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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분께 욕 먹을 각오로 작성합니다.
어짜피 헝글을 통해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만난분은 두명뿐인데... 두분다 현재 헝글을 안하시는거 같으니...
보시면 뭐..... 벌레 보듯이 하시려나....;;;;;
어제 회사 빼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예비군을 다녀와서 밥 먹고 있는 있는데 19살때부터 알고 지난 여자사람이
술한잔 하자고 나오라더군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약속장소로 나가 기대리고 있으니 카톡으로 치맥할껀지 막러리 할껀지 정하라 하더군요!!
근방 밥먹어서 치맥은 싫고 막걸리 마시면 나중에 머리 아파 그냥 팥빙수나 먹고 맥주나 간단하게 하자고 카 톡 보냈더니
어제 빙수 먹었다고 막걸리 먹자고 해서 벗그 정거장 앞에서 만나 근처에 있는 짚동가리 가서 막걸리에 파전 시키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하며 서로 직장의 엿 같음과 상사의 더럽고 치사함에 대한 성토를 하며 술 마시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거쳐 이야기의 주제가 서로 과거의 연인 그리고 결혼에 관한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너라면 내가 서른이 될때까지 혼자라면 너에게 모든것을 걸고 꼬셔서 장가가볼 예정이다."라고 했습니다.
친구가 이말을 듣고 웃으며 해보라더군요.
여기까지는 아무문제 없는 결혼적령기의 남녀간의 술자리 대화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술이 조금 더 들어가니 갑자기 애교적인 목소리로 "나 추워"라고 하더군요.
전 "짐 입고 있는 상의가 하나뿐이라 아쉽게도 벗어줄수가 없다며 "나 추워"라는 친구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계속 춥다며 나에게 잘해준다고 하지 않냐고 하며 절 처다보더군요.;;;;;;
갑자기 제 머릿속에 12405개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나가더군요...
이순간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술만 마시면 병신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친구 옆자리로 갔습니다.
친구가 절 보며 왜 왔냐며 쏘아 부치더군요...
여기서 돌아갈수 없기에 옆자리에 않고 한손으로 친구 손 잡고 한손으로 술잔 건너주며 술 마시러라고 권하니 술 잘 마셨니다.;;;
이때 다시 머릿속에서 25101개의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가더군요.
그후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얼굴 마주보고...........(드턴님이 생각하는 그런거 아닙니다.)
이후 친구 집에 데려다주고 집가지 걸어와서 실신 후 아침에 다시 예비군 가서 훈련 받는 내내 어제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친구에게 출근 잘했냐고 카톡 보내니 속 비우고 컨디션 사러 간다고 하길래 바로 전화 걸어 이야기해보니 자긴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아~~~ 농약 같은 이노무 가시나......ㅡ.ㅡ;;;;;;;
그후 훈련 마치고 와서 만나서 지난밤의 일을 처리하려고 연락하니 자기 지금 모습이 별로라고 못 만나겠다고 합니다.
아.. 저 어찌해야할까요....(??? 없으니 기묻행 아닙니다,)
그분도 털털하신 성격같고, 맨정신에 밀어붙이기엔 좀 무리수가 있어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