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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때는 바야흐로 엊그제(?)
집으로 가기위해서 그 무섭다던 초보코스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어요
셔틀시간이 비슷하기에 많은 분들이 거의 동시에 내려오고 있던터라...
초보코스엔 초보와 고수들이 뒤섞여 있었고
초보와 고수도 아닌 겁이많은 저는 그들의 행동반경과 움직임을 예측하며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슬로우 퀵 슬로우 퀵
어쨌든,,
최대한 조심스럽게..하지만 나름 즐기며 그렇게 내려오고 있었는데...
프레스 상태에서 힐턴을 넣을찰라...
오른쪽 약간 밑에 있던 초보분이
갑자기 의도치 않은 후경이 들어가면서 데크를 번쩍들고
저에게 돌진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 짧은순간에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브레이크를 넣으면 제 데크로 초보분 몸쪽을 가격할 것 같기도 하고
이대로 진행하다가는 움직임 불안정한 초보분 데크에 제가 다칠것 같기도 하고
잘못하다 역엣지에 걸려 제3의 피해자가 생기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수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제가 선택한 방법은
넘어지면서 제 데크바닥으로 상대방 데크를 막아내는....
꽝!!부딪치고 난뒤 주르르륵하고 돌면서 미끄러져 내려간뒤...
정신을 차리고 상대방분을 쳐다보니까
헉 부딪쳐 멈춘 그자리에 큰대(大)자로 뻗어있었습니다
조금의 미동도 없고...숨도 쉬지않고 그렇게...마치 시체처럼...
저의 심장은 얼음장처럼 굳어갔고...말로만 듣던 사고가 저에게도 생겼구나라는 생각에
빠른 응급처치를 위해 바인딩을 풀고 올라가려는 순간
크게 다친줄로만 알았던 상대방이 갑자기 상체를 벌떡 일으키더군요....읭?
순간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괜찮아요?"라고 물었더니...
쿨하게 손을 한번 휘젖고..힘들게 일어나 낙엽으로 제 앞을 지나치더군요
뭐지?
왜 죽은척을 했지?
꽤 오래 누워있었는데...기절했었나?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멀쩡하다는데에 큰 안도를 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끗
운동장에 누워 있는것 처럼....
공격실패를 자책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