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더입니다.
하이원 제우스 내려오다 제 후방을 스키어가 박았습니다.
뒤 돌아보니 그 분은 절 그냥 쳐다만 보더군여.
그래서 저도 그냥 내려갔습니다. 크게 부딪히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야!" 하고 소리치더라고요.
자리에 섰더니 따라내려와서 왜 사과 안하고 그냥가냐고...
아저씨가 뒤에서 박아놓고 뭔소리냐고... 초면에 야라고하니 저도 바로 반말 하면서 시비가 붙었죠.
개새끼 씨발새끼 별욕 다들었네요. 제가 토턴 힐턴 하면서 횡이동하니까 그 슬롶에있는 모든 사람이 다 위험했다나 뭐라나....
저도 듣다듣다 짜증나서 나이똥꾸멍으로 먹었냐고 한마디하고 갈길갑시다 했습니다.
나중에 먼저내려간 동료한테 들어보니 저 위에서부터 직활강으로 내려온 스키 아재라네요. 자기딴엔 자기가 가고싶은 진로에 제가 끼어든거겠죠.
그러면서 횡이동 하지말라고 하데요...
보더한테 토턴힐턴 하지말라고하면 뭐 직활강만 하라는건지;;
암튼 기분나쁜 에피소드였어요.
저밑에 휘팍죽순이라는분이 보더들 싫다고 하는 분탕글을 읽고 이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저분 말대로면 보더보다 스키어가 더 나쁜 사람들이 되겠네요.
페북이나 헝글보면 왠만한 큰사고는 스키 직활강이 보드를 들이받는건데 이러면 스키어는 다 나쁜 사람들인가요..?
각자 개인 인성이있는걸 보드가 어쩌고 스키가 어쩌고 ...
저래놓고 슬롶 관찰하라고 자기는 이제 글 안볼거라고 ㅋㅋ
일부로 보더들한테 자기 화풀이하는걸로 보이는데...
저도 기분이 나빠져서 한소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