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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안되었는데.....
베프가 예전부터 소개팅을 이야기하더라구요.....(3~4차례)
베프 남편이 8살이 많고, 남편 고향친구로 8살 많은 남자예요...41살 남성... 전 33살되었네요 ㅠ.ㅠ
그래서 한번 만나는 보자라는 생각에....
만나게 되었어요....근데 ....
별거 아닌걸로 여겨야 하는지.... 아니면 남자가 무심한건지.....ㅎ 판단좀 부탁드려요.
1) 친구부부와 같이 만나 저희지역으로 와서 그분 차를 가지고 팔당쪽에 점심을 먹으러 감.
점심 먹고 모닥불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좀 걷자고 인근 팔당댐 근처를 30분 걸음....
2) 너무 춥다고 차에서 코트에서 패딩으로 갈아입으심....
저도....코트였고...치마에.... 추웠지만..ㅠ..ㅠ 제가 그렇게 입고 나왔으니.....
그리고...굽이 10cm 넘는걸 신음....남자분이 갑자기 따뜻해 지신듯....
3) 어디갈지 정해지지 않아서.. 갑자기 인사동 한번도 안가봤다고...가자고 함...
차가 막히고 주차하기 힘들다고 차를 두고, 좌석버스로 1시간 15분정도 이동함.
인사동 거리를 1시간 30분 걸어다님..... 근데...물건들을 자세히 보는게 아니고 그냥 길을 걸어다니기만 함...
인사동 4층건물들도 막 들어가서 엄청 힘들었네요.....
4) 멀미를 참고 다시 1시간 20분을 걸려 도착하고.. 배고파 저녁먹고 헤어짐.......
5) 친구가 절 마음에 들어한다고 잘해보라고 함.....전...잘해보기 시름.................그냥 그랬다고 함.....
친구왈.... "사람은 모르니깐 3번은 만나봐야지...."
3번을...더 이렇게 고생하기 싫은 데.....ㅎㅎㅎ 1번은 더 만나보겠다고 함....
저런 상황들에서 제가 싫다고 거절했어야 했나 싶기도 해용.ㅠ...ㅠ
가기 싫다고 제 의견을 확실히 표현하고, 저 춥다고, 다리 아프다고 했어야 하는건지....
제가 말도 안하고 징징 거리는 건지.....
한편으로는 당연히 센스가 있고 배려심이 있으면 고려해 줄만한건 아니었느지....막 생각이 들어요 ㅎ
오랜만에 소개팅을 한건데... 소개팅 원래 이런건가요?
글쎄요 몇번 더 만나보셔야할듯합니다~
살람만 좋은사람이라면 뭐....
연애가 서툴러서 그럴수도있는거죠 잘 가르치면 되는거 아닌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