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던 보드복 세탁을 마쳤습니다.
첫시즌 무지하게 넘어지면서 엉덩이가 다 닳아서 하얗게 변한 보드복!!!
벌써 새 보드복을 주문하고 아마 다음 시즌에는 비오는 날이나 꺼내 입거나
친구들 보드장 가자고 꼬실때 보드복 렌탈비 절약을 위해 자가 렌탈용으로 쓰이거나 하겠지만
한시즌 많은걸 배우는데 늘 함께한 보드복이라 애정어린 마음에
누구나 칼럼의 보드복 세탁 내용대로 전용세제 사서 자근 자근 밟아서 세탁하고 무려 7번이나 헹구고 건조하는데 며칠 걸렸습니다.?(파이프 장갑은 걍 옵션~)
전혀 사전 지식이 없었던지라 보드복을 그냥 옷걸이에 대충 걸어서 보관했었는데...
눕혀서 보관하라는 정보가 있더군요~
귀가 얇아서 눕혀서 하라면 눕혀서 하는데
객지생활 10년차라 각종 보드 장비에...카메라 장비들...
티안나게 눕혀서 보관할곳이 침대밑, 소파 밑 이정도 밖에 없더군요~
근데 그놈의 진드기나 먼지가 문제라서 어떻게 보관할까 고민하던중
진공팩이 생각났습니다.
요놈이 제대로 된건 제법 비싼데 마트나 옥휑, G마휑 같은데 가면 싼 넘들도 있습니다.
좀 허접하게 생기긴 했지만~
겨울이불같은거 보관하기에도 좋습니다~
제 바지가 XL 사이즈인데 진공팩에 넣기에 좀 길더군요
방수에 상관없을듯한 허리 부분을 살짝 접어서 주름이 안생기게 잘 편다음
실리카겔 몇개 냄새도 안나게 한다는 활성탄 팩도 하나 요렇게 넣구서
잘 닫은 다음 진공 청소기로 공기를 빨아내면
오징어 처럼 쪽 쪼글아 듭니다.
저상태로 소파밑에 넣으니 쏙~
먼지로부터도 해방, 습기로 부터도 해방...
버려도 무방한 바지이기에 올 시즌 까지 실험 삼아 한번 도전 해봤습니다...
새바지 입느라 저대로 계속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급하게 올리느라 대충 후다닥 찍어서 주루룩 붙여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