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글을 직접 써보기는 처음인거 같습니다. 23일 성우에서 주간을 탔는데 너무도 만족스런 라이딩을 하였기에 제 느낌을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이번시즌이 세시즌째로 한시즌에 10~15회 정도 보딩을 하는 직딩 보더 입니다. 직장에 가족까지 있는터라 시즌방 잡고 시즌권 끊어서 일~이주일씩 보드장에 상주하시는 분들이 젤 부럽기까지 하죠.
지지난 시즌에는 여느 보더와 마찬가지로 랜탈을 하며 한시즌을 보냈답니다. 그러면서 2회정도 잘타는 친구넘에서 기본 자세를 교정 받기도 하였고 인터넷을 통해 나름대로 공부도 하였답니다.
지난 시즌에는 허접하지만 제 장비를 가질 수 있었답니다. 당시 45만원을 주고 세트로 구입을 했는데 요즘 같아서는 35만원 전후로 구입하지 않을까 합니다. 허접하지만 제 장비를 갖으니 좋은점이 있더군요. 조금씩 라이딩 할때 느낌을 알아가고 있었는데 항상 같은 장비로 타니 일정한 느낌으로 랜탈시 그때그때마다 틀려지는 느낌이 아닌 일정한 느낌을 받을수 있었답니다.
이넘으로 바인딩 각도도 바꾸고 하다보니 21도, -9도가 저한테는 잘맞는 각도란것도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넘으로 카빙 비스무리한것도 할 수 있었답니다.
올시즌에 드뎌 장비를 업글했답니다. 데크는 좀 지난것이지만 버튼 밸런스(00-01)를 장터에서 구입을 하였고 바인딩은 드레이크 리미트(03-04)를 구입 하였답니다. 그리고 이넘들을 가지고 1차를 지산에서 새벽(4회보딩)에 타 보았는데 이날은 사람도 많고 아이스도 많아 만족스런 라이딩을 할 수 없엇답니다.
그리고 저번 설 다음날에 성우엘 갔답니다. 오전에 사람도 많지 않고 설질도 최상이어서 아주좋은 조건이었답니다.
이날 성우의 전 슬롭을 타보며 너무나 만족스런 라이딩을 했답니다. 기존에 중급 이상에서 카빙시 밀리던 느낌은 완전히 사라졌고 오히려 좀더 과감한 라이딩이 가능 했답니다.
생각을 하게 되던군요. 제가 실력이 늘었는가? 글세요 이번 성우는 거의 보름만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무엇때문에 갑자기 좋아진걸까?
1. 설질이 최상이었다.(트릭을 못하고 라이딩만 하는 저에게는 중요한 부분 입니다.)
2. 보호대를 다 착용했다.(무릅,엉덩이,손목,고글,헬멧...보호대를 착용함으로써의 심리적 안정은
대단 합니다.)
3. 장비가 좋아졌다.(분명히 이부분의 작용도 있습니다. 한동안 늘지 않던 실력이 갑자기 늘어난
느낌입니다. 이제까지 느끼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허접한 장비를 가지고도 더 잘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겨울이면 보드장서 사시는데 어떤 장비라고 실력이 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저처럼 매주 주말도 가기 힘든 보더에게는 모자른 실력을 커버해줄 장비가 있는것이 좋다라는걸 이번에 알았답니다.
지금 막 기본턴 시작되시는 분들에게는 우선 중고장터 같은곳을 잘 이용하시어 싼값에 자신의 장비를 마련 하십시오. 장터 잘 링 하시다보면 세트로 15-20만원 정도에 구입을 하실수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 장비로 어느정도의 실력을 만드신 다음에는 좀더 좋은 장비로 업글할것을 권해 드립니다.
아뭏든 허접스러우나마 제글을 읽어주신분들께 감사 드리고요. 이번 성우에서 제 한계속도를 돌파 했기때문에 좀더 빠른 제 한계속도를 설정하여 돌파하도록 노략하겠슴다~~~~ ^^
푸른날개(한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