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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입력 2017.06.16 15:49
【카미디어】 강다혜 인턴기자 = 불량 에어백으로 인한 반복된 리콜 사태로 11조원대 빚더미에 앉게된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가 결국 파산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카타는 일본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 신청을 위한 최종 조정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주 내에 파산 신청이 진행될 전망이다.
인수회사로는 중국 닝보전자 자회사인 '키세이프티시스템(KSS)'가 유력하다. 다카타의 미국 자회사인 TK홀딩스 역시 미국 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카타는 불량 에어백 및 각종 결함에 의한 반복적인 리콜로 총 1조엔(약 11조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려왔다.이는 일본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의 도산으로 알려졌다.
이 불량 에어백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6명과 180여명에 달한다. 다카타는 이와 관련해 올해 초 형사상 책임을 인정하고, 자동차 업체들에게 테스트 결과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벌금 10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다카타는 지난 2005년부터 에어백 작동시 금속파편이 튀는 등의 결함 사실을 알고도 적극 대응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14년 10월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에어백 파편 사망 사건을 수사하면서 결함 사실을 밝혀냈고, 다카타 측에 막대한 벌금과 리콜을 요구했다.
한때 2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제 2위의 에어백 업체로 이름을 날리던 다카타는 결국 반복되는 리콜과 보상으로 인한 빚을 탕감하지 못함으로써 파산위기에 놓이게 됐다.
파산한 다카타를 키세이프티시스템이 인수하게 되면, 세계 에어백 공급 지형도가 바뀌게 된다. 키세이프티시스템은 전 세계 4위 에어백 공급 회사로, 세계 2위 다카타를 인수하게 되면 스웨덴 오토리브를 제치고 세계 1위 에어백 공급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도쿄 증권거래소는 다카타의 파산신청 여부가 결정되는 16일까지 거래를 정지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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