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맨손으로 패트롤을 때려잡고 츄러스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올라가는 곤도라 2-1에서 뛰어내린 나 육보드는!!!
스노우보드 고수로써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수와 중수와 하수
한게임에서나 자주 보던 단어들이 이곳에선 많이 접할수 있다.
한게임처럼 1억이상 10억 이상 100억 이상 정량적으로 고수, 중수, 하수를
보드계에서도 정할수 있으려면 얼마나 좋으련만 사실 그렇지가 않다.
그렇다고 문희준이 외치던 락(ROCK)자격증처럼 스노보드 고수 자격증
이라도 있으면 사돈의 팔촌의 땅이라도 팔아 사고싶은 사람이 아마 헝글내 솔로부대만큼이나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어록도 생기지 않았을까?
"저는 츄러스 3개 먹고 보드탔어요!!! 보드는 배고픈 운동이거든요!"
"숀 화이트가 누구에요?"
"봉민호 선수와 우리나라 스노보드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어째든 고수라고 잘난척 하면 다구리 당하기에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실전으로 보여주려고 하면 타이밍에 맞춰서 자빠링하기 일수다.
평소에 잘 돌아가던 360이 10킬로 아령을 부츠에 붙인 모냥 왜이리 안돌아가는지.
물론 나 육보드는 예외다.
내가 고수라는데 불만있으신분 정중하게 리플부탁한다.
육보드 9박 10일 개념장착 클리닉에 무료로 초대할터이니.
우린 보드를 타면서 말을 너무 아낀다.
나와 실력적으로 많이 차이가 나면 머 상관없겠지만
내가 조금더 낫다고 생각하는, 나보다 조금 못탄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어떤 잘못된 자세를 보면 서로간의 크로스 체크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함이 좋으련만
나의 지적 한마디에
혹시 상대방이 "헐~ 지는 똑바로 타지도 못하면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그래? 웃기는 삼겹살이야"
라고 생각할지 몰라 그런지도...
그만큼 스노보드라는 건 내 실력이 늘수록 그만큼 자존심 혹은 자만심이 올라가는 운동이
아닐수 없다.
그런 마인드가 기술적으로 우리나라 스노보드 수준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할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보드장 매너관점에서 보면 크게 바닥치게 하는데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자기 만족에 타는 부분도 있지만 보여주기 위한 부분이 없다면 거짓일테니.
나부터도 이전 오만방자하던 시절 리프트의 시선을 의식했으며
내가 긋고간 날자국을 뿌듯한 마음에 쳐다보며 달리다 자빠링한게 오만칠천스물세번 정도는 되니...
물론 이런데는 허와 실이 공생하며 살아가니 무엇이 나쁘다 좋다 라고 말할 순 없을것이다.
어째든 자기 만족 / 타인 의식하며 나의 보드실력은 나날이 번창한다.
좋다.
내 실력 느는데 누가 머라고 하냐?
머 안늘어도 좋다.
난 보드타는게 좋고 그 자체로 즐겁다.
누가 나에게 머라고 할것이냐.
자 그렇담 결론은 나왔따.
누구나 한 번 이상씩을 들어봤을 법한 말.
"자세가 머가 중요해. 나만 즐겁게 타면 되지~!"
"자세가 머가 중요해. 나만 즐겁게 타면 되지~!"
"자세가 머가 중요해. 나만 즐겁게 타면 되지~!"
"자세가 머가 중요해. 나만 즐겁게 타면 되지~!"
"자세가 머가 중요해. 나만 즐겁게 타면 되지~!"
당신은 보드를 왜 타는가?
즐겁기 위해 타는가?
자세 따위는 상관없는가?
실력따위는 상관없는가?
아마 저 말은 마스터즈 회원 정도나 개인 슬롭을 하나정도 갖고있다면 옳은 말이다.
내가 아무리 썡쇼를 하며 내려가도 아무도 부딪힐 사람 없고 재수없으면 나하나 황천길로
떠나면 되기때문이다.
성남 모란에 5일장보다 더 북적거리는 슬롭위엔
나만 있는게 아니다. 내가 모르는 무수히 많은 예상 사고 유발자 및 예상 사고피해자들이
득실되는 곳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1. 상급슬로프에 하수들은 올라오지 말아야해.
2. 상급 슬로프엔 어설픈 중수들은 올라오지 말아야해.
3. 정녕 고수라면 그런 하수 중수들도 피해갈 수 있어야해.
4. 그렇다면 초급 슬롭엔 고수들이 오지말아야해.
5. 초급 슬롭에 온다해도 쏘지말고 천천히 가야해.
이따위 초딩형 논쟁이 아니다.
고수든 하수는 기본적으로 지 몸은 컨트롤 하자는 얘기다.
물론 초보자의 경우 동행하는 사람이 하나 봐줘야겠지.
스노보드를 점차 타면서 느끼는게 하나 있다.
타면 탈수록 나의 제동거리는 길어진다는 것이다.
난 여유있게 정지한다고 했는데 어느덧 코앞에서 겨우 멈춰서서 한숨을 몰아쉬는
혹은 잽싸게 피해서 본의아니게 위협보딩을 하고 서는 경우가 많아 졌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은 이미 놀래서 넘어진후에 레이져 나갈듯한 눈으로 나를 째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지나가지 않나싶다.
내 보드에는 ABS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지 않다.
운전을 하면 할수로 위기 상황 대처능력은 커지지만
내가 운전을 잘한다고 제동거리가 짧아지지 않는 것 처럼
보드도 마찬가지다.
갖다 박은 사람이 고수고 받힌 사람이 하수래서 하수가 가해자 고수가 피해자가 아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고에는 고수도 중수도 하수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 사고에는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을 뿐이다.
앞으로 사고가 나면
뒤에서 박은놈
"앞에서 어리버리 하니까 부딪혔잖아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자.
"뒤에서 박았어도 쌍방과실 7:3이에요"라는 개소리도 집어치우자.
물론 요즘 보드장 분위기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종종 저런 무개념들의 사례들이 전해져오니 염통 뒤비질뿐이다.
진심어린 눈빛으로 "괜찮으세요?" 란 한마디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그래서 준비했다.
육보드 보드장 예절교육 크리닉!!!
단돈 39,800원에 보드장에서의 예절을 마스터한다!
1일차 교육 : 곤도라 탑승장에 알바생과 같이 서서 "안녕하세요?" 인사 연습 8시간
2일차 교육 : 슬롭에 자빠링한사람들만 찾아다니며 "괜찮으세요?" 여쭙기 8시간
3일차 교육 : 스키하우스 입구에서 슬롭까지 불특정 다수 데크들어주기 8시간
4일차 교육 : 파크에 있는 레일/펀박스 옆에서 자빠링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으세요?" 여쭙기 8시간
이 교육을 맞추면 어느새 당신은 스키장 직원으로 채용될 수도 있으며 채용될 시 연봉의 30%는
육보드에게 귀속됨을 알려드립니다.
현금 10%할인/카드가능
->내 보드실력.... 너무 과신하고 있진 않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