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원에서 돌아왔는데 옷에 잔뜩 피가 묻어 있고 입술이 빨갛게 부어 있어 깜짝 놀라서 물어보니
풋살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는데 옆에 아빠랑 아이가 차던 공에 맞아서 쌍코피가 났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실수로 한 것이니 그쪽 아이는 괜찮냐고 제 아이에게 물었다고 하는데,
어른인 아빠가 있었음에도 쌍코피가 나는데 아무런 수습도, 괜찮냐는 말도 없었다고 하네요.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양손으로 피를 막고 아이가 친구들과 도서관 화장실에서 스스로 수습을 하고 다시 돌아와 보니, 아빠와 아이는 안보였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현장에 어른이 있었으면, 실수였어도 다쳐서 피가 나는 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수습을 도와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드네요.
아이 입술과 피묻은 옷을 보니 속상한 마음에 글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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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녁에 발생한 사고인데 아이들끼리의 일이라 생각했고,
또한 주말엔 CCTV 확인이 불가하여 오늘에야 확인해보니 완전 선수같은 어른이 자신의 아이 공을 몇번 막는 것을 본후,
자신이 선수같이 쫙 하고 3미터 거리에서 찼다고 하네요.
이에 아이가 피를 흘리는 상황인데도...
뒤에서 아빠가 아들에게 말하기를 "너는 신경 쓰지 말고 공이나 똑바로 차"라고 했다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전치 2주 나와서 경찰서 상해 접수하려는데, 스포츠는 고의가 아닌한 형사가 안된다네요.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