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첨으로 보드를 탔는데요
작년 9월쯤인가 장터에서 그 이름도 생소한 (그때까지만해도 제가 아는 보드 브랜드는 버튼,살로몬
정도뿐이었죠) A-board라는 회사에서 만든 method ltd 라는 모델을 구해서 올 시즌내내 탔습지요.
시즌내내 열심히,,정말 열심히..아침에 9시에 슬롭나가면 저녁10시에 시즌방에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저보고 철인 28호라고,,어느 아는 형님은 "너 프로할려고 그러냐?" 라고 하시더군요.
프로는 무슨~재밌고 좋아하니까 그냥 열심히 타는거죠~라고 말해줬죠,,^^
그렇게 빡시게 타니까 카빙근처까지는 타는것 같았습니다..제가 느끼기엔^^;
어느정도 라이딩이 되니까 트릭으로 관심이 쏠리더군요..재미있을것 같기도하고.
이런~카빙도 제대로 못하믄서 뭔 놈의 트릭이야?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트릭연습 많이했죠.
어쨌든 트릭을 배우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겁니다.
고생고생해가면서 잘타는 사람들한테 구박받으면서 타니까 알리,원에리,느즈프레스,쓰리까지
하긴 했었는데(사실 남들이 볼때는 깔짝깔짝 흉내만 낸 것이겠죠^^;)
문제는 높이가 안나오는 겁니다..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어느날 친구데크를 한번 타보았죠
친구녀석 데크는 살로몬 데피니션이었는데 자기거 하드하다고 그러는 겁니다..
하드하다는 말에 덜컥 겁부터 났죠,,내거도 하드하고 무거워서 고생했는데 이녀석건 얼마나
하드할까~ 하면서 타보았는데..
왠걸~제거에 비교해보니까 가벼고 탱탱 튕겨주는게 마치,,,그느낌 아세요?
다리에 모래주머니 달고 뛰다가 모래주머니 떼어내고 뛰면 100미터는 9초에 뛸것같고,
높이뛰기를 하면 제자리에서 1미터는 가뿐하게 뛸것같은 그런 기분말예요^^;;
어째든 살로몬 데크로 하루종일 탔는데 제가 느끼기에도 높이랑 자세가 확실히 나아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같이 타던 친구들도 좋아졌다고 말들을 하구요,,
그 이후로 친구녀석들거 이것 저것 바꿔타봤죠,,데피니션을 비롯해서 나이트로,T6 등등..
그 어떤 데크도 method ltd만큼 하드하고 무거운걸 못봤습니다..사실 그전까진 세상에 모든 보드는
제거처럼 하드하고 무거운줄 알았죠ㅋㅋㅋ아니 다른걸 못타봤으니 제게 하드하거나 무거운지도
몰랐다는 표현이 맞겠죠.
뭐 그렇다고 제 데크가 좋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T6나 데피니션이 제몸에 착착 감기는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올시즌엔 데피니션이나 T6 둘중 하나로 장비 바꿀려구요,,
나중에 알고봤더니 제 데크가 유럽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고 상급데크에 속한다는군요,,흐뭇~
가끔씩 장터에도 물건나오면 좋다는 리플들 달리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장황한 글의 결론을 내리자면 상급모델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다,,
자기한테 맞는 데크를(반딩이랑 부츠도 속하겠죠?) 찾아야된다,,상급데크라고 낼름 샀다가
데크를 길들이지 못하거나 자기 실력을 업을 못시키면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저만해도 작년 여름부터 보드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면서 헝글게시판 이리저리 뒤지고 다니니까
"상급자들은 하드한 데크를 선호한다" "트릭하기엔 하드한 데크가 오히려 좋다" 라는 비슷한 글들을
많이 봐와서 하드하고 무거운 데크가 무조건 좋은건줄 알았거든요,,요즘 추세도 상급 모델들은
굉장히 하드하게 나오는 추세인거같던데..
제 생각엔 초보자들이 실력에 걸맞지않는 하드하거나 무거운 데크로 시작하다면 실력이 금방
늘지 않으니까 빨리 보드를 포기하는 경향도 있더군요..이와같은 경우에는 상급모델이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겟죠?
상급데크를 사든 하급데크를 사든 자기하고 궁합이 맞는 장비를 구한다면 그만큼 실력이
쑥쑥늘고 재미도 붙고 장비를 고르는 안목도 당연히 높아지리라고 생각됩니다..
참,,순전히 저 혼자만의 생각이니 잘못된 점이나 보충할 내용있으면 과감하고 솔직하게
리플들 달아주세요~많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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