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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앙...ㅜ.ㅜ
어제 새벽부터 나간다고 걸쭉하게 욕하시는 어마마마를 뒤로한 채...
불효녀가 되어 스키장으로 고고씽했드랬죠...
제가 마지막 탑승지에서 셔틀에 탔고...
제 자리에 가보니(여행사에서 지정을 해주네요.)
앞사람이 의자를 끝까지 제껴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창가에 앉은 일행분은 휴대폰으로 게임하고 있고...
통로쪽 분은 의자를 끝까지 제쳐서 주무시고 계셨어요.
주무시고 계시니 깨울 수도 없고...
여차저차 들어가서 옷벗고 잘 준비하고...
기절!!!
눈떠보니 휴게소더라구요.
앞사람은 휴게소에서 내리던데...의자를 그냥 제껴둔 채로 그냥 내리네요.
혹 의자가 안세워지나 싶어서 앞으로 가서 세워보니 잘 세워지데요.
저도 화장실 행 이후 자리에 와서 앉아서 다시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퐉!!!
앞자리 사람이 제가 세워둔 의자를 뒤로 끝까지 제쳤고...
그 의자 손잡이에 제 헬멧이 걸려있는데...
그 헬멧이 제 무릎을 강타했습니다.
순간 욕이 머리 속에서 입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이성을 되찾았으나 분한 마음에
"아씨~~~ 눈도 없나봐. 예의도 없고, 상식은 더더욱 없고!"
"저만큼 편하게 누워서 자고 싶으면 걍 집에서 자지 뭐하러 불편하게 여기서 자냐?"
요랬더니 뒤로 힐끔 쳐다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리더군요.
그 의자는 돌로 만들어졌는지 꿈쩍도 안하고.
전...그때 좀 화가 났어요.
괜찮냐고 묻든지 아님 의자를 조금 세워줄 줄 알았거든요.
그 옆 일행은 눈은 뜨고 있으나 입을 꼬매고 있는 중인 듯.
뭐라 할 듯 하면서 안하는...
스키장 도착 후에도 의자는 눕혀진 채 그사람에게서 버려지고.
어제 여러번 매트릭스 찍었습니다. ㅜ.ㅜ
집에 오는 길...
(지정좌석이라 그 분은 여전히 또 제 앞자리 입니다.)
전 일찍 승차하여 잘 준비를 끝내고 잠에 빠졌는데...
갑자기 뽝!!!!
의자가 뒤로 제쳐지면서 또 헬멧이 제 무릎을 강타했네요.
안그래도 무릎주사 맞고 다니는 불쌍한 내 무릎인데...
화를 낼까...의자 세우라고 말할까...
고민에 고민을 했으나...
애도 아니고...20대 인 듯 보였는데...
알면 그러지 않을 행동이고...
몰라도 그정도 상식은 있을듯도 하고...
설사 상식이 없어도 뒷사람이 비명 지르면 세울 법도 한데...
시즌권자인 그분이 저 모든 것을 외면한 채
그랬다는 건...말해도 별 소용이 없다는 거기에...
걍...제가 제 무릎에 사과했습니다.
나의 상식이...모든 이의 상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힝....
아침 출근길에 무릎이 욱씬거려...욱하는 마음에 써봅니다.
모두들 시즌 중반 넘었는데 안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