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사진이 필자의 Burton Custom andy warhol과 100원짜리와 크기가 거의 비슷한 25센트 동전이다.
이것을 캠버라고 부른다.
이 캠버라는게 반대로 되어있는 즉, 바닥에 놓았을 때 중간 부분이 뜨지 않는 것이 리버스 캠버가 되겠다.
혹시 재작년(06/07시즌)에 오세동 프로의 장비관리를 보았는가?
오세동 프로는 진짜 프로 보더는 아니고 스스로 프로라고 잘난체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캐릭터이다.
오세동 프로는 뜨거운 온돌방에 보드를 놓고 관리해서 캠버가 없는게 좋은 스노보드라고 우스개 소리로 넘어갔지만(보통 캠버가 죽으면 보드가 죽었다고 말한다), 정말 오세동 프로가 알고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1년 뒤에 실제로 오세동 프로의 장비 같은 리버스 캠버가 나왔다.
이것은 세계 보드계를 앞서가는 오프로의 선경지명인가? 미스터리다.
오세동 프로의 동영상
07-08 시즌에 립텍과 Gnu에 보드를 납품하는 Mervin Manufacturing에서 처음 banana technology 라고 해서 캠버가 없는 스노보드를 출시하였다.
영화 first descent을 보면 나오지만 스노보드는 원래 서핑을 하던 사람들이 눈 위에서 서핑을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스키타던 사람들이 스노보드를 만든게 아니라는 말씀이다.
Pete Saari(Mervin 공동설립자) 말에 의하면 스노보드를 열심히 만드는 도중에 스키의 기술도 많이 가져오게 되었는데 그 때 스키 처럼 캠버를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스키와 스노보드는 다른 것이다. 스노보드를 리버스 캠버로 만들면 원래 스노보드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서핑이나 스케이트 보드와 느낌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pete saari는 리버스 캠버를 만들어놓고 스노보드의 기원으로 돌아간다고 뿌듯해 하고 있을 것이다.
두번째 사진이 립텍에서 나오는 역캠버 보드 스케이트 바나나다.
올해는 꽤 많은 회사에서 Reverse Camber를 출시중이다.
작년에 실험적으로 한 제조사에서 만들었지만 올해 많이 퍼졌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이 인정 받는다는 뜻이다.
다음은 올해 판매되는 Reverse Camber Board들과 Retail Price(소비자 권장가격?)이다.
K2 Gyrator Snowboard
Price: $549.95
Rome Notch 1985 Snowboard
Price: $549.95
Never Summer SL Rocker/Camber Snowboard
Price: $499.95
Never Summer Legacy Rocker/Camber Snowboard
Price: $499.95
Never Summer Revolver Rocker/Camber Snowboard - Wide
Price: $449.95
Nitro Sub Pop Snowboard
Price: $418.95
Never Summer Infinity Rocker/Camber Snowboard - Women's
Price: $449.95
Burton Hero Snowboard
Price: $429.90
Lib Technologies Dark Series BTX Snowboard
Price: $638.95
Lib Technologies 1986 Snow Mullet BTX Snowboard
Price: $548.95
Gnu B-Pro BTX Snowboard - Women's
Price: $518.95
K2 Turbo Dream Snowboard
Price: $479.95
Rome Artifact 1985 Snowboard
Price: $399.95
Burton Fix Snowboard
Price: $469.95
K2 WWW Rocker Snowboard
Price: $359.95
Lib Technologies T. Rice Banana Hammock Snowboard
Price: $658.95
Burton ConDOM Snowboard
Price: $399.90
K2 Va Va Voom Rocker Snowboard - Women's
Price: $359.95
Lib Technologies 43in BTX Snowskate
Price: $338.95
필자는 Burton의 The hero를 시승회에서 타봤는데 딱히 라이딩에 나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캠버가 없어서 아이스에서 스케이트처럼 잘 가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US Open에서 Torah Bright가 Icy pipe에서 역캠버 보드로 우승했다.
시승을 미국에서 하긴 했지만 자연설이 부족해 제설을 많이 하는 펜실베니아 스키장에서 했으므로 한국과 비슷한 설질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캠버는 스키같이 중앙에서 압력을 가하는 장비에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되더군요.
긴 스키판의 가운데만을 눌러야 하는 상황에서 전체 스키에 압력을 골고루 분포 시키기 위해서
바로 캠버가 필요한거죠...
그런데 보드에서는 보드를 눌러주는 압점이 틀리다 보니 오히려 보드 중앙이 더 약한 힘으로
누르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죠. 이걸 해결하기위해서 강한 프레스를 주거나 무릎을 모아준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보드의 가운데에 힘을 가하게 되죠...
얼마나 프레스를 잘 주는가가 상급이냐 중급이냐 이런 부분을 만들어내게 되기도 하구요.
따라서 보드 처럼 양발로 누르는 시스템에서는 리버스캠버를 주는 것이 판 전체에 균등한 압력을
가하는 효과를 나타낼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결과는 좀더 용이한 카빙같은 것이겠죠...
장비의 발전이라는게 용이한 쪽으로 흐르는게 맞겠죠...^^
살로몬의 이퀄라이져 시스템 등이 나오게 된 계기가 압력의 비균질성 때문인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우선 역캠버 보드중에 제가 타본 것이 말랑말랑한 hero밖에 없어서...
그것에만 비춰본다면...
라이딩 할 때 리바운드의 능력에 대해서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탑승 시간이 1시간이었고, 오후 2시에 빌려서 3시에 반납했기때문에
정설된 hard pack의 눈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보드가 너무 말랑말랑해서 깊은 카빙의 맛은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버튼 커스톰보다 나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둘이 비슷한 정도...(프리스타일 보드에게 라이딩을 묻는다는건 도토리 키재기인가요)
지인중에 바나나 스케이트를 타는분이 있는데..
정말 마그네틱 랜딩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함 타보고는 싶은데. 궁금하네요.
바나나 스케이트 엣지도 참 재미나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