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의 동료 보더인 force와 함께 보딩을 했습니다.
그의 데크에는 지난 번 엉덩이 보호대와 함께 온 'Sky Forever' 스티커가 이쁘게 붙어 있더군요.
잠시 후 같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 친구가 주머니에서 스니커즈 미니 초코렛을 꺼내
제게 주더군요. 그리고 제 옆에 앉아 있던 모르는 스키어에게도 '이거 드세요..' 하면서 건네더군요. 기분 좋게 초콜렛을 받는 스키어..
얼마 후 우리는 따로 보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는데요..
베어스 슬로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언덕이 많아서 그 밑에 있으면 아주 위험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force가 보딩하며 내려가던 중 언덕배기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한 초보(로 보이는)
보더에게 다가가 뭐라고 말을 하더니 곧 그 보더가 재빨리 일어나 구석 쪽으로 이동하더군요..
아마도 '위험하니 빨리 이동하라'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force에게 오늘 왜 이렇게 초매너 모드냐고 물었더니 'Sky Forever' 스티커를 가리키며
'이거 붙이고 다니는데 이 정도는 해야되지 않아요..' 하더군요.
솔직히 말은 안했지만.. 감동먹었습니다.
결국 보드장에서 그는 헝그리 보더를 대표하고 있던 거죠.
Sky Forever 스티커.. 우리의 force는 그것을 단순한 장식 이상의, 보더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겼던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혹시 이것 데크에 붙이신 분들.. 어깨가 무거워지지 않습니까.
왠지 보더로서의 자긍심.. 예의.. 이런 것들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안드십니까.
야간 보딩하고 와서 그냥 적어봤습니다. (캠페인이라고는 했는데..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