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Lake Tahoe 에 보드장에서
보드를 배우고 탔었습니다.
(NorthStar at Tahoe, Heavenly, Squaw Valley 등이 있는곳)

올 여름 귀국했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현대 성우에서
12/21(일) 첫 보딩을 한 후
그 느낌을 (주관적이지만)
적어 볼까 합니다.

제가 다녔던 보드장이
캘리포니아 Lake Tahoe 지역에만 한정되어 있어,
다른곳은 몰라 순전히 주관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저의 스팩>
프리보드, 100% 라이딩 위주
(파이프, 트릭을 할 줄 몰라서 -_-;;)

살로몬 로프트에 파워링크시스템 까지
장착하였으니, 소위 카빙 머신입니다.
스피드에서 안정성을 위해
저의 스팩보다 큰 사이즈 보드.
발목부상 방지위해 가장 하드 한 부츠로
타고 있습니다.


슬로프 내려오면,
무릎이 터지기 직전이고,
리프트 타면,
옆사람 쳐다 볼 정도로
삼복에 땡칠이 마냥
혼자서 헐떡 거리죠.



<한국 보드장 선입관>
헝글에서 기웃거리며 가지게 된 선입관 몇가지;

슬러쉬, 아이스반은 직관적으로 이해할수 있었으나,
습설,강설,감자밭, 설탕가루, 저글링 은 도무지
알 수 없어 단어 공부 시작 (아직 감자밭은 모름)
설탕 가루는 얼마 전 동영상이 올라와서
감 잡았습니다.


'저글링' 이란 단어에 감은 오지만, 설마~
'제우스' 라는 이름의 리프트에 줄 잘못 서서
몇시간.... 이란 글에 점점 긴장.
'시즌 보험' 이 필요하다는 글들에
심각성을 인식.
부상 보고서 게시판에 들어가 보고는
완/전/좌/절/





<첫 소감>
1. 사람이 도데체 얼마나 많을까?
에 대한 저의 소감은
선입관에 의한 단력효과로,
"어~ 그렇게 많지는 않네~"
였습니다.

상급자 리프트를 주로 타긴했지만요.

재미있게 타려면 아무래도 중급자
슬로프로 타야 하는데,
두번 줄 서보고는 저글링이란 단어를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미국에서 탈때, 한국에서 후배가 방문하여
같이 보드탔는데,
'오늘 몇번' 슬로프 탔는지에 상당히 집착하더군요.
이해가 됐습니다. -_-;;



2. 설탕가루
아이스링크위에 1센티 설탕가루 라는
말을 몸으로 이해했습니다.
엣지가 박히지 않으니 롱 카빙턴 에
그대로 엎어져서 주륵 튕겨나가 버리네요.
결국 안전 그물로 돌진,
안전바 4개 정도 쓸며
슬로프 밖으로 튕겨 나가는 사고가...
왼팔을 들기 힘들정도의
왼쪽 어깨에 통증이 있네요.



3. 보드 패션
옷들이며 악세사리가 참 화려하더군요.
세련되고 좋아 보였습니다.
보드장 소식에 가끔
"다양한 동물들을 봤음"
이 무슨 말이지 알았습니다.
젖소 한마리 봤거든요 ^_^


특히 두건형식의 반다니는
거의 모두 착용하고 있는듯.



4. 상급자코스에 낙엽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광경인데,
상급자 슬로프에
보드스쿨 팀이 약 3개 그룹 정도
줄서서 앉아있고 강습을 하며
낙엽들을 타고 있었습니다.



5. 보드를 들고 타나니...
이것도 첨 보는 광경인데,
적어도 제가 탔던 보드장에서는
손에 보드 들고는 탈 수가 없습니다.
즉 한쪽 발(두발 모두는 안됨)은 꼭
보드에 바인딩 되어 있어야 하며
몸과 보드가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건 옵션인 곳도 있음)
그런데, 여기선 줄을 오래 서야되니,
들고 있는게 편하게 되더군요.


6. 안전바
적어도 제가 탔던 보드장 10군데에
그 수 많은 리프트 중
안전바가 없거나 있어도 안 내리고 타는
경우가 80프로 이상입니다.
안전을 떠나서 (생각보다 위험하진 않더군요)
보드에 바인딩 된 발이 무척 피곤하죠.
근데, 한국은 발 둘 곳이 있어 정말 편했습니다.



7. 철야 보딩
첨 봅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_^



8. 보드청소 에어건
첨 봤습니다.
이런 기발한 생각을 누가 했는지,
보드에 눈이 깨끗이 청소 되더군요.




9. 종류별
여성 보더가 참 많다.
스키보다 보드가 훨씬 많다.
트릭을 많이 한다.

제가 탄 미국에서는
그라운드 트릭을 하는 보더가 간혹 있기는 한데,
다들 신기한듯 쳐다봅니다.



10. 보드장 사이즈
음...음.....
-_-;;;




'인파' 와 '설질'

한국에서 둘 다 가질 수 없지만,
하나만 선택하라면,
'설질' 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여기서 들은바로 하이원>휘팍 이라던데)

가까운데 3번 갈것을
멀더라도 설질좋은 곳
한 번 가는 쪽으로
맘 먹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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