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요즘 연습하면서 느끼는 겁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저도 이제 6번째 시즌이고 한 시즌에 못해도 30번은 보드타러 가는데, 요즘 처럼 이 말이 와닿는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라이딩에 올인하고 있는데, 나이도 많고 (29살 겨울에 첨으로 시작했습니다. ㅜ.ㅜ) 몸도 둔해서 인지 실력은 잘 안 늘더군요.
그래서 항상 공부하고, 또 연습해서 몸으로 때우는 타입입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고수 분들의 칼럼을 보면서 그대로 따라 해야지 했던 것들,
예를 들면 '힐턴시 고관절을 이용해라'든지,
또는 '프레스는 척추로 줘라' 같은 같은 것들 말입니다.
결론 부터 이야기하면, 저런 고수의 조언은 전혀 쓸모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말이죠.
무슨 말이냐면, 고수의 조언은 그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되야 쓸모가 있다는 겁니다.
초보나 중수가 어설프게 따라하려고 해봐야 전혀 쓸데없는 일이었던 겁니다.
차라리 저같은 중수에게는 고수분들이 그 결론을 얻게 된 과정을 알려주는 게 더 필요한게 아닌 가 합니다.
제 경우에는, 턴할 때 제 그림자를 보고 자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쯤, 고수 분들의 조언을 하나씩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턴할 때 그림자를 봤다...이게 무슨말인지 이상하시죠?
사람은 본능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이게 뇌에도 그대로 작용해서, 대부분의 뇌는 사용하지 않는 다고 하더군요.
이런 뇌에 뭔가를 입력시키려면 많은 반복이 필요하구요.
그래서 각인이 되면, 그때부터는 뇌가 자동으로 그일을 하기 때문에 동시에 다른 일도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제 그림자를 봤다는 것은, 그만큼 턴 연습을 많이 해서 여유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라이딩하는 그림자를 볼 수 있을 정도로요.
이야기가 다른 데로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정작 초보에서 중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수의 한마디가 아니라
차라리 로테이션, 무게중심, 스티어링, 시선처리 와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연습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수의 한마디는 그 이후에야 필요하구요.
저는 세번째 시즌때 운좋게도 카시레벨러 형님에게 따끔하게 혼난후 그 이후에는 저런 기본기만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세시즌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수분들의 칼럼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아하~ 이런거구나 하고 있구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제가 좀 둔해서 배워가는 게 이렇게 느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슬로프에서 보면 기본기 연습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고, 다들 후경주고 토턴 연습하시는 분들만 있는 것 같아 한 번 끄적여 봤습니다.