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입니다.
도움 될것같아 올립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않는 글이라면 삭제바랍니다.
! aAF님의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급한 마음에 퍼오긴 하였으나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네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_-;;
!! 이 글은 레저사관학교의 baggy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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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는 보드상식들 1
1. 보드복은 빨면 절대로 안된다. 안 빨아서 입는게 방수력을 유지시키는 관건이다.
-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안 빨아서 그냥 입으면 냄새만 뒤지게 난다. 아주 쉽게 말해서 보드복도 천이다. 천을 크게 확대해서 보면 구멍이 송송 뚫려 있고, 그 위에 방수, 발수 코팅이 되어 있다. 투습의 기능을 통해 땀이 수증기화되면 그게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데, 사람의 땀은 노폐물의 일종으로 아주 작은 찌꺼기들을 동반한다. 그러한 상태로 수증기화되어 천의 입자를 통과해 밖으로 나갈 때 천의 입자에 걸리게 된다. 그래서 오래 입으면 냄새가 나는 것이다.
또한 외부의 공기중 지저분한 먼지나 보드장의 인공설에 포함된 기름 찌꺼기 및 흙, 모래, 먼지들이 천의 바깥쪽 입자에 박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이물질들은 방수, 발수 코팅을 으스러트리고 이로 인해 보드복의 방수, 발수효과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천의 입자들은 노폐물로 꽉꽉 막히게 되고, 코팅막은 다 부스러지고 벗겨져서 결국 방수도 발수도 투습도 되지 않는 냄새만 뒤지게 나는 옷이 되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해서 숨을 쉬는 원단이 막혀서 숨을 쉬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보드복은 빨아야 한다.
근데 왜 예로부터 좀 탄다는 애덜 입에서 '보드복은 빨지마라' 라고 했느냐. 그건 세탁기에 넣고 돌릴 때에 천끼리 맞부딪혀서 비벼지는 과정속에 방수발수코팅이 부스러져 떨어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빨지마라'라니.. 말도 안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보드복을 아주 자주 빠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한달에 한번, 혹은 시즌중에 두번정도는 빨아주는 것이 좋다. 보드복을 빨 때에는 미지근한 물을 욕조에 받아서 보드복전용 중성세제를 뿌려 담궈뒀다가 비비지 말고 꾹꾹 눌러서 때를 빼는 방법으로 빠는 게 좋다. (초등학교 실과시간에 나온다. 비벼서 빠는 방법과 눌러서 빠는 방법)
하지만 솔직히 이렇게 꾹꾹 눌러서 때를 빼려면 보드복 하나 때빼는 데 몇시간이 족히 걸린다. 그래서 나는 그냥 귀찮아서 세탁기에 돌려버린다. -_-; (당근 이 방법은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 그냥 눌러서 빠시라.)
그렇게 빤 다음에 양지바른 곳에 널어서 깨끗하게 말려라. 물이 쏙 빠지고 나면 냄새 한번 맡아봐라. 향긋한 냄새가 폴폴 날 것이다.
그 후 보드복전용 발수스프레이를 뿌린다. 흔히 방수스프레이라고 알고 있는 이 스프레이는 방수스프레이가 아니라 발수스프레이 되겠다. (방수와 발수, 투습에 대해서는 아래에 설명) 발수스프레이를 한번 쫘악 돌려서 뿌려주고 두어시간 말린 뒤에 다시 한번 더 뿌려주면 이 발수기능이 아주 오래 간다.
보드복, 보통 바지 하나에 소가 30~50만원, 웃도리 하나에 소가 30~60만원이나 주고 사서 드럽게 몇달씩 한번도 안 빨고 냄새 풀풀 내면서 입고 다니고, 그걸 자랑스럽게 '전 한번도 안 빨았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내가 대신 빨아주고 싶다. -_-;
자주 빠는 것도 좋지는 않겠지만, 안 빨면 안 빨수록 방수발수기능은 더 현저히 저하됨을 잊지 마시라. 게다가 드러움까지.. -_-;
2. 방수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것, 발수는 체내의 땀을 밖으로 배출해내는 기능?
- 그러면 차 유리에 발라주는 발수제는 내가 차안에서 내뿜는 입김을 차 밖으로 빼주는 용액이냐? -_-;
방수는 물을 통과하지 않게 막아주는 기능이고, 발수는 물이 닿았을 때에 흘러내리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물을 튕겨내는 기능.
그리고 우리가 발수로 잘못알고 있는 기능이 바로 '투습'기능이다.
보통 등산복, 보드복등은 이러한 방수, 발수, 투습의 3대기능을 가지고 있는 데, 이러한 방수와 발수는 건물의 외장공사때에도 필히 같이 이루어진다. 만약 방수공사만 하고 발수공사가 없으면, 물이 통과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맺히게 되어 방수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그래서 방수공사를 해주고 그 위에 다시 발수공사를 해주어 물이 묻음과 동시에 흘러내려버리게 된다.
이러한 두가지 기능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방수기능'을 극대화시켜준다.
투습은 말그대로 습기를 투과시키는 기능이다. 이러한 투습은 액체는 통과시키지 않고 기체는 통과시키는 기능으로 운동을 할 때에 생기는 땀이 수증기화되면 자유자재로 통과가 되지만, 액체인 상태에서는 통과가 불가능한 기능이다.
보통 비가 올 때에 입는 판쵸우의는 방수와 발수의 기능만이 존재하며 투습의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 차가운 비가 내리는 날에 이런 판쵸우의를 입고 있으면 몸에서나오는 수증기가 판쵸우의를 통과하지 못해서 우의 안쪽이 따뜻하게 뎁혀진다. 덕분에 금방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결국 배출되지 못한 수증기가 액체화되고 외부온도가 전이되면서 차츰 식어서 결국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군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가거나 겨울산을 등반할 떄에 흔히 초보자들은 춥다고 양말위에 비닐을 씌워서 보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자칫 잘못하면 동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름길 되겠다.
등산을 할 때에 면바지를 입고 가라는 이유는 조난을 당했을 때를 대비한 것인데, 청바지와 같이 투습기능이 거의 없는 의류일경우 땀이 방출되지 못하고 액체로 변해 급격히 체온을 떨어뜨려 저체온현상을 만들고 이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면제품의 의류는 투습기능이 좋고, 고어텍스류는 말할필요도 없다.)
우리가 보통 최고급 기능성 의류를 말할 때에 '고어텍스'로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구분을 하곤 하는데. 참고로 고어텍스는 미국 듀퐁사의 고어라는 박사가 신소재를 연구하다가 우연히 커피잔위에 올려둔 개발중이었던 천이 커피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는 통과시키고 위로부터의 물은 아래로 내리지 않는 데에서 발견(?)되었다 하는 일화가 있다.
여하튼 오늘은 이것 두가지.
앞으로는 '보드복은 절대로 빨면 안되요.' 라고 말하거나 '보드복은 방수 발수 기능이 있는데여. 방수는 물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 발수는 수증기를 방출하는 기능이죠~' 라고 하지 마시라.
다음에 또 생각나면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