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맨손으로 패트롤을 때려잡고 츄러스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올라가는 곤도라 2-1에서 뛰어내린 나 육보드는!!!
스노보드 고수로써 한 말씀드리겠다.

아직 에어콘이 켜져있지 않은 식당에서 뼈다귀 해장국의 살을 발라먹을치라며 이마에서 송글송글 땀이 맺히는 이상기온이 계속되긴 하지만
시즌권판매와 더불어 체감되어지는 시즌이 얼마 남지않았음을 느낀다.


장비, 의류 장비준비와 더불어 중고장터 뒤적거림과 동시에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 신상은
사지 않아도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즌의 꽃.

시즌방!!!!!

시즌전부터 시즌권, 시즌버스, 시즌방 그리고 장비, 의류, 각종 아이템을 구비 개비하느라
벌써부터 11월달에 나올 카드고지서에 식은 땀 한줄기 퍼드득 흘러내릴 것이라 생각된다.
실컷 준비를 해놓고 막상 보드타자니 마이너스를 향해 치닫고 있는 통장
버스카드 충전하고 나면 얇아진 지갑.
이렇게 빈곤한 상태에선 시즌방에서 살아남는 전략이 필요한것이다.


시즌방 생활을 하면서 돈을 쓰지않고도 웰빙할수 있는 극진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웰빙 그 첫번째 '식사'

거의 모든 시즌방은 밥+김치는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당신은 아는가 김치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얼마나 많은지?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j=1&query=김치요리

참고로 위와같이 검색해보면 당신은 시즌의 절반은 질리지 않고 김치와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김치와 밥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가????
가끔 외식도 해야한다.
하지만 돈이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신공들이 적재적소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첫째로는 "지갑짱박기신공"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일단 지갑은 짱박아놓는 센스가 필요하다.
일단 식당에 가서 밥을 시키고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약간의 당황스런 표정과 불쌍한 표정 약간을 지으면서 '아! 지갑을 놓고 왔네~!"
한마디를 날려준다.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한 사람에게 빌붙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시즌방 멤버가 10명이면 돌아가면서 빌붙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한달에 한번 정도 써먹어야하고 시즌 동안 5번 미만으로 써먹어야지 효과가 있다.

두번째 방법으로는 '현금없어 신공'이다.
지갑을 비워놓고 다 먹은 후 역시 매우 당황한 기색으로 "어~ 현금이 없네?"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역시 누군가가 나서서 대신 내줄것이다.
아니면 내가 이따가 줄테니까 먼져 내줘. 라고 말하면 좋다.
보통 강심장이 아닌 다음에야 5천원 때문에 야 아까 빌려간돈 내놔 라고 말하는 사람 없다.

이보다 더 나은 응용방법으로는 일단 식후보단 식전,
타이밍은 밥먹으로 가기위해 출발할때 아님 밥먹으로 가는 도중
당황한 목소리로 "어 나 현금이 없네. 그냥 시즌방 돌아가서 김치랑 밥 먹을래."라고 한마디 달려준다.
물론 불쌍한 표정은 필수다.
한국인의 민족성은 이런경우 왕따시키지 않고 누군가가 사줄테니 가자! 란 말이 꼭 나오게 된다.

'지갑 짱박기 신공'이나 '현금없어 신공'은 개인당 약 3만원 정도 리미트를 주어서 빌붙도록 한다.
그럼으로 장부는 꼬박꼬박 기록하도록 한다. 가끔 리미트를 잊어서 울화통 터진 회원이
돈 내놓으라고 신경질 내는 수도 있다.
어째든 3만원. 더군다나 4~5천원씩 틈틈히 빌붙어서 쌓인 3만원이라면 달래기도 머하고 또 잊어먹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세번째 방법으로는 "지갑도난 신공" 혹은 "지갑분실 신공"이 되겠다.
보드장에서 보드타고 밥먹으러 갈 타이밍 옷을 훑으며 최대한 울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나 지갑 잃어버렸나봐. 어떻해 ㅠ.ㅠ" 를 날려주는 것이다.
이런 경우 동정심으로 인해 대개의 경우 밥을 사준다. 더불어 차비까지 대주는 보너스가 생기기도 한다.
다만 만 하루동안은 우울한 표정관리가 필요하다.
이 지갑분실신공을 더욱 효과적으로 쓸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나 지갑 잃어버렸나봐. 어떻해 ㅠ.ㅠ 50만원이나 들어있었는데 ㅠ.ㅠ"
50만원!!!!!!!!!!!!!!!!!!!!!!!  바로 그것이다.
이것으로 나는 약 한달정도는 마음놓고 빌붙을 수 있는 빌붙기허용권이 생긴것이나 다름없다고 봐도된다.
특히나 이 신공은 슬로프에서보다 험상궂게 생긴 게스트가 왔을때 그리고 그가 떠난직후
사용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될수 있다고 하겠다.


2. 웰빙 그 두번째 음주

시즌방인 만큼 주말이 되면 모든 시즌방 인원이 모여서 일이만원씩 걷어 음주를 즐긴다.
이때 회비를 안내는 적절한 신공을 소개하겠다.

첫째로 '샤워신공'이다.
대개의 음주는 밤에 이루어 지는 것으로써 보드를 마치고 오면 대충 음주 분위기가 조성이 된다.
이럴 경우 모두가 샤워후 음주가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씻지말고 기달리자.
모두가 씼을때까지 기다리다가 돈을 걷을 타이밍을 눈치껏 파악해서 약 1분전 샤워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샤워를 한다. 혹 샤워하는 중간에 돈을 내놓으라는 사람이 있다면 '잠깐만~'이라고 적당히 둘러댄다.
그리곤 일딴 버티기에 들어간다. 음식이 오자마자 나가면 좀 그러니까 한 3분정도 텀을 준다.
상이 깔리고 음주가 시작되면 적당히 나간다. 그럼 누군가가 그럴것이다.
"야 빨리와서 먹어" 이럴때 덥썩 가면 안된다.
"아~ 나 별로 생각없는데?" 라고 한마디 날려준다.
대개의 한국인은 세번 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야 그러지 말고 빨랑와~"할 것이다.
속으로 한번 쪼개면서 "아이... 그럼 맛좀 볼까?"라면서 슬며시 끼어든다.
여기서 포인트 하나가 더있다.
만일 음주중 술이 떨어질 타이밍이 되면 '아 배아퍼"그러면서 화장실에 가는것은 필수조건이라 하겠다.

둘째로 '취침신공'이다.
마찬가지로 음주 분위기가 조성이 될 경우 일단 먼저 씻어준다. 그리고 돈을 걷을때
'난 안마실래. 피곤해서 잘래' 라며 티비좀 보다 적당한 시기 방에 들어가 이불깔고 자는 척을 한다.
잠이 안온다면서 약 20분 정도 있다가 슬며시 나온다. 이것이 술자리에 끼어드는 적절한 방법이다.
혹은 '시끄러워서 잠이 안오잖아!'라면서 버럭거려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그러면 대개의 경우 '야 그냥 일루와서 술이나 먹어'라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취침신공은 맛있는 안주를 놓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눈치를 안보고 안정적으로 술자리에 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번째로는 '총무신공'이다.
음주시 돈을 걷을때 회비를 본인이 걷는것이다.
머리속에서 빠른 계산을 돌려서 회비만큼의 음주거리를 사오거나 주문을 한다.
간혹 돈이 남아 불로소득, 짭잘한 수입이 생길수도 있으나 돈이 모자르는 경우도 생기니
왠만하면 사용하지 말자.  


3. 이미지 관리.

위와 같은 신공을 퍼부으면 처세술 부족의 경우 간혹 왕따의 위치에 놓이거나 욕을 쳐먹기도 한다.
그런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

그 첫번째로는 '츄러스 선빵 신공'이다.
이 신공을 쓰기 위해선 시즌 전부터 시즌방의 실세를 잘 파악한다. 약 넘버 3까지 파악하면 되겠다.
보드장에서 그들에서 츄러스를 사준다.
츄러스가 부담이 된다면 츄파춥스나 트윅스도 괜찮다.
너무 자주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면 좋다.
분명 시즌방에서 밥, 술 빈대 붙는다는 불만이 나와도 실세 3명은 '그럴 애 아닐꺼야!"라면서
당신을 두둔하게 된다. 실세의 의견은 곧 시즌방의 법이다.
그것을 이용한다.

그 두번째로는 '한방 신공'이다.
밥, 술을 살때 15명을 데리고 2명이서 쏘는거 보다 5명을 데리고 혼자 쏘는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게 최소 투자로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 경제학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라 하겠다.
일단 눈치를 본다. 대략 시즌방 인원이 5~6명 정도 있을때 아무 소리 없이 술을 사간다.
물론 술집을 가면 안되며 사전에 술을 산다고 알려서도 안된다.
기대하지 않은 선심에 대한 감동의 물결은 배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약 만원 정도만 투자하자. 소주 5병 6000천원, 과자 3개 2100원,숏다리 2개 1000원, 콜라 1000원.
여기서 중요한건 1000원짜리 과자를 사지말고 700원짜리 3개를 삼으로써 양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이것으로써 당신은 아무리 빌붙어도 그사람들 인식속에는 아 접때 아무개가 술 쐈지? 란 것만 남아있을 것이며
그 이후 돈안드는 웰빙 식사, 웰빙 음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방법은 시즌 초반에 날려줘야지 강렬한 인상이 날을 것이다.

그 세번째로는 '버럭 신공'이다.
대부분의 경우 틈틈히 쌓인 3~4만원을 달래는 경우는 없지만 강적을 만날 경우는 다르다.
3~4만원을 달라고 보채는 사람이 분명 나타날 수 있다.
이럴땐 첨에 한두번은 응 지금 없으니까 다음주에 올때 줄께. 라고 말한다.
그래도 계속적인 닥달이 계속된다면
시즌방 사람이 많을 때를 이용하여 신경질을 버럭 내주는 신공이 필요하다.
"야, 누가 그깟 3만원 떼먹냐? 주면 될거 아냐?!!!!!!!!!!!!!!!!!!!!!!!! 아 진짜 쫀쫀하네." 라고 한마디 날려준다.
한마디로 채무자가 채권자를 졸지에 치사하고 졸렬하고 쫀쫀한 인간을 만드는 신공인 것이다.
대게의 경우 그 이후론 돈을 달라 하지 않을 것이며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치사한 사람이 되기 싫어 돈을 달라 하지 않을 것이다.


4. 종 합

아까도 언급했지만 일인당 약 3~4만원 정도 빌붙고 시즌방 10명으로 봤을때
약 30~40만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공이며 시즌 막바지에는 안면 몰수하고
큰거 몇방 터뜨려주면 50만원까지는 세이브 할수 있다.
물론 시즌이 끝나고 시즌방 사람들과 쌩까는 것을 필수이다.
위의 각종 식사/음주 빌붙기 신공과 이미지 관리 신공을 적절히 조화하여
즐겁고도 알찬 시즌방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자!!!!


5. 육보드 빌보드 신공마스터 클리닉


이렇게도 알차고 즐거운 시즌방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음에도
어떤 사람들은 저 따위 신공은 안한다. 내 돈내고 당당히 먹겠다!!!!라고 말하는
정말 개념없는 사람을 위해 준비했다.


육보드 빌붙기 신공마스터 클리닉


단돈 39,800원에 프로그램 과정을 준비했다.


프로그램 과정

- 무전으로 각종 동호회 벙개참가. 안면근육 강화 훈련
- 무전으로 각종 동호회 엠티참가. 안면철판 코팅공정
- 주말마다 예식장, 100일집, 상가집, 환갑집 찾아다니며 밥먹기 훈련.  

클리닉 수료후 몰라보게 생존력 강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현금 10% 할인, 카드 할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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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붙는 자들... 자기 돈 아까운줄 알면 남의 돈도 아까운줄 알아라.



덧붙임 : 제글을 사랑해주시는 애독자(?)로 하여금 글의 의도가 불분명하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좀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네요. 빌붙기를 권장하는건지 아님 하지말란 애기인지 좀 모호한데
제 의도는 마지막 줄에 나와있구요 어째든 저런 사람도 실제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라는
정도로 해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