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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플의 스카프 아저씨..
그 춤사위를 보게 되면 이런 기분이 듭니다
처음 봤을 때
- 웃기다.. 그냥 웃기다..
두 번째 봤을 때
- 이상하다.. 왜 안 넘어지지..
세 번째 봤을 때..
- 대단하다.. 정말 신명나게 탄다...
지금와서 생각하는건.. 저런 독특한 라이딩 자세로 저 정도 경지까지 오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셨을지..
사실 정석이라는 것이 정석이 되는 이유는.. 그게 무조건 옳아서가 아니라 그저 지금으로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웅플의 저 분의 라이딩 방법이 정석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저 자세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만인이 공감할 수 있을만큼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결과가 모든 것인 프로스포츠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미덕이 될 수 있겠지만, 저희는 아마추어잖습니까.
(물론 심도깊은 이론 공부 및 그 이론을 실제 라이딩에 접목하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프로의 미덕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면, 아마추어의 미덕은 온전히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습게 보였던 웅플 스카프 아저씨가.. 저는 이제 아마추어의 표상같이 느껴집니다.
여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도 필요한 일일테지만.. 너무 틀에 박힌 사고방식은.. 스노보드라는 것 자체를 결과와 상관없이 그저 즐길 수 있다는 아마추어로서의 가장 큰 장점을 스스로 버리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