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년차 보드를 타고 있습니다..^^
주로 주말에만 다니는 관광보더였죠...
2년째 되고 3년차 되는 순간에 슬로프가 매우 쉽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다른 사람앞에서 잘탄다고 말도하고.. 트릭도 잠깐 잠깐 해보고 했습니다..
슬로프를 쏘면서 내려오고 생기는 데크의 쓸림현상으로 생기는 쏴악 소리와 날라다니는 눈가루를 보며 이정도면 잘타는 거지 모... 하고 다른 사람을 강습하려고 시도한 적도 있습니다.(물론 비기너 턴만요...^^)
4년차 되어서 슬로프에 다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처럼 쏴악쏴악 매우 빠른 스피드로 내려왔죠...^^
다시한번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눈에 드러오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한 보더가 슬로프에 S자를 그리며 눈 날림현상도 거의 없이 스키와 비슷한 라인을 그리며 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그 분은 롱턴 이었어요... ) 그것을 보고 이후에 내려오는 다른 빠른 보더들의 슬로프에 생긴 지저분한 엣지라인을 본 순간...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프트 제 옆에 앉아있던 두 스키어가 하는 말...
"야 보더들이 전부 다 아까 내려간 사람처럼 깔끔하게 슬로프 좀 쓰면 좋을 텐데... 뒤에 오는 쟤네들 좀 봐라.. 눈만 다망가지네..."
솔직히 조금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잘탄다고 생각하던 제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경솔했구나를 느끼고... 롱턴으로 엣지라인그리는 것 부터 연습했습니다...
내가 내려오면서 만들었던 아이스들... 그리고 깔끔하지 못한 두줄의 엣지라인....을 머릿속에 계속염두해두고 신경쓰면서.... 엣지라인 두즐 긋고 펜스 끝으로가서 뒤돌아보고 확인하면서... 혼자 기뻐하고 아쉬어하고 하며...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엣지라인이 완벽하게 그려질 때 환호성도 남몰래 질러보곤했습니다...!!!
그리고 보드가 왜 재미있고... 라이딩에 열심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열줄 중... 5줄은 지저분한 초보보더지만... 끈기있게 노력하려 합니다.... 항상 한줄만 만들기 위해~~~!!
p.s>그리고 제 생각에 보드 2~4년차 정도가 제일 위험하고.. 자세가 불안하고 자신에게 자신감만 생기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보드에 자신감이 생기신 분들 속도에 느낌이 좋으신 분들... 한 두어줄 내려간 뒤에 자신의 엣지라인 확인해보세요... 이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이번 겨울 여러분 모두 안전보딩하세요... 그럼~~~^^
아... 끝으로 대명에서 정말 멋진 카빙 라인 보여주셨던 분홍바지의 여자분.. 그리고...심야 때 완벽한 엣지체인징 보여주셨던... 헬멧 쓴 라이더님... ㅋㅋ 고맙습니다... 자각하게 해주셔서~~(라이딩 포스가 무서워서 말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면서.. 연습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