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수준을 말씀드려야 겠군요....
전 용평에서 주로 서식하구요... 그린에서는 나름대로 카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드에서는
상단부에서 200미터정도 내려온 다음부터는 카빙을 약간 한다고 생각하구요...
아마도 초급자에서 중급자를 공략하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우선 전 나이가 좀 많습니다. 37살... 68년생이죠... 보드 5년차구요...
그러다보니 트릭은 전혀 안하고... 그냥 라이딩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초보자들의 짜증나는 행태들이 있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제 후배 얘기를 하죠... 제가 3년차 됬을때... 제 후배 3번타고는 용평 골드에서 직활강하면서
엄청 빨리 내려가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하는 얘기가..
"형, 내가 형보다 빠르죠?? "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 후배가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님 제가 엄청나게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제발 친구들과 함께 가시면 보더로서의 자세부터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제목에도 언급했지만 제발 제발 제발 제발 ....
직활강만은 막아주세요...
저같은 경우 요즘은 그린(초/중급자 수준의 슬로프 입니다)에서는 전혀 두려움을 못느낍니다
그러나, 골드(중/상급자 코스)로 넘어가면 환장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한 5~6번쯤 탄걸로 보이는데 엄청난 후경에, 턴 반경은 1~2미터 정도로, 다리
덜덜 떨면서 직활강 하는 보더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실은 꽤 탄것 같은데 아직도 카빙은 안되면서 그냥 속도만 내는 라이더들도 많습니다.
턴 반경이 2~3미터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죠... 리프트에서 내려다보면 자세도 불안하지만
그 소리도 장난 아닙니다... 끄끄끄끄~~ 끽끽끾끾... 환장하죠..
그러면서도 본인은 엄청 재미있다고 얘기합니다.
이런사람들 때문에 보더가 욕먹는겁니다.
단순히 눈을 깍기때문에 머라는게 아닙니다. 눈이야 뿌리면 되는거죠...
근데 문제는 이 사람들은 대형사고를 예고하고 있다는 겁니다.
골드에서 직활강하는 사람들의 폼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후경이 됩니다... 노즈가 반쯤은 들려있죠...
다음은, 어깨가 열려있습니다. 거의 알파인 자세로 타죠...
또, 시선은 항상 바닦을 쳐다봅니다. 앞에 사람이 누가 있는지 보지도 못하죠...
자세야 당연히 개판이고, 업다운이나 상체의 움직임도 개판입니다....
다리는 덜덜덜 떨리고, 내려가다가 급정거를 하면 제동거리가 최소 20m는 되죠..
이런거 한번 보면 겁나서 타기 힘듭니다.
직활강을 하지 말라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번째, 보드를 통제하지 못합니다. 본인은 못느끼지만 실제는 통제가 안됩니다.
어떤 슬로프에서 라이딩을 하더라도 2~3m안에서 정지를 할 수 있어야 만이
보드를 통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두번째, 시야가 좁아집니다, 속도때문에 겁나니까 시선은 땅으로 쳐밖습니다. 시야는
10m밖에 안됩니다. 그동안 사고가 없었다면 무지하게 운이 좋았던 겁니다.
그리고, 스키장에서의 사고는 뒤에서 친 사람의 잘못이최소 70% 이상입니다
.
세번째, 직활강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처박는데 그러면 자세는 당연히 안좋습니다.
중심이 흔들려서 어리버리한 자세가 됩니다. 장말 멋지게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머리를 들고 시선을 멀리 보는것 부터 연습하기 바랍니다.
네번째, 친구가 처음이라 모르고 한다고 내버려 둔다면, 그 친구를 지옥으로 보내는 겁니다.
사실 한참 재미붙이는 친구에게 뭐라고 말하기 쉽지 않지만....
그러다, 사고나서 다친사람이 척추를 다친다고 생각해 보세요....
친구 인생 종치는겁니다... 사실 뒤에서 날 치는거는 대책이 별로 없지만
내가 앞에사람을 치는거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정확한 자세로 조심해서 타면 사고는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부주의한 당신으로 인해서 친구의 인생이 지옥으로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뭐 대충 이정도쯤인것 같네요.
글을 마무리 하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보드를 타면서 카빙에 매력을 느끼지 않은분은 없을것 같네요.
그렇다면 제발 카빙을 하려고 노력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대충 직활강하면서 카빙이라고 우기시면 너무 서글퍼요..
언젠가 들은 얘기인데 우리나라가 알파인 보드 타기엔 세계 최고라고 하더군요.
단단하게 다져진 슬로프에, 경사도 완만하구... ^^;;;
우리나라 슬로프는 카빙에 최고의 환경입니다.
그리고, 카빙이란건 우선 롱턴부터 시작해서 숏턴은 하는겁니다.
숏턴도 반경이 최소 3m 는 되는것 같더군요...
여러분이 하는것처럼 1m안에서 하는것은 아닙니다.
이건, 솔직한 심정인데요...
직활강하는 사람들은 패트롤이 경고 1회 후 다음번에 걸리면 쫒아냈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들은 살인기계거든요... 제가 좀 과격한 스타일이라... ^^;;;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주 공감가는 글입니다..
제 주변에도 있거든요....ㅡ.ㅡ
그런류의 사람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