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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13년 1월 4일 휘닉스파크에서 Nopic강사님께 강습을 받았습니다.
제가 강습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분명 잘못된 자세와 방법으로 보드를 타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 타는 것은 제가 보드를 즐겁게 타는 것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강습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던 이유는 제가 나이도 좀 많고, 운동신경이 둔해서 과연 잘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턴은 할 수 있었지만 저의 자세가 잘못된 자세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보드를 타기 시작하면 멋진 카빙에 대한 꿈이 있는데 그 꿈을 접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탈 때마다 있었지요.
하지만 강사님께서는 자신감과 함께 최상급 코스로 저를 데려다 주셨지요....(으아 ~~~~)
그리고 슬라이딩 턴에 대한 이론과 모델을 보여주셨습니다. 역시 완벽한 그림이더군요...ㅎㅎ
곧바로 저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따라해보았습니다. 기적은 없었습니다. 역시 실패.... 동영상을 찍어서 보니 이건 뭐.....
저의 그 동안의 잘못된 자세를 정리해보니,
* 겁이 많아 후경으로 빠지는 자세
* 후경으로 인한 데크의 덜덜거림
* 몸이 앞으로 굽어서 무게 중심이 잡히지 않는 것
등이 주요한 고칠 점이었습니다.
이런 저를 보시고 강사님께서는 드디어 가르치시기 시작했죠 ^^
참 좋았던 것은 강습내내 제가 가장 잘 이해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를 알려주셨는데 오~신기하게 슬라이딩 턴이 어떤 건지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질체력으로 인해 그 다음 할 때는 역시 자세가 꽝이었지만요 ㅠㅠ)
그렇게 상급슬로프에서는 슬라이딩 턴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중급 슬로프와 초급 슬로프로 내려오면서는 카빙에 대한 이해와 하는 방법 그리고 강사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셨습니다.
중급에서는 겁은 좀 없어지지만 후경으로 빠지는 것과 허리가 굽는 자세가 나타나면서 제가 얼마나 그 동안 잘못된 방법(일명 야매)으로 배웠었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강사님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하다보니 어쩌다 한 번씩은 칭찬받을 만한 자세와 엣지 자국이 생겼습니다. 그 때의 감도 알겠구요.. 해해~
강사님께서는 강습을 받으면서 정해진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시고 배우는 제가 어떻게 해서든 즐겁게, 그리고 어떻게 연습을 해야하는지 계속해서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셨는데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거든요)
오늘의 강습을 정리하자면 오늘 한번의 강습으로 인해 저의 실력이 월등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타게 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강사님께서는 "강습이후에는 라이딩이 불편해질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ㅎㅎ
결론적으로 오늘 강습에 대한 평가를 세 가지로 요약하자면,
첫째, 배우는 사람이 가장 잘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을 시간 내내 생각하시고, 바꿔가시면서 가르쳐 주신 것이 좋았습니다.
둘째, 잘못된 자세와 원래 타야하는 완벽한 자세를 나누어 설명해주는 방법이 좋았습니다.
셋째, 그 동안 익힌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시면서 이후 연습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보너스로 강사님의 익스트림 카빙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
오늘 강습을 해주신 Nopic, 최병훈 강사님께 감사드리면서 슬로프에서 뵙게 되면 코코아라도 같이 마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nopic 님께 배웠어요!!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시고 아주 잘~ ^^ 지금은 도도와 펭귄에서 놀지만 저도 언젠가 슬라이딩과 카빙턴을 배우는 날이 오면 강사님 익스트림 카빙(? 아직은 이게 뭔지도 잘 모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