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가 타면서 느꼈던 몇가지 생각을 주절 주절 적어 봅니다.
어릴적에 타던 스키를 벗어 던지고 가문의 몰락(?)으로 인해 13년간 스키장은 저와 거리가 먼 그런 곳이였습니다.
군대를 다녀온후 제 스스로 다시 그곳을 찾아 갔습니다. 물론 어린시절의 스키는 벗어 버리구요 ^^
스키장은 어린 시절에 보던 그곳과는 달리 멋쟁이 보더들과 쭉 빠진 스키어 들이 골고루 분포 되어 있더군요. 그러나 단연 눈에 뛰는 사람들은 보더 였습니다.
유행에 뒤떨어 지지 않을 힙필나는 스타일의 의상과 여러가지 장식 품들이 저의 눈을 현란하게 하더군요. 아 주저리 주저리 참 말많네요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극 초급자란? 보드 위에 발을 처음 올려 놓으신분들이나 몇번 올려 놓으셔도 정지 또한 아직 서투르신 분들을 의미 합니다. (기분나쁘게 받아 들이지 마세요 ^^)

1. 초보자는 절대 초급자 코스 이상으로 데려 가지 맙시다.
스키장에 처음 혼자 가시는 분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
친구들과 두런 두런 모여서 크리스 마스나 연말,초 를 기념하러 가시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작업의 정석이 펼쳐 지기 시작하죠 ^^ 의상은 평상복에 더 치중을 하면서 말이죠 ^^ㅎ
1-1) 중급자 2명 극초급자(서있지도 못하는상태 정도? ㅎ) 2명 이렇게 보드를 타러 갔습니다.
      중급자들은 좀더 길게 늘어서고 짧은 슬롶과 여기저기 기문이 설치 되어 있는 초급자 코스에
      슬슬 짜증이 느껴지면서, 초급자 슬롶은 커녕 리프트 타기도 힘든 친구에게 말합니다.
      중급자 : "괜찮아 보드는 깡이야~!" "가자 상급자로
      초급자 : "정말 가도 되는거야? ^^*"
      중급자 : "저것봐 경사 비슷 하잖아"
      초급자 : "하긴 내가 월남 스키부대였잖아 가자~!"
      빠빠빠빰~~~~~~~~~~~! 드디어 비극은 시작 되는 것이었습니다.(저또한 선의의 피해자였음)
      그들은 상급자 슬롶에 올라 갔던 것이였습니다.
      초급자 : "야 이 XXX아 졸라 높잖아~! 이거 절벽아냐?" (제가 했던 대사입니다.ㅡㅡ)
      중급자 : "괜찮아 슬슬 미끄러져서 내려가~!)
      그때 부터 초급자의 악몽은 시작 됩니다. 여기저기서 쏘아 내려가는 보더와 스키어들 나름
      피한다면서 움직이려 하지만 나의 몸은 이미 나의 몸이 아닙니다.
      주르륵~!(나름 스려고 하지만 미끄러져 내려가는 데크) 턱~!(눈을 모으다 못해 멈춰서는 소
      리) 철퍼덕~!(상상에 맡깁니다 ^^;) 억~!(그 말로 표현 못하는 고통)

1-2) 1-1)의 경우와 같이 초급자를 상급 슬로프로 데려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친구의 목숨과 다른 상급자 분들의 목숨을 걸고 가는 아주 위험한 도박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날고 긴다해도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해 줄수 없는 곳이 슬롶인거 같습니다.
      물에 빠지거나 불속에 같힌 친구는 어찌 어찌 해볼 도리가 있지만 슬롶만은 예외 인거 같습니
      다.
      자신의 한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50명이상 가까운 이들이 피해를 보며 다른이들이 투자한 시간
      과 돈을 낭비 하게 하는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상급자 코스같은 경우는 슬롶이 어느정도 길이가 있기때문에 초보자가 슬롶을 다 내려가는 동
      안 대략 50분의 이용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3) 극초급자 분들에게 한가지 부탁드립니다.
     ① 최소한의 보호대를 착용 하세요.(보호대, 헬멧)
        슬롶은 k-1 격투기장과 비슷한 정도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곳입니다.
        보호대를 할경우 슬롶에서 가볍게 넘어 질 경우 그 충격이 덜해져서 오뚜기 처럼 벌떡 일
        어 날수 있게 해줘서 뒤에서 오는 타 이용객에게 불편을 덜어 줄수 있습니다.

     ② 슬롶에 들어 오시기 전에 정지 하는 법 정도는 익히고 올라 오세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지 않아도 스키장 곳곳에는 데크날(토, 힐)로 정지 하는 것을 연습할
        공간 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은 정지 또한 못하셔서 충분히 피할수 있는 거리인데 "어~! 어~! 어~!"만
        외치시다가 앞에서 넘어지신 분과 또 부딪히시는 걸 보게 됩니다.

     ③ 슬롶에서 넘어 지셨을때 움짐임이 가능하면 좌 우측의 모서리 펜스 근처로 이동하세요.
        넘어 지셨다고 슬롶 중간에서 그 애타는 마음을 담배 한모금에 의지 하시는 분들 보이 십니
        다. 예를 들어 차를 몰고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우측으로 끼어 들지 못하겠다고 깜빡이만
        켜신 채로 파란불인데도 진행을 안 하시는 분과 같은 경우 입니다. (상상 되시나요? )

초급자와 같이 오신 분들과 극초급자 분들이 이 두가지만 지켜 주셔도 서로 즐거운 스킹과 보딩이 될거 같습니다.

여러 악플들이 달린다 해도 감수 하고 적어 봤습니다. 그럼 다들 안전 스킹 보딩 하세요.


        
엮인글 :

스타일 안좋아

2006.11.17 02:14:33
*.47.237.46

뭐 당연한 말씀만 쓰시는데..극초보자란 절대 그런생각 못합니다..같이 가시는 분이 챙기셔야 할꺼죠..어느 슬롭이든. 첫 활강은 초보라고 생각합니다..모두 조심하시고 즐거운 시즌보내세요..진정한 고수는 관광보더..ㅋㅋㅋ

Kristin

2006.11.17 04:07:53
*.89.47.77

옳은말씀! 추천 누르고 갑니다. ^^

ㅎㅎ

2006.11.17 04:45:26
*.54.22.30

슬로프에서 넘어진거야 고수들이 피하거나 알리쳐서 넘으시면 되겠지만 리프트내려서 넘어져서 계속 계시는 분들은 피하기 쉽지 않네요.. ㅋㅋ 리프트 내려서 넘어지시면 바로 옆으로 잽싸게 비켜나주세요.. 웃고만 계시지들 마시고.. ㅎㅎㅎ 엣지에 베이면 아까운 옷 버리죠.

동이의꿈

2006.11.17 06:57:13
*.120.232.13

ㅎㅎ 전에 내 이야기네요 그때는 가르처 주는 분에게 이런말 많이 들었습니다
슬로프는 도로구 우리는 운전자다 도로교통 법을 준수하자 ^^

나뭐사죠

2006.11.17 07:42:25
*.61.64.28

보드첨배우던날 낙엽배우고나서
바로디지로갔던게 생각나네요..
ㅡ.ㅡ....

ⓢⓘⓧ™

2006.11.17 08:00:44
*.131.200.39

ㅡㅡ저도 첫날 2번 초보 슬롭타고 바로 최상급으로 가서 1시간동안 내려오면서
굴렀던 기억이 ㅡㅡ;;

깡통

2006.11.17 08:36:30
*.100.192.241

당근....

purple™

2006.11.17 09:04:39
*.244.221.2

초보자를 데리고 다니시는 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본격적인 시즌 시작전에 이런글 좋습니다. ^^

Peer Gynt

2006.11.17 09:07:41
*.154.162.13

지극히 당연한 말씀입니다. 충돌로 한 여성의 얼굴이 꼭 권투가 끝난 선수의 얼굴을 본적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실력을 어느정도 파악하시고 옆사람이 챙겨야할 문제입니다.

sainteye

2006.11.17 09:17:26
*.120.205.253

아무리 고수라도 사람 알리쳐서 넘는건 삼가 해주세요. 알리 쳐서 떠있는 데크에 맞아 버리면 생각 만 해도...ㅡㅡ;;
제가 당해 봐서요 왠만 하면 돌아서 피해 주세욥..^^

널♡해

2006.11.17 09:58:13
*.252.104.91

초보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길떄 진정한 보더인것 같네요

독한물

2006.11.17 10:23:46
*.136.128.204

저도 첫날 상급에서 내려오다 죽는줄알았어요 ㅠㅠ
올라갈땐 절벽이 아니고 경사가 좀있다 해서 꼬임에 넘어갔는데 슬로프앞에서니.....ㅠㅠ

^0^

2006.11.17 11:05:18
*.73.67.87

완전 공감... 첨엔 초급 슬로프 아랫 자락에서 살짝 배우고 상급자 코스로 데려가면서 이래야 깡이 늘고 실력이 는다고 많은 상급자들이 그러지만 겁많은 초보는 만신창이 된다는거...

겨우 초보 벗어난 제가 올 시즌에 극초보 데리고 가게 생겼는데 이 글 명심할께요! 글 잼나게 잘 봤어요! ^^

브아앙

2006.11.17 11:08:12
*.101.196.71

첨에 스키로 시작했는데 초급 2번타고 바로 상급자로 질질끌려갔었죠.......A자 잡고 내려오다
1/4 지점에서부터 다리에 쥐가났는데 서지도못하고 그자세 그대로 끝까지 내려와서 결국 퍼졌습니다
집에가서 몸살나고 온몸에 근육통 때문에 3일동안 누워있었죠

하늘고고고

2006.11.17 12:16:26
*.92.140.17

저두...다리에 쥐났어요...ㅡㅡ;;;;

불바라기

2006.11.17 12:45:22
*.32.70.49

몇년전 시즌말에 초심자와 초보자 코스만 마스터했습니다.. 초보 여친에게 낙옆배우고 독학으로 배우는 바람에요..-0-;;

중간에 친구따라 대명 힙합에서 6바퀴 반돌고 다시 초보자에서만 턴연습만 죽어라햇습니다..

그다음 시즌.. 여친을 추월하고 저보다 먼저 시작해서 중급자 상급자가서 뒷발차기하던 동생들 추월했습니다..

아직도 많이 미약하지만.. 초보존에서 느낌이나 기초를 마스터한후 조금씩 전진하면..

처음이야 더디지만.. 2시즌부터는 기초없이 깡으로 배우는 사람들보다는 나으면 나았지 결코 밀리지 않을것 입니다..

서두르면.. 몸만 해할뿐입니다..

날아라삼돌이

2006.11.17 13:40:34
*.80.100.192

저도 같은 경험을해본적있죠. 지산에서 첨배울때 형들이 오렌지에서 놀다가 짜증나셔서 절
블루로 데려갔었죠. 물로 저도 밑에서 볼때는 비슷해보였지만 막상 가보니 ㅡ.,ㅡ;
동감합니다. 그래서 전 초보자하고 같이갈때는 그런짓절대안합니다.ㅏ

버터보딩

2006.11.17 15:25:12
*.94.202.151

정말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다 극초보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초보자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지당한 말씀이지만
초보들은 조심하고 싶어도 능력이 안됩니다
앞에 사람 앉아 있는거 뻔히 보면서 박아버립니다
뒤에서 엣지 가르는 쉑쉑이 소리에 소름끼치듯 다리가 후달립니다
그런 초보자인 것입니다
과연 그들에세 무엇을 조심하라 할 수 있겠는지요
초보를 벗어난 사람들이 배려해야 할 것입니다
초보인듯 보이면 속도를 줄여서 초보분이든 자신이든 일단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듯 힙니다
초보시절의 경사의 공포와 쒝쒝이의 공포를 생각하시어
초보처럼 보이는 허접(?) 흰님들 보이시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배려합시다. 그것이 곧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배려 받은 초보가 다시 중급 상급 실력되면
올챙이적 생각해서 또 다른 초보를 지극정성 보호하며 보딩(스킹) 할 것입니다
그러면 사고율 많이 떨어지겠지요....

마마킨

2006.11.21 20:54:47
*.225.156.59

중급자 코스 초급때 깡으로 탄다는말 공감가네요 저또한 같은경험이 ... 결국 중급자코스에서 역엣지 먹고
공중으로 부웅 ~~~ 깡도 깡이지만 보호대 그거 정말 필요하더군여 ...

완전배고픈보더

2006.11.23 01:10:17
*.98.173.118

보드 많이 타봤다고, 잘 탄다고 큰소리 치던 제 친구
타는것 보고는 이빨인거 눈치챘지만 상급자코스로 델꼬감..
질질질 내려오다 급경사에서 완경사로 막판 10미터 남기고 갑자기 활강시작
멋지게 나이키 턴을 그리더니 사이드에 있는 안전그물 쪽 5미터간격(?)마다 설치된 안전바에 헤딩
놀래서 허겁지겁 다가가니 이마 위에서 피 한방울이 주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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