서요 ㅎㅎ
베이스는 신터드 및 익스트루디드 둘다 사용했었고, 현제도 신터드 및 익스트루디드 사용중입니다.
저도 개츠비님께서 dried out 현상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고, 특히 엣지쪽으로 백지화 현상을 설명해 주신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좀 오래 쓴 제 데크들에도 엣지 주변 백지화 현상은 나타났죠... P-Tex 4000 도 마찬가지이죠... 특히 왁싱을 게을리한 데크들이 더욱 그렇더군요...
왁스를 자주 칠해주면 이런 현상은 줄어든다는 것에서도 개츠비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예전에 P-Tex 4000 가 베이스인 데크를 쓴 적이 있었는데... 항상 이틀에 한번씩 왁스칠을 해 주었슴니다...
확실히 엣지 백지화 현상은 잘 안보이더군요...
저도 댓글 수정했습니다^^
핫 왁싱을 추천합니다.... ^^; 콜드 왁싱은 몇시간 안 가 없어져서요... 콜드 왁싱은 큰 상처에 반창고 붙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주시면... ^^;;
전 콜드 왁싱은 원정 중에 정말로 핫왁싱할 여건이 안되면 쓰지요... 아니면 달리고(?) 싶을 때 토요일 타고 일요일에 타기 전에 한번 발라 둡니다...
하지만... 핫 왁싱은 번거로운 데다가 집까지 매주 들고 오실려면... 힘드시겠네요...
그래서 저도 핫 왁싱이 아주 번거로운데... 보드가 (저한테는) 상당한 가격이 있는 물건이라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하죠... 대따 귀찮죠... ㅠ.ㅜ
리호님 최고~!!!!!!!
저도 ISO 카달로그 (본사에서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길 꺼려한다더군요...ㅜ.ㅜ)
에 나와있는 상세한 스펙을 공개 할려고 했는데.......
개츠비는 어렵게 거들먹 거리면서 난해하게 설명한다고 악플 달릴까봐...
간단하게 블로그에 작성하였는데.....
제가 부족한 부분을 리호님이 채워 주셨네요...
그나저나 P-Tex 사의 카달로그 구하셨네요...^^ 매우 간단 명료 합니다....
ISO 카달로그는 진짜 연구주제로 삼아야 할 정도로 너무나 복잡했는데...^^
저도 인정하는 부분이 Durasurf 사의 베이스 소재는 상당히 튼튼합니다.
튼튼하다는 네버썸머도 듀라서프 소재를 사용하고 있죠...(그들은 4501, 5501 이렇게 부르는듯...)
듀라서프의 Dur- 라는 어원이 영원히~ 지속적으로~ 라는 뜻인 만큼 베이스는
보플 현상이 현저하게 적더군요....(예전에 96/97 라이드 스노보드도 듀라서프 2001을 썼죠.)
저도 그동안 실수 했던 것이...
용어의 선택......단차, 그리고 산화 현상이라고 썼는데...앞으로는 드라이드 아웃, 마모 혹은 섬유질에서
볼수 있는 보풀 현상 (오래된 스웨터는 많이 쓸려서 보푸라기가 일어남^^) 이라고 불러두고 싶어요....^^
그리고, 오늘내로 왜 핫왁싱을 하면 베이스의 보풀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지 그림과 함께
초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
그리고,피텍스 사는 참 간단명료하게 설명이 되어있지만
신터드 부터 제가 아는한도 내에서 부가 설명을 하자면,
일단 UHMWPE 는 Ultra High Molcular Weight Poly Ethylene ; 고분자 구조의 폴리에틸렌으로 설명되며,
신터드 소재의 베이스에 사용됩니다.
Ga/In 은 갈리움 금속과 인디움 성분을 피텍스 속에 융합하여, 베이스가 활주시 생기는 열을 더욱빨리
전도시키며 베이스에 엉겨붙는 눈이나 얼음을 빨리 녹이는 겁니다. 그러면 활주력이 더욱 빨라지죠.
예전 2002년 동계올림픽 때부터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열전도도가 가장 빠른 동엣지를
써서 수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한동안 플로우나 롬같은 보드 업체들도 동엣지를 썼었고, 라이드의 컨셉 UL같은 최상급 모델에도
동가루가 베이스 속에 보였습니다. 집안에 있는 가스보일러도 가열을 할때, 열을 빨리 받으라고
순동이나 인탈산 동을 쓰고 있구요....^^
그리고, 일렉트라 베이스....98/99 심스 스노보드에서 본적이 있는데, 일렉트라 베이스는 쉽게 말해,
정전기 발생 억제에 그 의미를 둡니다. 정전기가 억제되면 베이스 활주시 미세한 수분이 베이스에 엉겨붙지
않아 베이스의 활주력을 높이는 거구요. 왁싱이 잘된 데크를 판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왁싱 작업을 모두 마친뒤, 베이스에 물을 뿌려보는 겁니다. ^^
저도 단차현상을 한번 겪었던 입장에서 이런 좋은 글은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갠적으로도 요즘 나오는 엣지 튀어 나오는 문제가 최근 제조사에서 베이스 자재를 바꾼 것이 원인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야 제가 알 수 없지만요... 리호님 말씀대로 원가절감차원에서 2~3시즌 전부터 교체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과거에 경험에 비추어 보면 관리를 잘못해서 베이스가 단 몇일만에 닳아서 엣지가 튀어 나온다는 사실이 전혀 납득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 역시 신터드 베이스를 가진 보드 오래 탔습니다만 15일에 핫왁싱 한번 해줘도 5~6시즌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했거든요. 현재도 5시즌이 넘은 데크 2장 가지고 있고, 이번 시즌에 한번씩 꺼내서 상태를 봤습니다만 역시... 멀쩡합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 산 C사의 데크(신터드베이스)는 중간에 콜드왁싱 1회, 핫왁싱 1회를 해주었음에도 단 4일만에 토엣지 부근의 베이스가 닳아서 엣지가 걸리더군요. 만약 이게 정상이라면 제 오래 된 데크들는 평탄화만 신나게 하다가 지금쯤 사망했어야 합니다. 이런데 이게 당연하다고 말하는 수입상이나 제조사를 어떻게 믿겠습니까...
참고로 듀라서프... 이 베이스를 사용한 데크 2장이 있는데 갯츠비님이 말씀하신대로 간간히 왁싱해도 어지간해서 보풀조차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 좋습니다. 모스 데크에 쓰이는 ISO 베이스... 핫왁싱 후에 3일 연속으로 타도 역시 보플조차 일어나지 않고요. 제 생각에는 이게 정상입니다.
좀전에 에릭님이 살로몬의 피텍스 4000 일렉트라에 대해서 리플로 물어보셨는데..^^
살로몬의 피텍스 4000 일렉트라 갈리움 베이스가 아마 업계 최초일 겁니다. ^^
제 기억으로 이미 살로몬 스노우보드의 시작인 96/97 때부터 다니엘 프랑크나 550 같은
최상급 모델에는 그 베이스 소재를 써왔으니까요.
지금은 신터드 EZ4000 베이스가 살로몬 상급라인에 쓰이고,
그 베이스에도 일렉트라 갈륨이 내포하고 있는걸로 카달로그에서
언뜻 본적이 있습니다. ^^
살로몬의 최상급 라인에는 신터드 Zeolit 베이스가 있습니다.
Zeolite (불석) 이라는 광물에서 추출한 원소를 베이스에 첨가했는데,
제올라이트의 성질상 끌어들이고 결속하는 힘, 그리고 열교환 성질이 강해
왁스를 더 잘 흡수하고, 베이스 분자의 결속을 좀더 단단하게 하며,
활주시 발생된 열을 빠르게 전도시켜 베이스의 활주력이 보다 강해집니다.
제가 살로몬 07/08 로프트 156을 잠시 소유했었는데, 그 활주력은 가장 빨랐던
데크들 중 탑5 안에 드는 활주력을 지녔습니다. ^^
글 중에 조금 이해되지 않는 게 있습니다.
1. 본문 중에서 "탄소강과 비교해 보면 가장 무르다는 익스트루디드 (사출형... 엿 뽑는 것처럼) 베이스 (보통 지빙용 보드에 많이 쓰이죠) 도 탄소강과 비교해서 70% 정도밖에 마모가 되지 않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익스트루디드가 가장 딱딱(경도가 높음)하지 않나요?
2. 그리고 위의 표에서 "Abrasive volume loss relative to carbon steel"이 무슨 뜻인가요? 본문의 해석으로 보자면 '탄소강 대비 70%밖에 마모가 되지 않는다'로 비춰서 보드 베이스의 경도가 더 높단 말입니까? 보드 베이스 재질이 끽해야 플라스틱 종류일텐데 탄소강보다 마모에 강하다는 것은 믿기 힘들군요.
결론적으로, Abrasive volume loss relative to carbon steel 수치가 높을수록 딱딱하고, 낮을수록 무르다고 해석해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베이스가 탄소강보다 마모에 강하다면 베이스보다 엣지가 먼저 닳아야겠지요. 엣지 재질은 끽해야 연철이나 간혹 황동계열 종류로 보이던데...
좋은 댓글입니다!
1. 화학적으로는 익스트루디드가 밀도가 낮아요. 신터드가 익스트루디드보다 더 분지량이 커서요. 그래서 신터드가 더 내구성이 좋죠.
실제로 알파인 레이싱 데크에 쓰이는 베이스는 다 고급 신터드 베이스인데 무르고 잘 닳으면 못 쓰죠 -_-ㅋ
익스트루디드의 장점은 1) 분자량이 적어 베이스 고치는 데 피텍스가 더 잘 붙고 2) 왁스를 덜 흡수하여 왁스 안 칠해도 그렇게 차이가 없어서 귀차니즘이 충만하신 분에게 좋고 3) 앞의 두 이유로 지빙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좋고 4) 싸잖아요...
2. 그 부분의 해석은, 같은 방법으로 여러 가지 물질에 마찰을 주었을 때 얼마나 많이 닳느냐" 이거죠.
이를테면 탄소강이 10밀리 닳았을 때 익스트루디드는 7밀리, 신터드는 2-3밀리 닮았다는 것이죠.
엣지 재질도 탄소강이예요.
이론적으로는 탄소강보다 베이스가 더 마찰에 저항이 강해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게 함정이죠.
왜냐하면, 이렇게 마찰도를 측정하는 데 쓰이는 테스트의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게다가, 항상 그렇지만, 이론과 실제는 많이 다르죠...^^;;
잘 봤습니다. 단차의 진실(?)에 대해 얘기해보려면 leeho730님 처럼 당연히 소재에 대한 접근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소재 자체가 가진 물성이나, 테스트를 통한 결과물 같은 것을 생각해보는게 당연히 우선이겠죠.
물론 이런것은 제조사 차원에서만 다뤄질법한 정보이기에 일반 소비자들이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점은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래 고가 데크는 산화 잘 됨', '왁싱 잘하믄 단차현상 ㄴㄴ' 이런식의 루머에 가까운 결론내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어폐(왁스가 과연 딱딱한 베이스의 마모도를 줄여줄 만큼 강력한 내마모성을 가졌는가?)가 있을 뿐더러,
소재에 대한 충분하고도 정확한 정보 없이 그저 단차 현상을 개인의 관리 소홀로 떠넘기기 아주 좋은 핑계이기 때문이죠.
이게 사실로 받아들여지려면, 왁싱전과 왁싱후의 베이스의 물성의 변화에 대해 모두가 이성적으로 납득할만한 테스트 결과가 있어야 할것이고,
만약 그 결과 왁싱부족으로 인한 데크 단차 현상이 사실이라면 제조사들은 판매전에 충분히 공지를 해야할 의무가 있을것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보드 플레이트에 대한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관점은 글쓰신분 말씀대로 관리 없이도 몇시즌 정도의 내구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런 기대감은 소비자들의 과욕이 아니라 제품 구매에 굉장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모든 제품이 그렇듯 제품에 대한 기대감의 총 합이 바로 가격으로서 드러나게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그 기대에 만족하기 위해 중요하고도 일상적이지 않은 관리지침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고지할 의무가 있을것입니다. 뭐 1라이딩 1핫왁싱이 '데크를 불쏘시게로 쓰지 마십시요' 같이 모든 보더들이 납득할만한 일상적인 사항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겠습니다만...
아뭏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단차 현상을 꼭 나쁘게만 보지는 않습니다.(으응??==) 물론 소비자 입장에선 화가 나지만, 데크 제조사들이 일부러 소비자를 엿먹이려는 것은 당연히 아닐것이고(...정말?) 다만 데크의 발전 과정에서 더 나은 장비가 만들어지기 전의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판매상들이 소비자의 권리를 말도안되는 소리로 무시해서는 안될것이며, 제조사들 또한 변명에 급급하지 않고 이러한 피드백을 충분히 반영해야만 긍정적인 발전이 이루어 지겠지요.
사실 이런 진통을 왜 소비자들만 감내해야 하느냐라고도 하시겠지만...물론 저도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제조사나 소비자들 모두 스노보드를 즐기는 동반자적 입장에서 어느정도는 '기다려주는' 것도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닥치고 써' 이런 얘기는 아니구요... 단차 현상에 대한 합리적인 의견이 많이 나올수록 빨리 개선이 이루어지겠죠?
그 리구 마지막으로 이 단차 현상의 원인에 대한 아주아주 짧고 무식한 제 소견은....단순히 소재의 한계는 아니라고 생각하구요...제조 과정상 데크의 말단부, 즉 엣지부위까지 충분한 내구성 확보가 어렵지 않아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이론상으론 소재가 버텨줘야하지만, 제조상의 난이도로 인해 소재가 가진 이론적인 내구성을 온전히 구현하기 어려운것은 아닌가 하는것이죠. 흠흠...
암튼 라이딩시 마모로 인한 단차 현상을 좀더 필드에서 조사하려면, 프리보더들만의 의견보다는 스키어나 알파이너의 의견까지 확대해 보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분들 의견이 어떤지 궁금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