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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방역초소 운영하느라 다행히 살처분은 안들어갔는데
정말 트라우마가 심한가 봅니다. 한명은 입원했다 들었습니다. 완전 전쟁터라 누가 투입되고 누가 어떤상황인지
같은 공무원끼리도 잘 모릅니다.
저 농가 아들의 마음 다 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인원이 딸려서 구제역 살처분 축사 청소 지원까지 나가게 되었습니다.
텅빈 축사단지에 휑한 바람만 불고요 농장주들은 눈에 초점이 없습니다. 그런 축사단지에 빨리 청소 진행하자고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저희들의 모습이 잔인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그래도 빨리 진행해야 합니다.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피해 농가를
최소화 해야 하니까요
오늘 아침은 영하 15도라 온몸이 떨어져 나갈것 같습니다.
그래도 축산농가 원망은 안합니다. 우리야 몸만 아프지.. 그분들은 마음까지도 아프지 않겠습니까?
혹시라도 방역하는 곳을 지나가거들랑.....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군인, 의경들도 다 같이 고생 너무 많은데
정말 눈물나옵니다.
살처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트라우마도 장난이 아니라고 하네요...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