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행국이 아기 때 데려왔는데
크면서 뒷다리를 불편해 하더니 지금은 완전 불구가 되었어요.
원래부터 대소변을 못가렸는데
아기였을 때에는 한 곳에서 볼일을 봐서 그나마 치우기가 편했었는데
지금은 다리 때문에 온데 다 칠을 해가며 볼일을 봅니다.
너무 더러워 목욕한번 시키려면 물고 난리를 칩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행국이 성격이 너무 까칠해진 것 같아요.
별거 아닌 일에도 아무나 물려고 으르렁거립니다.
정말 힘드네요.
안락사 생각이 간절하지만 막상 용기가 안나네요.
아직 어려 자연사 하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없고,
그냥 길에다 버릴까하는 나쁜 생각까지 듭니다.
여기와서 이런 글 쓰는게 좀그렇지만,
너무 답답해서요.
ㅠㅠ
우리집 개이야기 해드릴께요.
15살된 우리 강아지는 결석때문에 수술을 벌써 네번했구요. 종양발견되어서 유선(암컷이라 젓부분) 다 도려냈구요
자궁축농증으로 자궁 없구요. 척추 신경손상으로 앞발로만 기어다닙니다.
4년전 척추 다치기전에는 절대로 대소변 실수한적이 거의 없고 베란다 문열릴때까지 기다리고 정말 급하면 짓기도 하고 앞발로 문을 긁는 똘똘한 아이였습니다.
척추다친후로 대소변 못가려서 집사람이랑 제가 4년째 똥오줌 받아내는 중이구요. 잘 걷지 못하고 뒷발 질질 끌고 다녀요.
결석때문에 1키로당 1만원정도하는 처방식 사료 먹이구요(보통 개사료 만원이면 15키로 사요..)
아! 참고로 저희 부자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키우기로 하고 우리밖에 의지할 수 없는 강아지 끝까지 책임지는 중입니다.
금전적인 이유과 여러 이유로 애견바리깡으로 제가 연습해서 저희강아지는 제가 직접 미용해주구요. 귀에 염증 심해서 1주일에 한번 제가 소독하고 청소해줍니다.
어디서 봐줄수도 없는 강아지라 가족여행도 편하게 못가요.
정말 답답하신지도 모르겠지만, 애견인이라면 그 키우는 강아지 표정 읽을줄은 아시겠죠?
똥 깜빡하고 못짜줘서 이불에 바닥에 똥칠했을때 미안한 표정 짓는 거 알고 계신가요? 행여나 오줌 여기저기 흐른거 우리가 밟고 "아오~!" 이런 소리 낼때 주인 눈치 보는거 아시나요??
마지막 보낼때 어떤 마음일지 모르지만 견주로서 미안하지 않게 잘가라고 하려고 책임지는 중입니다.
원래부터 대소변을 못가려서 고생하신 건 알겠지만, 님은 그 강아지의 주인이자 부모입니다..
감정적으로 써서 지우고 다시 씁니다.
뒷다리를 절고 지금은 못쓴다는 것은 골반이나 다리뼈쪽이 탈구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흔히 미끄러운 집안바닥에서 생활하는 강아지에게 일어나기 쉬우며 충격이나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지면 물고 성격이 예민해진 것은 신경이 마비되었지만 그 부위의 신경 통증 때문일 경우가 크고 허리 주위 근육이 발달되지 않아 디스크성 질환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체를 지탱 못하니 변을 제대로 못보겠지요. 위에 분들 말씀처럼 상담을 받아보시고 병원에서 진찰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평생 마음에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명한 결정을 하시면 좋겠네요.
제가 혼자 살면서 솜이 데리고 오기 전에 2마리가 15년이상을 살았었죠
요크서와 포메..
요크셔는 15년 이상 살다 나이가 들어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포메같은경우는 간질에 합병증으로 꽤나 고생하다가 갔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열심히 케어해서
15년 이상을 살다 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느낀점은 아가가 어딘가 불편하다면 옆에서 부모가 된거처럼 돌봐주어야 한다는겁니다.
지금 저희 솜이도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상당히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솜이때문에 잠도 못자고 그런적도 많습니다..)
약 9년정도 된거같은데, 아직도 자기가 애기인줄 아니까요 ㅎㅎ
강아지는 늙어 죽을때까지 아기입니다.
사랑으로 보다듬어주고 보살펴줘야하죠
그리고 그건 그 아기를 데리고 온 각자의 책임이죠.
생각 잘 해보세요..
사랑을 주세요..
그럼 아픈 아가가 엄청 이뻐보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