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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이라 뻘글 하나 작성합니다.
지금 헝글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처럼 저도 스노보드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1년을 나눌때 시즌과 비시즌으로 나눕니다.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취미 이야기가 나오면....
전 스노보드 탄다고 이야기하고...
(위 사진은 본문의 내용과 관계가 없을 수 있습니다)
보드 좋아한다고 하면.... 혹은 타보고 싶다고하면.... 호감도가 급 상승합니다.
대부분 초보이기 때문에 옷이나 장비가 없으면 (빌려) 주기도하고....
제 베이스로 오면 알려 준다고.... 아니면 커피라도 사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연락 두절....;;;;;;;
그래도 아주 가끔씩 입문에 성공하기도합니다.
대부분은 일년에 한두번이겠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 즐겁게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극 지원해줍니다.
최근 영입에 성공한 집사람 친구 부부는 코로나와 베어스타운이 문 닫아서 안착은 실패 ㅠㅠ
친한 친구 중 한명이 가끔씩 아직도 보드가 좋냐고, 골프로 넘어오라고... 합니다..
그럼 전 보드가 늘 즐겁고 늘 새롭다고 대답합니다.
이젠 제가 겨울에는 약속 잘 안잡는 것도 이해합니다.
전 아직도 스키장 가면 늘 즐겁고 설레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많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같이 타던 사람들 중 보드 접은 사람은 참 많이 있습니다. ㅠㅠ
이제 애들도 많이 컸을테니 복귀해도 될텐데....
뻘글이기에 글에 일관성이나 관통하는 주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그냥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보드를 타고....
보드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다 해보고 싶다는 정도..... ^^;;;;
ps. 헝글도 글 많이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제 혼자 남았습니다 ㅋㅋ
저도 지난시즌 거의 10년만에 돌아왔습니다
같이 타던 친구들은 이제 골프를 치네요...
넵 30년 타봐야죠ㅎㅎ
원래 비시즌 친구들과 사회인야구하고 시즌에 보드였는데
결혼하면서 못하고 있다가 보드만 다시 시작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남쪽지방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무주에서 보내고 다른곳은 원정차 시즌에 1~2번 정도 갔었구요...
그래도 입문 당시에는 시즌에 1~2번 정도 보드 또는 스키타러 가는 무리도 있었고, 제 절친들 또한 그랬었는데 지금은 정말이지 저만 혼자 남아 있습니다.
몇해전에는 그냥 알고만 있던 분인데 몇분이 보더 처음타러 간다고하여 비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끼던 장비 2셋(보드복까지 포함 풀셋)을 기꺼이 선물도 했었지만, 그 분들도 2번 다녀오시더니 다음에는 소식도 안들리더라고요 ㅠ
그나마도 지금 남아 있는 자부심이라고 말한다면, 슬프게도 더욱더 유니크 해지고 있는 스포츠라는 것과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더욱더 즐기기 힘든 스포츠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정도일 듯 합니다.
친구 놈들도 한 때는 골프치로 다닌다고 난리를 치던데, 애들이 커가니 그것도 접는 것 같고 그나마도 미혼자는 아직 한달에 1~2번 필드는 나가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최근에 제 마음을 보람있고 뜨겁게 만든건 시즌이 끝난 후 울먹이던 딸아이의 한마디 "아빠! 보드타고 싶다"
혼자였을 때도 즐거웠고, 동료가 있어서도 즐거웠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더 즐거운 보드는 저의 인생에서는 조연이 아닌 주인공인것 같습니다~
남쪽지방이나 서울 서쪽 등 (제 기준) 2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서 보드 타러 다니시는 분들의 열정은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거의 풀셋트로는 2개, 보드+바인딩은 2~3세트 정도 분출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았군요 ㅡ.ㅡ;;;; )
오래된 거고 안쓰는 거라 팔기도 애매하고... 입문한다길래 모두 기쁜 마음으로....
대부분은 자주 안가거나 접거나.... OTL
주위 사람들과 다르게 새로운 것에도 열정을 갖고 움직이게 해주는 원동력은 보드가 아닌가 합니다.
전 아주 안정적으로 타려고하지만..... 어쨌든 보드가 나름 익스트림 스포츠라 그런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저도 집사람과 함께 해서 더욱 즐겁습니다.
올시즌은 세컨베이스를 어디로 할 지 아직 모르는데.....
용평을 적극 고려해보겠습니다.ㅋㅋ
참, 3년만이시면 모르실 수 있는 정보를 좀 드립니다.
코로나 이후 보드 타는 방법이 좀 바뀌었습니다.
1. 노즈는 짧게, 테일은 길게
- 턴의 시작을 더 빨리하게 해주고 턴 마무리를 안정적으로 해준다는 합니다.
2. 바인딩 셋팅은 0도, 0도
- 발을 벌리거나 돌리지 않고 앞으로 하는 것이 토턴, 힐턴시 무게 배분을 같게 하는데 유리하여 균형적인 프레스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3. 앞발 마이너스, 뒷발 플러스 (ex. 레귤러기준 -9, +12)
- 평소 전철에서 쩍벌에 질린 많은 사람들에게 위 셋팅으로 타면 다소곳해보여서 특히 꽃보더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 세가지 방법은 물리학계나 심리학계에서 다수의 논문 없이 검증이 거의 끝났다고 봐야하는 상황이니 적극 반영하시기 바랍니다.
저와 99% 같은 마음이시네요~
좀더 빨리 20대부터 이 즐거움을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아쉬워만 하기에는 앞으로 어떻게 이 즐거움을 배로 즐길수 있는 지
고민하는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해서, 비시즌에 런닝, 마라톤, 자전거, 등등 몸만들기에 진심이 되더군요.
저주받은 운동신경 탓에 잘타지는 못타지만, 지빙, 킥, 파이프, 게이트, 카빙, 모굴 등
다양하게 즐기려고 노력중입니다.
이 번시즌은 즐김이 아니라 과욕이 앞서 1월초 쇄골골절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플레이트를 박은 채로 4주만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발바닥의 느낌은 정말 감동적이었죠.
시즌방에 와서 사람들 만나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새롭고 설렘 그 자체이며
이로 인해 내가 얼마나 스노우보드를 좋와하는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40 중반 넘어서부터는 오래 타고 길게 타는 것보다, 한런을 타더라도 집중 해서 슬로프 환경과 지형지물과 교감하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단조로운 슬로프보다 다채롭고 산다운 뷰를 가진 슬로프를 선호하다 보니,
자연스레 파우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 깊은 파우더를 찾아 다니는 백컨트리도 즐기게 되었죠.
이러한 변화를 통해 만나게 된 인연들은 제 인생의 소중한 자산들이기도 하죠.
제 사부님께서도 여러번 박반장님 말씀 많이 하셨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비긴스에서 함께 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지난 시즌은 1월초에 아쉽게도 쇄골이 골절이 되었지만,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에고... 쇄골 골절 ㅠㅠ
어릴 때는(?) 스키, 보드는 돈 많은 사람이나 하는 줄알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접한 건 20대 후반... 제대로 탄 건 30대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운동신경이 별로라 배움도 느리고 연습 많이 해야 그나마 조금씩 나아집니다.
이런 느림과 둔함, 그나마 다양한 것들 해보려는 성향이 계속 질리지 않고 보드를 타게 된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자연설에서 타는 걸 너무 좋아하다보니 눈이 많은 곳으로 원정도 가게되고...
이젠 슬롭 밖에서도 타고 싶어지고.....
아직 해보지 못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보드는 계속 타게 될 것 같습니다.
얼른 함께 할 기회가 오면 좋습니다. ^^
쾌차하셔서 이번 시즌은 완벽한 몸으로 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슬램덩크 좋아합니다....^^;
뜬금포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