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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경차 스파크가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현상으로 인해 처참한 사고를 냈다.
지난 12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약 50초께 다급한 비명을 지르는 여성 A(35)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당시 대구 만평사거리를 달리던 A씨의 차량은 갑자기 발생한 급발진 현상으로 인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됐다.
이어진 장면에는 피해 차량이 앞서가는 다른 차량 등 장애물을 피하고자 이리저리 차선을 옮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도로에 드문드문 다른 차량들이 달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 차량은 약 2.7km가량 아슬아슬한 주행을 계속한다.
결국 2분 25초께 피해 차량이 자전거와 충돌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자신을 A의 남편이라고 밝힌 B씨는 영상 밑에 차량에 치인 피해 남성(21)은 사망했으며, A씨는 장 파열, 다리 부상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차량 제조사는 급발진에 대해 국과수에서 판가름하기 전까지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B씨는 평소 이 차량을 70~80km대의 속도로 운전해 왔으며, 그동안 특별한 결함이나 이상 현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 자신이 너무 한스럽습니다. 유가족분들께 너무나 죄스럽고 어떤 말도 드릴 수가 없습니다"라며 "부디 가족이 이런 사고가 났으면 어찌했을까 하는 심정으로 공유 부탁드립니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해당 차량에 급발진이 나타난 것이 맞는지 여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